조선미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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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광장에서 사진 오른쪽 끝에 보이는 건물. 맞은편 왼쪽 끝에 있는 것은 조선중앙력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1. 개요
2. 상세


1. 개요


북한평양직할시 중구역 대동문동 김일성광장에 있는 북한 최대의 미술관.

2. 상세


조선중앙력사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영토상으로는 한반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문화재 보유량은 남한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고 한다. 해방과 남북분단 당시 기준으로 한반도에 주요 미술품은 대부분 남쪽, 특히 조선총독부이왕가의 소장품에 있었고, 북한에는 평양부립미술관, 즉 요즘말로는 일개 지역 시립미술관에 해당하는 미술관의 2,500점 유물뿐이었다고 한다. 북한은 조선시대 명화 등 미술품을 조총련 등을 통해 일본의 개인이 갖고 있던 것을 구입해 보완하는 데 열중했다고 하며, 지금은 여전히 남한 전체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명화를 상당히 모아서 그럭저럭 볼만한 미술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옆의 조선중앙력사박물관처럼 여기도 남한보다 이른 시기에 리플리카(정밀복제품)을 대거 도입했다고 한다. 즉 남한이나 해외에 진품이 있는 다수 한국미술품의 모습도 여기서 볼 수 있다. 북한정권 특성상 애국주의 자긍심 배양을 위해 학생들에게 박물관/미술관 방문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데, 남한에 갈 수 없는 현실에서 복제품이라도 아니면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의하면 진품과 복제품이 한데 섞여서 별다른 표시도 없이 전시돼있다고 한다. 물론 미술관 직원이나 전문가가 보면 진품인지 복제인지 티가 난다고는 하지만 유홍준 같은 미술전공 학자도 잠깐이나마 갸우뚱할 정도면 일반인들의 안목으로는 뭐가 뭔지 구분이 힘들 듯 하다. 북한에 진품이 있는 미술작품들도 진품은 훼손되지 않도록 창고에 꽁꽁 보존해두고 관람객이 있는 전시공간에는 복제품을 전시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진품 볼려면 그 만큼 돈을 따로 내야 했다는데 북한 방문 당시 같은 동포라서 싸게쳐서 점당 50달러라 5점을 선정했다고.
박물관의 입지는 김일성광장의 한복판으로 일단은 좋은 편이다.[1] 북한 정부에서 역사교육의 학습장, 문화유산을 통한 애국주의 배양의 장으로써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1] 일본의 고고학자인 도쿄대 사이토 다다시 교수는 평양을 방문하고 쓴 북조선 고고학의 신발견(1996년)에서 "평양시의 중심지인 김일성광장의 양측에 조선중앙력사박물관과 조선미술박물관이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이 나라가 박물관과 미술관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가를 무언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이런 자리설정은 세계의 박물관에서도 유례가 드물다"고 평가했다. 유홍준도 평양을 방문하기 전까지 방송에 나오던 김일성광장의 양 옆 건물이 로동당 당사나 의사장 정도인 줄 짐작했었다고.(출처: 유홍준,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