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항공 120편 화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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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하루''' 전에 찍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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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진화된 이후의 사고기.
화재 순간의 영상. 폭발은 49초.
1. 개요
일본어 : チャイナエアライン120便炎上事故
중문 : 中華航空120號班機事故
2007년 8월 20일 벌어진 사고. 중화항공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B-18616)가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 탑승객들을 내리려던 시점에 보잉 737 기체에 화재가 발생하여 폭발한 사고. 승무원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조치 덕분에 165명은 전원 생존했다.
2. 과정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출발한 여객기는 나하 공항에 10시 26분 경에 아무 문제 없이 착륙하고 게이트를 향해 택싱을 했는데 10시 34분 경, 지상팀(ground)[1] 에서 엔진이 심상치 않음을 기장에게 통보하고, 기장은 지체 없이 전원 비상 탈출을 지시하여 승객들이 비상구를 따고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을 실시했다. 항공사 규정상 최대 90초 안에는 탈출해야 해서 빨리 지시했다고 했다.
이미 승객들 탈출 시점에 2번 엔진에서는 불이 나고 있었다. 중간에 공항직원 한 명이 소화기를 하나 들고와서 화재를 진압하려 했다. 하지만 휴대용 소화기로는 소용이 없었고, 소화기를 다 쓰고도 불이 여전하자 그도 대피했다. 이미 소화기로는 손쓸 수 없는 정도의 화재라 소화기 안에 소화용액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폭발에 휘말렸을 것이다.
승객들이 거의 다 탈출하고 기장과 부기장이 조종실 창문을 열고 탈출하려는 찰나에 기체가 폭발했다! 그러면서 불이 더 커졌다. 위 영상을 보면 조종사 중 한 명이 몸을 기체 밖으로 빼고 팔만 매달린 채 활주로 바닥에 착지함과 동시에 기체가 폭발하고, 그 후 한 명이 뛰어내려서 탈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화재로 기체를 홀라당 태워먹고 공항내의 소방대가 왔다. 6대가 와서 소화제를 뿌린 뒤에야 겨우 불을 진압할 수 있었고 결과는 위의 사진처럼 되었다. 다행히도 땅에 내동댕이 쳐진 부기장도 큰 문제 없이 생존하면서 결과적으로 사망자는 단 1명도 없었다.
3. 조사
일본 측에서는 사고 조사 위원회를 조직하여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항공사에서 슬랫 구동 다운스톱 어셈블리의 볼트/너트가 자주 풀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운스톱 어셈블리를 점검하면서 너트를 풀어 나사 고정제를 묻혀 조이는 절차를 수행했음을 알게 됐다. 사고기에서는 이 점검 과정에서 너트 체결 전에 끼워졌어야할 와셔가 없었던 것. 와셔없이 체결된 너트는 다운스톱 어셈블리에서 볼트가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가 없었고, 너트까지 체결된 볼트가 슬랫 구동 트랙에 떨어진 채로 슬랫을 접으면서 슬랫 구동장치와 연료탱크 사이에 볼트가 끼어버렸고, 그로인해 날개 연료 탱크에 2~3cm의 구멍을 낸 것이었다. 이후 연료 탱크에서 누출된 연료가 엔진 열에 의해 발화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 JTSB는 사고의 원인을 미흡한 설계와 정비 지침 미비, 정비 불량으로 결론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TSB는 슬랫 어셈블리의 설계와 정비 지침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FAA는 모든 737 NG의 주 날개 슬랫의 긴급 조사를 지시했고, 헐거워진 볼트/너트 결합이 발견되었다.
FAA는 비행기들의 헐거워진 조립 부분을 밝혀내고 손상된 주날개 슬랫을 밝혀낸 점검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FAA는 새로운 긴급 감항성 개선 명령을 통해 항공사들이 슬랫 트랙의 다운 스톱 어셈블리 내부에 있는 너트와 볼트에 대해 한 차례 회전력 실험을 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이륙 후 슬랫을 접으면서 연료 탱크에 구멍이 났다면 중화항공 611편 공중분해 사고 또는 에어 프랑스 4590편 추락 사고(콩코드 화재 추락)과 같은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다.
4. 사고 이후
사고 후 중화항공의 주식은 미친듯이 떨어졌고 반대로 보험 쪽 주가는 많이 올라갔다고 한다.
중화항공은 승객 1명 당 10,000NTD[2] 상당의 보상을 했다고 한다.
이후 전세계의 공항에서 같은 기종의 비행기를 대상으로 부품 규격에 대한 검사가 시행됐다.
[1] https://youtu.be/0lTLBaAtuNM[2] 2018년 1월 기준 약 35만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