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자
'''證道歌字'''
1. 소개
2010년 9월에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남권희 교수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년)보다 138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1455년)에 비해서는 무려 216년 이상 앞선다는 '증도가자(證道歌字)’를 언론에 발표하면서 세상에 모습이 드러났다.
증도가자는 증도가證道歌 + 자字이며, 불교시편인 증도가(證道歌)를 새겼던 금속 활자체를 말한다. 증도가자로 고려시대에 인쇄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유물도 따로 존재하며, 이 문서는 증도가자 활자와 달리 일단 최소한 가짜는 아니고 이미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의 보물 758호로 지정되어있다.
2. 논란
2015년 2월 8일 SBS 8시뉴스에서 ‘직지보다 앞선 증도가자 세계 최고 금속활자’라는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SBS는 이 기사에서 ‘증도가가 진품일 경우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38년 이상 앞서게 된다’면서 ‘그간 학계에서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는데, 국립문화재 연구소가 최근 고려 시대 진품이 맞다는 조사 보고서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2015년 3월 17일 조선일보에서 1면 사이드 기사로 '증도가'가 목판이 아닌 금속활자로 인쇄되었다는 내용의 주장을 실었다. 2면 절반을 할애한 기사에서 여러가지 증거를 대며 종전 기록을 100년 이상 앞당겼다고 주장하지만 남권희 교수 이름은 전혀 없었고 다른 사람이 소개되었다. 증도가가 금속활자로 인쇄되었다는 내용만 있었는데, 남권희 교수는 금속활자를 발견한 사람일 뿐이니까 언급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남 교수의 주장 제기 때문에 증도가 논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신문기사도 나왔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는 증도가가 목판본으로 인쇄한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조선일보 기사를 반박한다.
증도가자 논란은 직지심체요절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흥덕사가 있는 충북 청주시가 적극적으로 증도가자는 가짜이며 직지야말로 최고(古)라는 공격을 펼치고, 경북대 쪽의 증도가자 소유자 측은 증도가자가 현존 최고(古)의 활자가 맞다는 입장을 주장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문화재위원회에서 본격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문화재 연구소의 발표에서 증도가자가 진품일 확률이 높다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직지를 밀고 있는 청주시를 중심으로 한 학계에서는 난리가 났었다. 하지만 확실한 결론은 내리지 않고 표류되었는데, 이걸 인정할 경우의 후폭풍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었다.
3. 조작 판정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소장중인 7개의 활자는 조작으로 드러났다. CT 촬영 결과 인위적인 조작의 흔적이 드러났으며, 어떤 글자는 땜질 흔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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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밝힌 조작증거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소장중인 7개의 활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증도가자'가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이 박물관 소장 활자와 문화재 지정 조사 중인 다보성 소장 활자가 모두 '증도가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기사1
이번 국과수 분석 결과 발표에 대해 문화재청은 앞서 해명자료에서 "고인쇄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7점에 대한 국과수의 조사 결과를 (문화재) 지정 신청된 (다보성 소장) 모든 금속활자로 확대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기사1
탄소연대측정으로 진위가 일부 확인된 다보성 소장 '증도가자' 101점은 현재까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사1
남 교수는 "'복'(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자도 증도가자"라고 거듭 확인했다.기사1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복"자도 조작이라는 국과수의 분석결과에 대해 남권희 교수는 금속활자의 주조방법, 문화재 보존과학적, 서지학적 정보 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해석과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기사1, 기사2.
이에 대한 재반박도 나왔다. 재반박기사
2015년 11월 16일에 한겨레 단독 보도 기사로 증도가자중 법자의 파괴분석 결과 '''테크네튬'''이 검출되는 해괴한 결과가 나왔다. 기사
4. 진행상황
2016년 1월 25일, 문화재청의 조사로 인해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2권 모두 '''고려시대가 아닌 조선시대 때 인쇄된 책'''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본 위키 항목에 소개된 논란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관련기사에 따르면, 발문에 조선시대에 만들었다는 글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고의로 제거하고 고려시대에 인쇄되었다고 주장한 의혹까지 나왔다. 해당 시기가 조선 성종 시기라서 해당 시기에는 이미 금속활자 인쇄물이 많고, 고의로 연대를 조작했다는 것 때문에 보물 지정이 오히려 해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2017년 4월 13일에 문화재위원회는 증도가자 보물 지정 안건을 부결시켰다. 증도가자가 오래된 활자이기는 하지만, 출처와 소장경위, 교차검증 등이 불가능하여 고려시대 금속활자로 판단할 수 없음을 이유로 들었다. 관련 기사
2019년 10월 7일, 국정감사를 통해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남권희 교수와 문화재청위원간 의견이 대립하고있는 양상이다.
애당초, 고고미술, 유물 등에서 성분검사 및 과학감정은 절대적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참조사항이자 근거일 뿐이다. 탄소연대측정 등으로 모든 유물의 편년을 파악 할 수 없다. 또한 성분분석을 통한 진과 위를 밝히는 것이 아닌, 그 이상으로 사학적인 접근과 맥락, 문헌 등을 통한 교차검증을 통해서 결론에 다다르는 것이지 아직까지는 확정하여 진위를 말할 수 없다.
2020년 4월 23일 '직지'보다 138년 앞선 금속활자본…"국내 존재 사실 전혀 몰랐다"의 기사에서 박상국 동국대 석좌교수의 연구 결과, 보물로 지정된 남명천화상송증도가 2판본 중 보물 제758-2호 공인본은 그동안 목판본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금속활자본이라는 증거가 나왔다. 다만 이 문서에서 설명된 진위논란의 증도가자는 '활자'고, 이 남명천화상송증도가는 적어도 과거에는 실제로 존재했을 그 금속활자로 인쇄한 '문서'이며 최소한 이 문서는 가짜가 아니므로 증도가자 활자 유물 진위 논란과 직접적 관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