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표(신라)

 

眞表
(? ~ ?)
8세기 통일신라 시대의 승려. 자세한 기록은 부족하나 주로 경덕왕 대에 활동했다. 보통 진표율사(眞表律師)로 불리는데, 여기서 율사(律師)란 불교의 계율을 자세히 공부한 승려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삼국유사 진표전간에 의하면 완산주(지금의 전주시) 출신으로 속성은 정씨(井氏)라 한다. 12세 때 출가하여 변산의 부사의방장[1]에서 망신참법[2]으로 수행한 끝에 미륵불로부터 점찰경 2권, 증과간자 189개를 받고 득도했다고 전해진다. 후에 금산사를 중창하고 신라 5교 9산 중 법상종(法相宗)의 시조가 되었다.[3]
제자로는 영심(永深), 보종(普宗), 신방(信芳), 체진(體珍), 진해(珍海), 진선(眞善), 석충(釋忠) 등이 있는데, 모두 산문(山門)의 조사가 되었다고 한다. 미륵 신앙을 중시한 승려로 종파에 따라서는 진표를 '''한반도 미륵신앙의 시조로 보기도 한다.'''

[1] 변산에 진표가 수행한 부사의방장이라고 전해지는 곳이 있는데, 한사람 겨우 누울 수 있을 만한 절벽에 붙은 바위덩이다.[2] 팔다리를 돌로 찍어가면서 수행하는 방법이라 한다.[3] 진표와 법상종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보는 의견도 있으며 보충하자면 오히려 원측의 유식 불교와 관련 있는 종파가 법상종인데, 진표는 유식 불교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원측의 제자인 순경과 태현을 시조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