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We Bare Bears)
1. 소개
We Bare Bears의 등장인물.
숲속에 혼자 사는 빅풋. 사람들에게는 신비롭고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지만 곰 삼 형제한테는 그저 큰 발에 흙을 묻히고 불쑥 찾아와서 끝없이 얘기를 늘어놓는 살짝 짜증 나는 이웃이'''었'''다. 이것이 과거형인 이유는 곰 삼 형제들도 시간이 지나며 찰리의 행동을 이해하고 정이 들었기 때문이며, 찰리 자신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부득이하게 도시로 나갈 일이 생길 때는 곰이나 사람으로 변장하고 다닌다. 물론 인간 자체를 싫어하진 않아서 간혹 변장한 채 사람들과 농구를 즐기거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주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구경거리 취급 하는 것에 꽤나 혐오감을 느낀다.''' 이후 에피소드에서 랄프라는 예티 친구가 나오는데 랄프는 위와 같은 이유로 인간들에게 못되게 굴지만 찰리는 인간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기에 랄프와 다툼이 일어나며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2. 성격과 특징
키가 굉장히 크다. 대략 3m 정도. 또한 팔과 다리도 엄청 길며 가늘지만 곰들을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 올리는 등 힘도 센 편이다. 두 손으로 셋을 모두 가볍게 들어 올리는 장면도 있다.[3]
오랜 시간 동안 숲속에 혼자 살아 고독함을 느끼며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인간들에게 다가가기엔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두렵고, 숲속의 동물들은 자신과 말이 안 통하고, 유일하게 자신의 말이 통하면서 인간이 아닌 곰들을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로 여기며 곰들의 동굴에 자주 놀러 온다. 최근엔 뱀과 교감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모습도 보인다.
사회생활에 어둡고 친구와 관계를 맺는데 주의해야 하는 점을 몰라 종종 곰들의 집에 무턱대고 들어와 삼 형제의 냉장고를 자연스럽게 열고서 탄산음료를 몽땅 마셔버리기도 하고, 치즈 과자를 먹으면서 가루를 졸졸 흘리거나 묻히기도 하며, 아끼는 스웨터를 빌려 가서 돌려주겠다고 말만 하고 버젓이 그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등 곰들에게 민폐를 끼친다. 워낙 수다스러운 데다 눈치도 굉장히 없어서 곰들을 귀찮게 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며, 소문을 듣고 잘못된 말을 옮기기도 하고, 감정적이어서 가끔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면이 있다.
그래도 마음씨 자체는 따뜻해서 위기에 처했을 때는 인간, 동물 가리지 않고 구해주고 친구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면 무슨 일이냐며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3. 작중 행적
시즌 1 13화 "Charlie"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방황하다가, 동굴 셰어 사이트에 방을 내놓은 곰 삼 형제 집을 찾고 잠시 머물게 된다. 곰 삼 형제들에게 꽤나 우호적이긴 하지만 머물면서 본의 아니게 가구를 더럽히고 화장실을 고장 내고 온 동물들을 집에 들이는 등 그리즐리를 제외한 두 형제에게 미움을 받는다. 결국 파파라치들에게 집이 발각되고 판다의 여친 행세(...)를 하다 판다와 울면서 화해하고 이 모습에 속은 파파라치들이 돌아가게 된다. 떠나기 전 마지막에 곰 삼 형제들에게 사과를 하고 포옹을 하면서 훈훈하게 끝나는 듯하다가 찰리가 가자마자 찰리의 사건 사고가 질렸는지 그리즐리가 아예 문을 잠가버린다(...).
자신은 수 세기 전에 사라져야 했지만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라 아직도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곰 삼 형제는 문명화된 반면, 찰리는 문명에 접촉을 하지 못해서인지 사회생활에 적응이 되어 있지 않다. 이는 자신을 구경거리로 보는 사람들을 싫어하다 보니 그런 것인데, 사람들이 찰리를 사진에 남기려고 난리 치다 보니 쫓기게 되었으며, 곰 삼 형제가 카메라를 들고 첫 손님 인증 샷을 남기려 하자 "옴마나!" 하고는 반사적으로 들고 있는 카메라를 칠 정도로 상당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사람들을 보면 도망치고 궁지에 몰렸을 때 싫다는 듯이 울먹이는 것을 보니 작중에선 묘사되지 않았지만 한때 사람들에게 잡혀갔다거나 영 좋지 않은 수모를 당했었던 등의 뼈아픈 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4] 이는 빅풋의 존재와 그 정체를 밝히려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실을 빅풋의 입장에서 풍자하는 것이며, 찰리가 본의 아니게 민폐 끼치는 이유가 이런 식으로 시달리다 보니 문명을 접촉 못 하고 사회생활에 적응이 안 된 것이다.
또한 "만약 곰 삼 형제가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캐릭터라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숲속에서 혼자 살아왔기 때문에 숲속에서는 자기 내키는 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지 못해 마음대로 부수고 들어오는 무례한 행동을 자주 볼 수 있다. 즉, 고독감 때문에 숲속 동물들과 이야기도 하고 곰 삼 형제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쉽지 않다. '''당연히 자기 멋대로인 찰리를 좋아할 사람이 있을 리 없다.''' 그나마 자기와 말이 통하는 유일한 친구들인 곰 삼 형제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히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판다를 더 친근하게 대하며 아이스 베어와는 서로 이름도 주고받은 적이 없지만 친한 친구 관계로 여기고 있다. 찰리의 민폐 돋는 무례한 행동들 때문에 곰 삼 형제에게 반감을 사고 결국 곰 삼 형제가 찰리에게 적극적으로 잘 대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찰리가 위기에 빠졌을 때 곰 삼 형제가 도와주는 면을 보아 정식적인 친구임은 틀림없다. 특히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판다를 헌신적으로 돕거나 불길에 휩싸여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등[5]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결론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찰리 특유의 민폐와 발암 때문에 팬들에게 미움받는 건 사실이나 다른 주조연급인 코알라 놈놈 덕에 재평가받기도 하며, 인성"만" 보자면 코알라 놈놈보단 훨씬 낫다. 오히려 비교 자체가 찰리에게 실례가 될 정도.
시즌 4 17화 "El Oso" 에피소드에서 그의 단독 과거를 다룬다. 배경이 멕시코인데 과거에는 멕시코에서 지낸 적이 있었던 듯하다. 게다가 1913년이라서 나이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시즌 4 18-19화 "Charlie's Halloween Thing 2" 에피소드 마지막 파트에서 자신의 이야기로 등장한다.[6] 곰 삼 형제가 시내로 놀러 간다고 해서 숲에서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숲을 돌아다니는 도중 사주 머신[7] 을 발견해 소원을 빌고 사람이 되어 시내로 나가 만나지만 곰 삼 형제는 사람이 된 찰리를 못 알아본다. 이후 사주 머신에게 자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여러 번 부탁하지만 오히려 일이 계속 꼬여버려 하는 수 없이 되돌리기 버튼을 누른다. 이후 모든 게 돌아왔는지 곰 삼 형제가 찰리를 알아보며 피자를 먹으며 찰리 관련 에피소드가 끝난다.[8]
캐릭터 성격이나 특성상 이 캐릭터도 다른 주조연들과 엮인 적이 없었지만 시즌 4 16화 "Rescue Ranger" 에피소드에서 테입스와 엮이게 됨으로써 기록이 깨졌다.
시즌 4 31화 "Bubble" 에피소드에서 더러워진 찰리를 수압을 세게 한 호스로 씻겨내자 찰리의 본모습이 등장하는데, 놀랍게도 금빛으로 빛나는 몸에 찰랑거리는 금발, 금빛 수염이다(...). 곰 삼 형제가 그걸 보고 넋 빠진 상태에서 옆에 있던 진흙 덩이를 몸에 끼얹자 원래의 녹빛 찰리로 돌아간다. 다른 화에서 호수에 다이빙하거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녹빛 찰리로 유지되는 진흙이 신기할 따름(...).
4. 기타
- 멕시코 출신답게 가끔 feliz navidad(메리 크리스마스), amigo(친구)이라 말하는 등 스페인어를 쓴다.
- 그리고 그 외에도 타베스의 강아지를 찾는 한 에피소드에서는 "Babushka"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폴란드나 러시아에서 "늙은 여성"을 칭하는 단어이며, 찰리의 과거가 나왔던 또 다른 에피소드인 'El Oso' 편에서는 수많은 동물들의 울음소리나 사람들의 성대모사, 심지어는 총소리(!!!)까지 흉내 내고 동물들의 말을 통역하는 등, 언어에 있어 비범한 능력을 보여준다.
- 사실 찰리는 약간 어리숙하고 문명에 익숙하지 않으며 다른 인물들의 방식을 잘 모를 뿐이지, 결코 머리가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 게임의 룰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단지 찰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며, 특히 보드게임에서는 주사위를 굴리는 실력도 뛰어나 곰 삼 형제들을 이기기도 했다.
-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 자신을 구해준 판다를 매우 좋아하게 된다. 반면에 판다는 지저분하고 민폐 끼치는 찰리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판다와 찰리의 관계는 더 좋아지고 있다. 서로를 구해주고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자주 나오며 "Charlie's Big Foot" 에피소드에서는 발을 다친 찰리를 숨겨주며 치료받게 해주려던 판다가 마취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지만 찰리를 보고 좋아하는 눈빛으로 끌어안고 찰리도 판다를 같이 끌어안기도 했다.
- 위처럼 판다와 자주 엮이는 주조연인데, 찰리 자신이 워낙에 친한 친구들이라 생각하는 곰 삼 형제 주위에서는 많이 풀어지고 들뜨는 느낌도 있지만 특히 판다와 여러 가지 일화가 많다.
- 본래 표현이 (한정적인 조건하에서) 적극적인 편이지만, 곰 삼 형제들을 끌어안기도 하고 친구라고 칭하고 애정 표현을 많이 보여준다.[9][10]
- 찰리는 판다를 곧잘 "팬맨(Pan-Man)"이나 "Pan-Pan"처럼 애칭을 붙여서 부르기도 한다.[11] 그런데 곰 삼 형제 모두를 아끼고 친하게 여기는 가운데, 어쩐지 판다와는 더욱 특별한 듯한 느낌의 연출이 많이 보인다. 물론 판다와 엮이는 조연이기도 하지만, 찰리 본인의 감정이라거나, 스스로도 판다를 "절친(Best Bud)"이라고 곧잘 칭한다.
[1] 한국판에선 충청도 방언을 사용한다. 정확히는 전라북도 익산 방언이다. 전주 익산 진안 논산 금산 서천 등등의 전라북도 북부 충청도 남부의 말투인데, 이쪽이 말투가 많이 비슷하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저쪽 동네의 8, 90년대 어른들 말투라고 하면 딱 맞다. 방성준 성우가 1년간 익산에서 산 적이 있다고 한다. 보통 방송에선 사투리랍시고 이상한 말투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 성우는 상당히 자연스럽다.[2] 찰리 외에도 각종 단역을 여러 맡았다.[3] 시즌 3 16화에서 아이스 베어의 몸무게가 590파운드('''약 268kg(!)''')인 것이 공개되었다.[4] 가령 사냥꾼들에게 쫓겼다거나 서커스 같은 데에 팔려 가 돈벌이 수단으로 조리돌림 당하는 등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듯하다.[5] 더구나 이 사람은 찰리의 정체를 밝히려고 혈안이 되어있어 찰리가 피하려던 사람이었다.[6] 배경이 멕시코라 스페인어가 많이 나온다.[7] "The Fair" 에피소드에 등장한 사주 머신이다.[8] 하지만 완전히 돌아온 게 아닌지 피자 먹을 때 캥거루마냥 베이비 베어스가 나온다.[9] 그리고 포옹과 마찬가지로 키스도 자주 한다. 특히 판다한테.[10] 찰리의 성격이 워낙 외향적인 것도 있지만, 그만큼 판다를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서양에서 키스로 긴밀감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처럼, 찰리에게는 그것이 강한 애정의 표시일 것이다.[11] 그리고 "SWEETIE"라거나 "Punpkin" 같은 애정(???)이 담긴, 적극적인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낯간지러운 표현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