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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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진종조사가 생전에 쓰던 죽비*
竹篦
불교의 법구.
주로 대나무로 만들며, 가운데 빈 틈이 있어 나무 쪽 부분을 부딪치면 소리가 울려퍼진다. 전체의 2/3 정도를 갈라지게 하고, 나머지는 손잡이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 죽비보다 특별히 큰 것은 장군죽비라고도 부른다.
죽비는 처음 인도에서부터 사용된 법구가 아니다. 불교가 중국으로 들어와 선불교가 형성되었을 때 발명되었으며, 그 연대 자체는 분명하지 않다. 한반도에서는 선불교가 들어오면서 같이 들어온 것으로 보나, 분명하지는 않다.
죽비는 주로 선방에서 참선시 사용한다. 참선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며, 참선 중 조는 스님이 있을 경우 방장이 그 스님의 어깨를 살짝 쳐서 경책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이 때 경책을 받은 스님을 경책해 준 보답으로 합장 배례하는 것이 예의이다. 또한 그 소리 때문에 졸듯 말듯 하는 다른 스님들이 정신을 다잡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다만 이쪽도 예외는 있어서(...) 방장이 엄격하고 다혈질인 스님일 경우엔 꽤 아프게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가령 성철 스님은 용서없이 등을 후려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번은 휴식 시간에 깜빡 낮잠을 자던 젊은 스님을 경책하자 그 스님은 너무 놀래서 죽비를 꺾어 버리고 도망쳤다고. 이 외에 일반적인 불교 행사에서도 신호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나, 이 경우는 목탁이나 징 등 다른 것을 주로 쓰는 편.
원불교에서도 각종 법회나 기도, 공부모임 등을 진행할 때 경종, 목탁과 더불어 법요도구로 활용된다. 예회 시작과 끝에 3타, 입정 시작과 끝에 1타 등.
한국의 학교에서도 체벌시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죽비의 구조상 타격력보다는 큰 소리로 겁을 주는 목적이 더 크지만...종종 비껴서 딱딱이가 서로 부딪치지 않는 옆부분으로 학생이 맞았을 경우에는 180도 바뀌어서 그야말로 '조용한 살인자'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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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쿠(警策)'[1] 라고 하는 일본의 죽비는 우리나라와 달리 그냥 '''막대기'''다. 한국식 죽비가 뒤에서 어깨를 후려쳐 특유의 딱! 소리로 정신을 들게 하는 것이라면 쿄사쿠는 몸을 숙인 사람의 앞에서 등을 내리치는 것이다. 맞는 사람이 알아서 몸을 숙여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조는 사람을 먼저 깨우거나, 혹은 앞에 가 있으면 사람이 알아서 깨고, 그 후 조는 사람이 합장을 하고 허리를 숙이면 등을 내리치는 방식. 끝난 후에는 때린 사람과 맞은 사람이 서로 합장을 한다. 잘 보면 알겠지만 이쪽도 납작한 막대기라 납작한 등을 치면 짝 소리만 나고 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다.
일본에 거주하는 영국인이 올린 일본식 좌선 체험 영상 보다보면 아프다기보다는 이쪽도 툭 치는 감각과 의외로 날카로운 소리로 사람을 깨우는 것임을 알수 있다.
한국에서도 종종 일본식 죽비와 비슷한 죽비를 파는 곳이 있는데, 겉보기에만 비슷하지 훨씬 가늘고 내부구조도 빈 공간이 울리는 구조라 사실상 기존 한국식 죽비의 구조와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경량화(?)된 한국식 죽비라고 보는 게 맞다.
용성진종조사가 생전에 쓰던 죽비*
1. 개요
竹篦
불교의 법구.
주로 대나무로 만들며, 가운데 빈 틈이 있어 나무 쪽 부분을 부딪치면 소리가 울려퍼진다. 전체의 2/3 정도를 갈라지게 하고, 나머지는 손잡이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 죽비보다 특별히 큰 것은 장군죽비라고도 부른다.
2. 역사
죽비는 처음 인도에서부터 사용된 법구가 아니다. 불교가 중국으로 들어와 선불교가 형성되었을 때 발명되었으며, 그 연대 자체는 분명하지 않다. 한반도에서는 선불교가 들어오면서 같이 들어온 것으로 보나, 분명하지는 않다.
3. 용도
죽비는 주로 선방에서 참선시 사용한다. 참선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사용하며, 참선 중 조는 스님이 있을 경우 방장이 그 스님의 어깨를 살짝 쳐서 경책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이 때 경책을 받은 스님을 경책해 준 보답으로 합장 배례하는 것이 예의이다. 또한 그 소리 때문에 졸듯 말듯 하는 다른 스님들이 정신을 다잡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다만 이쪽도 예외는 있어서(...) 방장이 엄격하고 다혈질인 스님일 경우엔 꽤 아프게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가령 성철 스님은 용서없이 등을 후려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번은 휴식 시간에 깜빡 낮잠을 자던 젊은 스님을 경책하자 그 스님은 너무 놀래서 죽비를 꺾어 버리고 도망쳤다고. 이 외에 일반적인 불교 행사에서도 신호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나, 이 경우는 목탁이나 징 등 다른 것을 주로 쓰는 편.
원불교에서도 각종 법회나 기도, 공부모임 등을 진행할 때 경종, 목탁과 더불어 법요도구로 활용된다. 예회 시작과 끝에 3타, 입정 시작과 끝에 1타 등.
한국의 학교에서도 체벌시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죽비의 구조상 타격력보다는 큰 소리로 겁을 주는 목적이 더 크지만...종종 비껴서 딱딱이가 서로 부딪치지 않는 옆부분으로 학생이 맞았을 경우에는 180도 바뀌어서 그야말로 '조용한 살인자'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4. 한국 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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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쿠(警策)'[1] 라고 하는 일본의 죽비는 우리나라와 달리 그냥 '''막대기'''다. 한국식 죽비가 뒤에서 어깨를 후려쳐 특유의 딱! 소리로 정신을 들게 하는 것이라면 쿄사쿠는 몸을 숙인 사람의 앞에서 등을 내리치는 것이다. 맞는 사람이 알아서 몸을 숙여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조는 사람을 먼저 깨우거나, 혹은 앞에 가 있으면 사람이 알아서 깨고, 그 후 조는 사람이 합장을 하고 허리를 숙이면 등을 내리치는 방식. 끝난 후에는 때린 사람과 맞은 사람이 서로 합장을 한다. 잘 보면 알겠지만 이쪽도 납작한 막대기라 납작한 등을 치면 짝 소리만 나고 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다.
일본에 거주하는 영국인이 올린 일본식 좌선 체험 영상 보다보면 아프다기보다는 이쪽도 툭 치는 감각과 의외로 날카로운 소리로 사람을 깨우는 것임을 알수 있다.
한국에서도 종종 일본식 죽비와 비슷한 죽비를 파는 곳이 있는데, 겉보기에만 비슷하지 훨씬 가늘고 내부구조도 빈 공간이 울리는 구조라 사실상 기존 한국식 죽비의 구조와 큰 차이가 없다. 사실상 경량화(?)된 한국식 죽비라고 보는 게 맞다.
[1] 일본에서도 간혹 죽비(しっぺ, 싯페)라 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