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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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글자는 <언간독>이라는 조선 시대 책에서 집자한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자신의 책이 나온다면 여기서 집자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초판본에는 일반적인 글꼴로 제목이 표기됐지만, 개정판부터 <언간독>을 집자한 버전의 제목으로 표기된다. 자세한 것은 1권 참조.
1993년 1권 <남도 답사 일번지>가 나오고는 100만 권이 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2권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3권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도 연이어 대박이 났다. 이 책 세 권 덕분에 1990년대 중후반에 답사 붐이 일 정도였고 박물관이나 유적지에서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정도의 인기였다.
대중성은 가미되어 있지만 여간해서는 잘 안팔리는 인문학 계열의 책이라 이러한 인기는 출판계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그러나 3권 말미에 다음 권을 내겠다는 저자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랜 기간 책이 안 나와서 나무위키의 베이퍼웨어 문서에도 올라가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예전에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로 나온 두 권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4~5권으로 내고 신간인 6권을 내면서 결국 베이퍼웨어에서 탈출과 동시에 미칠 듯한 판매고를 보여주고 있다.
개정판 사이의 내용 차이가 꽤 큰 편인데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판갈이 사이의 이야기들을 책 뒤나 각주로 달아둔다. 2011년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흑백이던 사진을 모두 컬러로 교체했다.
최종적으로 중국과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까지 다루고 싶다고 밝혔고, 공언한 대로 2013년 7월에 일본편 전체 3권 중 2권을 먼저 출간했다.
2015년 일본편이 4권으로 완결되었고 인터뷰를 하러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강준만은 이 책이 잘 팔리고 애용된 이유에 대해 중산층의 주말 자동차 놀이문화로 설명하기도 했다. 주말에 승용차를 갖고 나들이를 떠나기 원하던 중산층에게 아무도 찾지않던 전국 구석구석을 찾아갈 명분과 내용을 줬다는 것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책을 소개하던 문구 '''아는 만큼 보인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히 회자되었다.
전유성의 《남의 문화유산답사기》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이 책은 전유성이 유럽 배낭여행 때의 여행담을 쓴 책이다. 노리고 지은 책 이름이지만, 사실 전유성과 유홍준은 청운초등학교 동창으로 서로 아는 사이이다. 전유성 특유의 위트와 패러디 센스에 유홍준도 감탄했다고.
참고로 학습만화로 나오기도 하였다. 그림은 김형배 화백(1~5권), 오승일 화백(6~10권)이 그렸다. 본편의 내용이 꽤 잘 들어가 있는 편이지만, 어린이용 학습만화로 마개조되다 보니 원작을 먼저 본 사람들에겐 원작파괴급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 참고로 경주를 따로 서술하고, 전라도 편은 2번째 편만 ② 표시를 한 것이 특징. 우등생 논술이라는 잡지에 연재되고 있다.
1990년대 발간.
전설의 시작. 전라남도, 전라북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중점적으로 소개했을 것 같지만 뒤쪽에는 경주의 신라 유적, 강원도 지역의 유적(대부분 폐사지)등도 소개되어 있다. 월간 사회평론에서 16회를 추려 엮어 출판했다.
당시 답사 붐이 일면서 1권에 소개된 식당은 문을 닫기도 했고 개념이 미탑재된 사람들이 시끄럽게 군다는 불만도 있었다.
6차 교육과정 중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1권 첫 부분의 "남도 답사 일번지"가 발췌, 각색되어 수록되었다. 당시 극우잡지 한국논단에서는 이에 대하여 "중학교 교과서에 빨갱이의 글이 실린다"면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우파 애국지사들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참고로 앞에 이 책의 국내편을 세네 권쯤에 완결한다 했는데, 20년 넘게 8권을 연재하게 되었다. 초판부터 꾸준히 본 팬들에겐 감회가 새로울지도. 중간에는 낙산사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낙산사에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서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 학습만화 버전에는 일부 부분이 들어가 있다.
2017년 11월 17일 방영된 알쓸신잡에서 유시민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왜 하필 책의 첫머리가 남도 여행이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유인 즉슨,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토를 수도권 중심, 특히 서울 중심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가장 먼 곳에도 아름답고 의미있는 장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 책을 펴냄으로써 오랫동안 이어져 온 영호남 간의 감정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전라남도 해남으로 답사 간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3]
작중에서는 폐사지터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 돈을 많이 내는 곳은 생초보, 무료는 중급, 진정한 고급은 폐사지터라는 설명도 담겨져 있다. 이 폐사지터란 말에 저자의 어머니께서 "폐사지터란 말이 참 운치 있고 멋지더구나. 우린 폐사지터란 말을 안 쓰고 그냥 옛 절터라고 얘기했거든."이라고 했다.
지리산 기슭의 정자들에서 시작해서 정선 아우라지, 영주 부석사, 경주 석불사, 청도 운문사, 동학농민운동까지 커버한다. 특히 제대로 한 서린 석굴암 부분은 석굴암에 대한 팩트가 잘 소개되어 있다. 석굴암의 역사와 여러 측량 기록이 잘 설명되어 있어 나무위키의 석굴암 문서에도 인용되어 있고 여러 책들이 참고한다. 석굴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읽어 보는 것도 좋다.
두 번째 책을 펴내며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서술 방식부터 바뀌었다고 하고, 1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없었다는 점, 독자의 중심을 어디로 할까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영화 부시맨을 보고 해결되었다고 한다.[4]
시대상 관련 얘기가 많이 나왔다. 삼풍백화점 사고, 성수대교 사고 관련 얘기가 들어가 있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친구의 얘기가 들어있기도 하다.
MBC 느낌표에도 나왔던 서산시 마애불, 경북 북부(안동시, 의성군, 영양군), 익산시 미륵사지, 경주시 불국사, 부여군과 공주시가 나온다. 경주 석굴암편에 못지 않게 익산 미륵사지 편에서도 한풀이(...)가 계속된다. 3권 출간을 끝으로 저자가 문화재 청장 활동을 시작하면서 4권 출간은 미뤄지게 되고 대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가 집필된다. 백제 부분이 핵심이다.
중앙M&B에서 처음 발간하고 개정판을 내며 창비에서 같은 시리즈로 재발간 했다. 원제는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2000년대 초반 발간. 이후 4권과 5권으로 통합하면서 북한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짤렸던 내용들도 일부가 추가되었다.
옛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상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평양의 유적들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있다. 고구려 유물의 비중이 높으며 충격과 공포의 단군릉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다. 북한에서 지낸 이야기와 북한의 학자들과 만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옛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하권. 금강산을 4계절에 맞춰 네 차례 방문한 뒤 그 답사기를 수록했다. 사실 저자는 백두산과 개성 지역도 답사했었으나 이를 수록하지는 못했고 후에 방문하지 못한 북한 지역을 몇 차례 더 답사한 다음에 또 다른 북한문화답사기를 한 권 더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북한 김씨 정권의 환경 파괴(?)에 분개하는 유 교수의 심정도 적혀 있는데 김씨 정권은 북한 전역의 산천마다 뻘건 글씨로 소위 '혁명적 문구'를 바위에 깊게 새기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는데 금강산에도 그런 식으로 새겨진 문구들이 많았던 것이다. 유홍준 교수는 그걸 보고 할 수만 있다면 저걸 다 갈아버리고 메워버리고 싶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전 10권으로 구성되었고 유홍준, 유세찬, 유세나, 하 조교가 등장한다.
2010년대 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6권으로 4권과 5권은 북한문화유산답사기 두 편이 차지했다. 경복궁, 순천시 선암사, 대구광역시 달성군 도동서원, 거창-합천과 부여군-논산시-보령시 지역의 문화재가 소개되어 있다.
문화재청장에 있을 무렵(경복궁)과 퇴임 이후(순천, 달성, 거창-합천은 2009년, 부여-논산-보령은 2011년)에 겪었던 일들이 잘 수록되어 있다.[5]
제주도지역의 답사기. 머리말에 '제주 허씨'[6] 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라고 썼다. 제주도를 죽기살기로 좋아하는 사생(死生)팬이라고 표현. 유바타 드립도 등장한다. 본문에는 단 한 번이지만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성체 웃음(ㅎㅎ)도 나온다.
남한강 유역의 문화 유산을 다루었다. 2015년 9월에 출간. 남한강 편부터 지역별로 따로따로 다루기로 했다.
종묘와 창덕궁, 그리고 창경궁에 대해서 다뤘다. 왕과 왕비의 침전에 용마루가 없는 이유가 왕이 곧 용이기 때문이라는 근거 없는 속설을 실었다. 사실 왕과 왕비의 침전에 용마루가 없는 이유는 응급 상황 때 다 비슷비슷한 건물들 중에서 빠르게 찾아내 왕과 왕비를 구조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정설이다. 책의 제목은 창덕궁에 있는 정조의 시에서 따왔다.
이 책에는 서울 한양도성, 자문밖의 세검정과 여러 한옥 저택들, 덕수궁과 환구단, 그리고 경희궁, 관왕묘, 그리고 성균관의 답사기가 있다. '민족정기말살정책'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괴담을 지나가듯 적기도 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등재된 것을 기념한 특별판이다. 단 유네스코 등재된 산사의 답사기는 아니고,[7] 그간의 '답사기'에 나왔던 산사에 관련된 글들을 손질해 묶었다. 2018년 8월 출간.
2012~2015 발간.
총 4권으로 기획된 일본 편의 첫 권. 임진왜란 당시 전초기지였던 나고야 성과 무령왕 출생지인 가카라시마, 조선 도공들이 정착한 아리타 등 규슈 지역에 산재한 한반도 관련 문화유산을 다룬다.
삼국시대 도래인이 남긴 아스카와 나라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의 아들이 AKB48의 팬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교토 지역의 고대 문화유산을 다룬다.
교토 지역의 중세~근세 문화유산을 다룬다. 특히 일본 정원에 주목한다.
개정하면서 제목도 교토의 명찰과 정원으로 바뀌고, 내용이 크게 달라졌다.
4권과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2019~ 발간.
산시성의 셴양에서 시작하여서 관중평원, 간쑤성의 톈수이, 맥적산석굴을 거쳐 란저우에 있는 병령사석굴과 한혈마와 흉노와 연관된 하서사군,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가욕관에 간다. 이어서 둔황에 가서 둔황과 우리나라의 연관된 이야기를 포함한 둔황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하고, 명사산과 월아천에 간다.
둔황의 막고굴과 이 곳을 탐험하고 약탈했던 오렐 스타인, 폴 펠리오, 랭던 워너, 오타니 고즈이의 탐험대와 세르게이 올덴부르크 탐험대, 막고굴의 약탈을 막기 위해 애쓴 중국화의 거장 장다첸(장대천)과 만주족출신 화가 창수홍(상서홍), 조선족출신 화가 한락연에 관한 이야기와 안서 유림굴과 옥문관, 양관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경주, 백제(공주, 부여 외), 서울을 다룬다.
표지의 글자는 <언간독>이라는 조선 시대 책에서 집자한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자신의 책이 나온다면 여기서 집자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초판본에는 일반적인 글꼴로 제목이 표기됐지만, 개정판부터 <언간독>을 집자한 버전의 제목으로 표기된다. 자세한 것은 1권 참조.
1. 개요
2. 권별 내용
2.1. 국내 편
2.2. 북한 편
2.3. 만화판
2.4. 국내편 2기
2.4.1. 경복궁 외 - 인생도처유상수
2.4.3. 남한강 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2.4.4. 서울 편 1 - 만천명월주인옹은 말한다
2.4.5. 서울 편 2 - 유주학선 무주학불
2.4.6. 산사 순례
2.5. 일본편
2.5.1. 규슈 - 빛은 한반도로부터
2.5.2. 아스카•나라 -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2.5.3. 교토의 역사 -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2.5.4. 교토의 명소 -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2.5.5. 교토의 정원과 다도
2.6. 중국편
2.7. 청소년판
2.8. 출간 예정
1. 개요
미술사학자 유홍준[2] 이 지은 대한민국 유물/유적 답사기.'''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ㅡ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문[1]
1993년 1권 <남도 답사 일번지>가 나오고는 100만 권이 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2권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3권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도 연이어 대박이 났다. 이 책 세 권 덕분에 1990년대 중후반에 답사 붐이 일 정도였고 박물관이나 유적지에서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정도의 인기였다.
대중성은 가미되어 있지만 여간해서는 잘 안팔리는 인문학 계열의 책이라 이러한 인기는 출판계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그러나 3권 말미에 다음 권을 내겠다는 저자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랜 기간 책이 안 나와서 나무위키의 베이퍼웨어 문서에도 올라가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예전에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로 나온 두 권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4~5권으로 내고 신간인 6권을 내면서 결국 베이퍼웨어에서 탈출과 동시에 미칠 듯한 판매고를 보여주고 있다.
개정판 사이의 내용 차이가 꽤 큰 편인데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판갈이 사이의 이야기들을 책 뒤나 각주로 달아둔다. 2011년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흑백이던 사진을 모두 컬러로 교체했다.
최종적으로 중국과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까지 다루고 싶다고 밝혔고, 공언한 대로 2013년 7월에 일본편 전체 3권 중 2권을 먼저 출간했다.
2015년 일본편이 4권으로 완결되었고 인터뷰를 하러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강준만은 이 책이 잘 팔리고 애용된 이유에 대해 중산층의 주말 자동차 놀이문화로 설명하기도 했다. 주말에 승용차를 갖고 나들이를 떠나기 원하던 중산층에게 아무도 찾지않던 전국 구석구석을 찾아갈 명분과 내용을 줬다는 것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책을 소개하던 문구 '''아는 만큼 보인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히 회자되었다.
전유성의 《남의 문화유산답사기》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이 책은 전유성이 유럽 배낭여행 때의 여행담을 쓴 책이다. 노리고 지은 책 이름이지만, 사실 전유성과 유홍준은 청운초등학교 동창으로 서로 아는 사이이다. 전유성 특유의 위트와 패러디 센스에 유홍준도 감탄했다고.
참고로 학습만화로 나오기도 하였다. 그림은 김형배 화백(1~5권), 오승일 화백(6~10권)이 그렸다. 본편의 내용이 꽤 잘 들어가 있는 편이지만, 어린이용 학습만화로 마개조되다 보니 원작을 먼저 본 사람들에겐 원작파괴급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 참고로 경주를 따로 서술하고, 전라도 편은 2번째 편만 ② 표시를 한 것이 특징. 우등생 논술이라는 잡지에 연재되고 있다.
2. 권별 내용
2.1. 국내 편
1990년대 발간.
2.1.1. 강진•해남 외 - 남도답사 일번지
전설의 시작. 전라남도, 전라북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중점적으로 소개했을 것 같지만 뒤쪽에는 경주의 신라 유적, 강원도 지역의 유적(대부분 폐사지)등도 소개되어 있다. 월간 사회평론에서 16회를 추려 엮어 출판했다.
당시 답사 붐이 일면서 1권에 소개된 식당은 문을 닫기도 했고 개념이 미탑재된 사람들이 시끄럽게 군다는 불만도 있었다.
6차 교육과정 중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1권 첫 부분의 "남도 답사 일번지"가 발췌, 각색되어 수록되었다. 당시 극우잡지 한국논단에서는 이에 대하여 "중학교 교과서에 빨갱이의 글이 실린다"면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우파 애국지사들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참고로 앞에 이 책의 국내편을 세네 권쯤에 완결한다 했는데, 20년 넘게 8권을 연재하게 되었다. 초판부터 꾸준히 본 팬들에겐 감회가 새로울지도. 중간에는 낙산사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낙산사에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서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 학습만화 버전에는 일부 부분이 들어가 있다.
2017년 11월 17일 방영된 알쓸신잡에서 유시민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왜 하필 책의 첫머리가 남도 여행이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유인 즉슨,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토를 수도권 중심, 특히 서울 중심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가장 먼 곳에도 아름답고 의미있는 장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 책을 펴냄으로써 오랫동안 이어져 온 영호남 간의 감정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경상북도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전라남도 해남으로 답사 간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3]
작중에서는 폐사지터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 돈을 많이 내는 곳은 생초보, 무료는 중급, 진정한 고급은 폐사지터라는 설명도 담겨져 있다. 이 폐사지터란 말에 저자의 어머니께서 "폐사지터란 말이 참 운치 있고 멋지더구나. 우린 폐사지터란 말을 안 쓰고 그냥 옛 절터라고 얘기했거든."이라고 했다.
2.1.2. 석굴암 외 -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지리산 기슭의 정자들에서 시작해서 정선 아우라지, 영주 부석사, 경주 석불사, 청도 운문사, 동학농민운동까지 커버한다. 특히 제대로 한 서린 석굴암 부분은 석굴암에 대한 팩트가 잘 소개되어 있다. 석굴암의 역사와 여러 측량 기록이 잘 설명되어 있어 나무위키의 석굴암 문서에도 인용되어 있고 여러 책들이 참고한다. 석굴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읽어 보는 것도 좋다.
두 번째 책을 펴내며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서술 방식부터 바뀌었다고 하고, 1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없었다는 점, 독자의 중심을 어디로 할까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영화 부시맨을 보고 해결되었다고 한다.[4]
시대상 관련 얘기가 많이 나왔다. 삼풍백화점 사고, 성수대교 사고 관련 얘기가 들어가 있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친구의 얘기가 들어있기도 하다.
2.1.3. 안동 외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MBC 느낌표에도 나왔던 서산시 마애불, 경북 북부(안동시, 의성군, 영양군), 익산시 미륵사지, 경주시 불국사, 부여군과 공주시가 나온다. 경주 석굴암편에 못지 않게 익산 미륵사지 편에서도 한풀이(...)가 계속된다. 3권 출간을 끝으로 저자가 문화재 청장 활동을 시작하면서 4권 출간은 미뤄지게 되고 대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가 집필된다. 백제 부분이 핵심이다.
2.2. 북한 편
중앙M&B에서 처음 발간하고 개정판을 내며 창비에서 같은 시리즈로 재발간 했다. 원제는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2000년대 초반 발간. 이후 4권과 5권으로 통합하면서 북한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짤렸던 내용들도 일부가 추가되었다.
2.2.1. 북한 -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옛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상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평양의 유적들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있다. 고구려 유물의 비중이 높으며 충격과 공포의 단군릉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다. 북한에서 지낸 이야기와 북한의 학자들과 만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2.2.2. 금강산 -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
옛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하권. 금강산을 4계절에 맞춰 네 차례 방문한 뒤 그 답사기를 수록했다. 사실 저자는 백두산과 개성 지역도 답사했었으나 이를 수록하지는 못했고 후에 방문하지 못한 북한 지역을 몇 차례 더 답사한 다음에 또 다른 북한문화답사기를 한 권 더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북한 김씨 정권의 환경 파괴(?)에 분개하는 유 교수의 심정도 적혀 있는데 김씨 정권은 북한 전역의 산천마다 뻘건 글씨로 소위 '혁명적 문구'를 바위에 깊게 새기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는데 금강산에도 그런 식으로 새겨진 문구들이 많았던 것이다. 유홍준 교수는 그걸 보고 할 수만 있다면 저걸 다 갈아버리고 메워버리고 싶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2.3. 만화판
전 10권으로 구성되었고 유홍준, 유세찬, 유세나, 하 조교가 등장한다.
2.4. 국내편 2기
2010년대 발간.
2.4.1. 경복궁 외 - 인생도처유상수
기다리고 기다리던 6권으로 4권과 5권은 북한문화유산답사기 두 편이 차지했다. 경복궁, 순천시 선암사, 대구광역시 달성군 도동서원, 거창-합천과 부여군-논산시-보령시 지역의 문화재가 소개되어 있다.
문화재청장에 있을 무렵(경복궁)과 퇴임 이후(순천, 달성, 거창-합천은 2009년, 부여-논산-보령은 2011년)에 겪었던 일들이 잘 수록되어 있다.[5]
2.4.2. 제주도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지역의 답사기. 머리말에 '제주 허씨'[6] 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라고 썼다. 제주도를 죽기살기로 좋아하는 사생(死生)팬이라고 표현. 유바타 드립도 등장한다. 본문에는 단 한 번이지만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성체 웃음(ㅎㅎ)도 나온다.
2.4.3. 남한강 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남한강 유역의 문화 유산을 다루었다. 2015년 9월에 출간. 남한강 편부터 지역별로 따로따로 다루기로 했다.
2.4.4. 서울 편 1 - 만천명월주인옹은 말한다
종묘와 창덕궁, 그리고 창경궁에 대해서 다뤘다. 왕과 왕비의 침전에 용마루가 없는 이유가 왕이 곧 용이기 때문이라는 근거 없는 속설을 실었다. 사실 왕과 왕비의 침전에 용마루가 없는 이유는 응급 상황 때 다 비슷비슷한 건물들 중에서 빠르게 찾아내 왕과 왕비를 구조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정설이다. 책의 제목은 창덕궁에 있는 정조의 시에서 따왔다.
2.4.5. 서울 편 2 - 유주학선 무주학불
이 책에는 서울 한양도성, 자문밖의 세검정과 여러 한옥 저택들, 덕수궁과 환구단, 그리고 경희궁, 관왕묘, 그리고 성균관의 답사기가 있다. '민족정기말살정책'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괴담을 지나가듯 적기도 했다.
2.4.6. 산사 순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등재된 것을 기념한 특별판이다. 단 유네스코 등재된 산사의 답사기는 아니고,[7] 그간의 '답사기'에 나왔던 산사에 관련된 글들을 손질해 묶었다. 2018년 8월 출간.
2.5. 일본편
2012~2015 발간.
2.5.1. 규슈 - 빛은 한반도로부터
총 4권으로 기획된 일본 편의 첫 권. 임진왜란 당시 전초기지였던 나고야 성과 무령왕 출생지인 가카라시마, 조선 도공들이 정착한 아리타 등 규슈 지역에 산재한 한반도 관련 문화유산을 다룬다.
2.5.2. 아스카•나라 -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삼국시대 도래인이 남긴 아스카와 나라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의 아들이 AKB48의 팬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2.5.3. 교토의 역사 -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교토 지역의 고대 문화유산을 다룬다.
2.5.4. 교토의 명소 -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교토 지역의 중세~근세 문화유산을 다룬다. 특히 일본 정원에 주목한다.
개정하면서 제목도 교토의 명찰과 정원으로 바뀌고, 내용이 크게 달라졌다.
2.5.5. 교토의 정원과 다도
4권과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2.6. 중국편
2019~ 발간.
2.6.1. 돈황과 하서주랑 - 명사산 명불허전(名不虛傳)
산시성의 셴양에서 시작하여서 관중평원, 간쑤성의 톈수이, 맥적산석굴을 거쳐 란저우에 있는 병령사석굴과 한혈마와 흉노와 연관된 하서사군, 만리장성의 서쪽 끝인 가욕관에 간다. 이어서 둔황에 가서 둔황과 우리나라의 연관된 이야기를 포함한 둔황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하고, 명사산과 월아천에 간다.
2.6.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
둔황의 막고굴과 이 곳을 탐험하고 약탈했던 오렐 스타인, 폴 펠리오, 랭던 워너, 오타니 고즈이의 탐험대와 세르게이 올덴부르크 탐험대, 막고굴의 약탈을 막기 위해 애쓴 중국화의 거장 장다첸(장대천)과 만주족출신 화가 창수홍(상서홍), 조선족출신 화가 한락연에 관한 이야기와 안서 유림굴과 옥문관, 양관에 관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2.6.3. 실크로드 - 사막의 불타는 꽃
2.7. 청소년판
경주, 백제(공주, 부여 외), 서울을 다룬다.
2.8. 출간 예정
[1] 원문은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이 쓴 명언을 유홍준이 구절을 고쳐서 사용한 것으로, 문화유산을 대하는 자세를 유홍준이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원문 내용은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2] 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3] 이 시기 유홍준 교수는 영남대 교수였다. 91년부터 조형대학 교수로 재임하였고, 97년부터 영남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재임했었다.[4] 부시맨이 1편보다 속편이 더 재밌고 감동적이어서 그랬다고 한다.[5] 특히, 2011년 부여 편 앞 부분은(반교리 청년회원 이야기) 비슷한 시기에 작가가 출연한 무릎팍도사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6] 번호판에 '허'자가 표기된 렌터카를 빗댄 표현.[7] 서두에서 통도사 등 등재된 사찰 중 아직 가 보지 못한 곳도 다음에 답사하고 싶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