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아레나
1. 개요
창세기전 3: 파트 2 발매 당시 파트2를 설치하면 함께 설치되던 온라인 게임. 일종의 파트2 배틀넷 시스템이었다. 다양한 작중 캐릭들로 배틀을 붙는 방식. 하지만 지금은 폐쇄되었다. 때문에 어지간한 창세기전 팬이 아닌 이상 지금은 이런 겜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듯. 후술된 게임 자체의 호불호와 복돌이들로 인한 이용 유저 감소 등으로 인해 소프트맥스에겐 또 하나의 흑역사가 된 셈.
2. 상세
턴제 SRPG를 온라인 게임에 도입한 작품. 하지만 대세가 이미 액션성이 강한 실시간 RPG로 굳어진 뒤라 대차게 발렸다. 소맥에서도 행동 선택에 시간제한을 두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턴방식이라는 태생을 넘지는 못했다. 소맥 게임답게 일체의 단축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턴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실시간 FPS 수준의 조작을 요구했던 것도 패인이다.
일정 점수가 주어지고 이 점수 한도 내에서 캐릭터를 선택하여 조합을 짠다. 중립몹과 상대진영의 유닛을 잡아 레벨업(정확하게는 스킬 획득)을 하며 점점 강해지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행동패턴이 꽤 제한된 관계로, 한수 한수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마치 장기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역시 버려지는 캐릭터는 버려지고 쓰는 캐릭터만이 판을 치는 구도에 사기 캐릭터가 나오면[1] 초보들은 이길 방법이 없었다.
진이라는 일종의 랭킹시스템을 채용해서[2] 초반엔 듣보잡 조역들로 조합을 짜야 하지만 진이 오르면 살라딘이나 샤크바리 같은 네임드급도 선택이 가능해진다. 서비스 차원에서 등장하는 흑태자 캐릭터는 '''랭킹 1위만''' 선택이 가능했다.
이 진 시스템 덕분에 게임 초반에는 어뷰징 행위가 의도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진좀 쌓은 유저들이 사기캐로 초보들을 발라주는 현상이 자주 보였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흑태자 캐릭터를 쓸 수 있었던 당시 랭킹 1위가 어뷰징을 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그래서 소프트맥스에서는 게임을 시작한 뒤에 바로 항복을 하는 것을 막아버리는 패치를 했다. 그렇지만 그와 함께 캐릭터들을 선택하는 기준이 '''더 이상해지면서''' 그 적었던 유저들이 대다수 빠져나가 버렸다(…). 유저들이 빠져나가면서 본인의 ID와 PW를 인터넷에 올리고, 후에 물어물어 들어온 사람들이 그 아이디를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
사실 어뷰징이 없어도 사기였는데, 낮은 진 단계에서도 쓸 수 있던 캐릭터 중에 '''슬라임 3형제'''가 있었다(…). 그 가공할 기본성능도 성능이지만 500포인트 정도의 스킬포인트를 모으면 '''선 블래스트'''를 익힐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슬삼이 선블 익혔다는 알림말이 아레나에 뜨면 모든 유저들이 그판 끝났다고 생각하고 그냥 GG치기도(…).
심지어는 치트오매틱이나 게임핵류의 메모리 에디트 프로그램으로 게임 데이터 조작이 가능할 정도였다. 사실상 온라인 게임인데도...오죽하면 이 게임보다 주사위의 잔영이 훨씬 성공했고 재미있다는 자조섞인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딱히 틀린 말이 아니라 더 안타깝지만.
[1] 무한 TP축적이 가능한 네리사, 레벨을 어느 정도만 올려도 빠른 속도로 선 블래스트를 배워 졸개든 플레이어든 순살이 가능했던 란, 기본공격이 그냥 연인 하이델룬 등.[2] 200진부터 1진까지, 진마다 정해진 승수가 있어 몇 승을 하느냐에 따라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