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류

 


1. 개요


Lichen. 한자로 땅 지자에 옷 의자를 사용하여 지의류(地衣類)라고 한다.

2. 상세


이끼와 비슷하지만 이끼와는 달리 조류와 균류의 공생체로, 소나무송이버섯의 관계처럼 균계와 공생하는 식물은 많지만 이들은 발생할 때는 따로 발생하여 나중에 만나는 반면, 지의류는 발생할때부터 공생하여서는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움직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3. 특성


서로 돕고 돕는 관계인 덕분에 조류와 균류 단독으로 살 수 없는 곳은 물론, 아주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 북극권 같은 한대기후나 나미비아 사막 같이 가장 건조한 곳, 높은 산의 바위처럼 낮에는 직사광선을 직빵으로 받아 뜨거워지고 밤에는 바깥에 노출되어 엄청나게 추운 곳에서도 붙어 산다. 하지만 그 댓가로 이런 극단적인 지역에서는 자라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느린데 1㎠ 자라는 데 '''50년'''이 걸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빠르게 자라는 것도 있어서 석조건축물이나 담벼락에 붙어 있다가 긁어내면 어느 새 또 자라나 있는 지의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지의류도 환경 오염, 특히 아황산가스 등으로 인한 대기 오염에 약하기 때문에 바이오모니터링의 수단으로 사용되가고 있으며, 지금도 지속적인 대기 오염 때문에 도심에서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4. 기타


테라포밍에 가장 적합한 생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의류가 현재 유명한 선구 식물로 손꼽히기는 하나, 요즘에 들어서는 이러한 선구 식물적 역할이 일부 종에만 국한된다는 의견도 있다. 제주도의 환경과 지의류에 관해 쓴 뉴스 기사가 있다. #
균류와 조류의 공생체이기 때문에 분류하는 데 꽤나 골치를 썩이지만, 일단 균계를 중요시하여 먼저 자낭지의류와 담자지의류로 나누고 과나 목 단계에서 조류를 따지고 들어간다.
유명한 지의류로는 리트머스와 석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오래된 건물 추춧돌이나 비석이 화강암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에 붙어 얼룩을 남기는 생물이 바로 지의류다.
자주 선태식물과 혼동되지만 이끼와는 엄연히 다르다. 선태류는 단독의 녹색식물이나 지의류는 균류와 조류의 복합적인 생물이다. 오해하지 말자.
또한 지의류는 종에 따라 조금씩 성분이 다른 지의성분을 만들며 이 중 송라의 지의성분인 우스닌산은 강한 항암 성분이 있다고 한다. 이런 지의 성분들은 일상에 쓰는 제품에도 의외로 많이 사용되는데, 진두발지의와 나무이끼지의의 지의성분으로는 향수나 방향제 등을 만들 수 있고 일부 지의 종의 지의성분은 소독 및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에도 여러 유용한 성분들을 만들어 내는 종들이 있지만 인공적인 대량 배양이 어려워 아직은 곤란을 많이 겪고 있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국내 인물은 문광희 교수가 있고, 해외에는 가까운 일본의 가시와다니 히로유키 교수나 영국의 윌리엄 퍼비스 교수가 있다. 지의류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입문서로 가시와다니 교수의 '지의류란 무엇인가'와 윌리엄 퍼비스 교수의 '지의류의 자연사'라는 서적을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