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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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ircus. 여러 가지 마술이나 동물의 묘기 등을 보여주는 공연, 혹은 그 단체를 의미한다. '''곡예'''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말놀이에서 따온 곡마단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
2. 역사
기원은 고대 그리스-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19세기가 들어와서야 상업적으로 공연하는 단(團)이 여럿 생겼다.
현대적 의미의 서커스를 창시한 사람은미국의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인데, 그가 연출한 서커스의 후신인[1] '''링글링 브러스 앤 바넘 앤 베일리'''(Ringling Bros. and Barnum & Bailey)는 첫 공연을 시작한 1884년부터 1960년대까지 큰 전성기를 누렸다. 이 링글링 형제 서커스의 겨울 지부였던 플로리다 새러소타군에는 '''서커스 박물관'''[2] 을 포함해 서커스단의 창업주들 중 하나인 존 링글링과 그의 부인 메이블 링글링의 베네치아풍 겨울 별장 저택인 카드잔(Ca'd Zan), 그리고 서커스 유럽 공연을 하면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수집한 골동품 밑 미술품을 전시한 미술관이 있다.[3][4] 하지만 동물 학대 논란으로 인해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코끼리 쇼를 중단, 이후 관객 감소 등의 경영난으로 2017년 5월 2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하여 창단 146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한민국에서는 동춘서커스가 최후까지 남아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950년대~1960년대까지만 해도 성업했으나 TV 등 대중매체 보급, 그리고 1991년 '서커스 소녀 심주희 감금학대 사건[5][6] 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으로 다수가 몰락했다. 찾는 이 없는 '동춘서커스단', 쓸쓸한 묘기대행진.
러시아와 중국 등 옛 공산권 국가들의 서커스도 퀄리티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 영향을 받은 북한에서는 교예라고 하는데, 여기도 김정일이 직접 양성하여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중 벨라루스는 서커스와 발레를 접목시킨 퓨전서커스를 공연해 극찬을 받고 있다.
서커스 단원들은 발레나 피겨 스케이팅 뺨치게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10살 이전에 서커스를 시작한다. 19살 밖에 안 된 단원이 서커스 경력은 12년이라든지 너무 늦게 서커스를 시작했다는 것조차 '''23살 단원인데 서커스 경력이 9년'''이라는, 거의 이런 수준으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서커스를 하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 경력이 매우 길다. 38살만 되어도 경력은 30년이 훌쩍 넘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커스 회사 중에는 캐나다에서 설립된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있다. 이 회사의 특이한 점은 동물을 들여보내지 않고,[7] 사람만 나오는 무대 예술이라는 것이다. 내한한 적이 있는데, 그 역사와 명성답게 티켓 값은 꽤 비싸다. 2018년 11월 3일~12월 30일까지 Kooja라는 시리즈로 다시 한 번 내한했는데 전용 주차장, 최고 좌석 등등 여러 서비스가 포함된 VIP석은 1인당 26만 원에 책정되어 있었다. 다만 A석 등은 7~9만원에도 관람할 수 있었다.
서커스의 전성기 시절에는 서커스단 전용 열차가 있어서 단원들과 동물들을 운송하여 공연을 하기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에 나오는 기차 '케이시 주니어(Casey Junior)'[8] 가 이런 서커스단 열차.
장기간 진행되는 서커스 쇼 같은 경우 첫날보다 끝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공연의 수준이 오른다. 같은 공연을 수십 번 하다 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느는 법.[9] 이는 태양의 서커스같은 세계적 서커스단도 예외는 없어서, 같은 공연일 때 날짜가 뒤로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서커스를 관람할 예정이라면 참고하자.
그리고 프로레슬링도 서커스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3. 종목
- 공위에서기 : 큰 공 위에 올라서서 돌아다님
- 그네 옮겨타기 : 고공에 설치된 두 개의 그네 사이를 이동
- 맹수 묘기 : 조련한 맹수가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맹수를 이용해 위험한 상황을 연출
- 불쇼 : 불을 뿜거나 횃불저글링을 하거나 등
- 외발자전거 : 3단 형태의 높은 외발자전거 또는 외발자전거 타면서 저글링
- 외줄타기 : 장대로 균형을 맞취 줄타기
- 인간탑쌓기 : 여러 형태로 인간탑쌓기를 한다
- 저글링 : 횃불 또는 단도로 저글링
- 접시돌리기 : 장대위에 접시를 돌리기
- 통돌기 : 통 두개가 시소처럼 연결돼 있는데 사람이 안에서 돌거나 위에서 돈다
- 통돌리기 : 누워서 발을 위로 한 상태로 통을 돌리거나 위로 띄운다
- 통위에서기 : 통과 판을 교대로 쌓아 위에 선다
- 칼던지기 : 사람을 피해 칼을 던짐
- 공중제비 : 계속 덤블링을 하며 서 있는 사람을 뛰어넘기도 한다
- 컨토션
- 아크로바틱
4. 창작물에서
동양 창작물에서는 퇴폐적인 분위기로 나오거나 악의 소굴 같은 걸로 묘사되는 일이 많다. 주로 클리셰가 평범한 주인공이 서커스에 관심을 가져 입단하거나 또는 납치되어 강제로 굴려지는 경우다. 가장 어두운 경우로는 지하환등극화소녀춘 미도리가 유명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급의 사례가 일어난 바 있었다. 이것이 인생이다 에피소드 중 "서커스 女人의 사랑" 편이 그 사례. 기사. 반면 서양 쪽에서는 밝은 분위기의 창작물에서도 자주 나오는 소재이다.
추리 관련 작품에 나올 때면 서커스단이 그 지역에 온 뒤로 의문의 사건이 계속 벌어지기 시작하거나, 서커스단이 가는 곳마다 사건이 터지는 것 때문에 주인공이 의문을 품고 서커스단을 조사하는 전개가 많다. 악당 서커스단이 묘기 기술을 응용해 사람을 암살하거나 마술 트릭으로 도둑질을 하는 것도 흔한 전개. 이 경우 범인 혹은 만악의 근원은 단장이나 그 뒤를 봐주는 사람이다.
작품 배경이 약간 옛날인 경우에는 서커스단이 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프릭쇼를 겸하는 묘사도 있다.
선역이든 악역이든 서커스의 단원들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가족 수준의 유대감을 공유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미국 쪽 창작물에서 서커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주로 삽입되는 이 곡은 체코의 작곡가 율리우스 푸치크의 '검투사의 입장(Entry Of The Gladiators)'. 검투사들이 검투 경기를 하던 원형경기장(키르쿠스)이 서커스라는 단어의 어원[10] 이 되었음을 생각하면 나름 잘 어울린다.
5. 서커스 관련 작품
5.1. 영화
- 《위대한 쇼맨》(2017년):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의 영화.
- 《성스러운 피》(1988년): 알레한드로 호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
- 둠3: 더 그레이트 서커스
- 그림자 살인
- 찰리 채플린 주연의 【서커스(1928년)】
5.2. 만화/애니메이션
- 《꼭두각시 서커스》
- 《카레이도 스타》
- 덤보
- 흑집사 중 노아의 방주 서커스 편
- 내일의 나쟈
- 마다가스카 3
- 지하환등극화소녀춘 미도리
5.3. 게임
5.4. 소설
6. 같이보기
- 태양의 서커스
- 광대
- 동물공연
- 남사당놀이: 전국을 대상으로 하던 유랑극단으로 각종 묘기에 서민의 입맛에 맞춘 각종 사회비판요소가 주제가 되었다.
- 동춘서커스: 한국 최초의 서커스단.
- 빵과 서커스
- 사이드쇼
- 프릭쇼
- 프로레슬링
[1] 1907년, 또다른 미국 내 유명한 서커스들 중 하나인 링글링 형제 서커스(Ringling Bros. Circus)에게 인수되었다.[2] 본래 대형 주차장 건물로 쓰다가 전성기 시절 서커스 공연에 쓰였던 관련 소품과 링링 부부가 탔던 기차 칸 등들을 전시해놓은 본관과 기타 소품 밑 포스터 밑 서커스 관련 미술품, 서커스의 역사 전시실이 있는 티볼스 교육센터(Tibbals Learning Center)로 나뉘어진다. 이 티볼스 교육센터의 상징 밑 자랑거리로는 5-70년대 링링 서커스의 공연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전시실이 있다.[3] 중근세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 관심이 많았던 존 링글링의 취향의 영향으로, 특별 전시실을 제외한 미술관의 절반은 바로크~르네상스 위주이다.[4] 동양 미술 관련 섹션도 따로 있는데, 갔다 온 이가 직원에게 들은 바로는 2016년~2017년 기준으로, 아시안 전시실이 생긴지는 겨우 2~3년 정도밖에 안 되어 큐레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5] 5살 소녀 심주희를 친어머니가 내다 팔아서 서커스단에서 맞으며 묘기를 부리며 살아가던 게 들켰다. 더 가관으로 정작 어머니라는 자는 나중에 사죄한다며 방송으로 나와 생쇼를 했던 것. 그래놓고 각종 기부금을 독차지하고 심주희를 구타하여 결국 심주희는 집을 나가고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살고 있었다. 2011년에 방송되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아동학대 취재에서 나온 심주희는 "차라리 학대감금했던 서커스가 나았다. 거긴 일만 잘하면 먹을 것도 잘 주고 돈이라도 좀 주고 친절하게 대했다. 하지만 어머니라는 여자가 벌인 짓은 죽어도 용서 못 한다."고 증오 어린 마음을 내비쳤을 정도다.[6] 정확히 말하면 피해자 심주희가 처음 구출당했을 당시에는 심주희를 서커스단에 판매한 당사자는 (심주희와 같이 지내던 때부터 피해자를 학대 및 방치한 소행이 있는) 아버지이고, 아버지와 장기간 별거 상태였던 어머니는 해당 범죄와 무관하다고 여겨지고 있었던 것. 심주희 자신도 자신을 팔아먹은 것이 아버지라고 생각하여 엄마를 찾아달라고 울부짖었을 정도였다.(당시 심주희의 인터뷰를 보면 자신을 보호 중이던 경찰관을 '아빠' 라고 부르면서 엄마를 찾아달라고 울부짖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구출 직후 시점에서부터 아버지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이미 단절된 상태였지만 어머니에 대해서는 희망이나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그런데 수년 간 찾은 끝에 겨우 만나 함께 살게 된 어머니가 각종 기부금 등을 모두 빼앗아 탕진한것도 모자라 상당액의 빚까지 남겨준 것이다. 그래서 조사해보니 어머니 역시 심주희를 서커스단에 파는 일에 관여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7] 다만, 이 점을 이용한 코인타기와 뒷광고를 강행햏다는 의혹이 존재한다.[8] 앞면이 어쩐지 토마스와 친구들을 연상시키는 얼굴 모양인 데다 대사까지 있는 기차다.[9] 사실 이건 서커스뿐만 아니라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다른 공연예술 장르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다.[10] 현재도 circus라는 영단어에는 원형경기장이라는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