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신두

 


1. 개요
2. 유래
3. 현대바둑에서


1. 개요


바둑 용어 중 하나. 문용직 전五단에 따르면, 처음 뜻은 귀 화점에서 5선 날일자 행마로 대외목에 모자씌우기(3도)[1]라고 한다.
여기서 시작하는 여러 변화 가운데 양축머리가 있는데, 요즘 한국바둑에서는 두 개를 단 한 수로 방어하는 양축머리 묘수를 가리킨다.[2]

2.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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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대 중국에서 고사언(顧師言)이라는 기대조(棋待詔)[3]한테 일본의 한 왕자[4]가 중국으로 건너와서 고사언한테 대국을 신청한다. 당시 당나라 황제 앞에서 대국을 하게 되는데, 일본의 왕자가 우세한 바둑을 이끌어 가나 고사언이 진신두의 묘수 한 방으로 일본의 왕자를 패배시키고 승리하게 된다. 이후 일본의 왕자가 다른 당나라 신하에게 "그 사람(고사언)은 당나라에서 몇 번째로 잘 두는가"라고 묻자 "세 번째"라고 답한다. 사실 고사언이 제일이었지만 진짜라고 받아 들인 왕자는 "소국의 제일은 대국의 제삼에 못 미치는가"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다만 기보 자체는 위작이라는 설이 있다. 포석 없이 초반부터 전투가 이어지는데, 이 전투가 무리스러워서 작위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5]

3. 현대바둑에서


정말 유래가 확실한 묘수이니만큼 등장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현대 바둑에서 나왔고 기보로 존재하는 최초의 진신두 묘수는 일본에서 조치훈 九단이 고바야시 사토루 九단한테 시전한 바 있고, 이후에 한국 바둑에서 이창호 九단이 최명훈 당시 八단에게, 박정상 九단이 조한승 九단에게 시전한 바가 있다.
  • 2013년 박정상 九단의 진신두(상대 조한승 九단, 한국바둑리그) 굉장히 특이한 모양의 진신두라 바로 바둑이 끝나지 않고 238수까지 갔지만 역시 박정상 九단이 승리했다.
[1] 옛 중국 바둑은 살아 있는 대마 하나마다 완생에 필요한 '1집+1집'을 집 계산에서 빼는 '환기두' 때문에, 요즘과는 달리 상대가 귀에 다가오면 이렇게 받기도 했다. 귀를 도려낸들 10집도 안 나올 텐데 거기서 2집을 또 빼야 하니, 상대가 차지한 귀에 싸움을 건다면(흔히 '걸친다'고 한다) 실제 노리는 곳은 변 쪽이었다.[2] 중국말로는 그냥 一子解兩일자해양정(兩은 이二나 쌍雙으로 쓸 수도 있다).[3] 황제한테 바둑을 가르치는 벼슬아치(대조).[4] 실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신두'가 이 왕자를 가리킨다는 주장도 있다.[5] 9세기의 고사언이 주인공이라는 이야기는 '두양잡편'에 있고, 기보는 북송 '망우청락집'에 있는데 주인공이 8세기의 '왕적신(王績薪)'이다(일자해양정도一子解兩征圖라고, 한쪽 변만 나온다). 그러니 둘이 둔 바둑이 따로 있는지, 이름을 어느 한 쪽이 잘못 적었는지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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