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로
倉新路 / Changsin-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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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창시장으로 이어지는 창신로 진입로와 21~22번길 일대 (2017년 10월 7일 촬영)
1. 개요
청주시 남북축 도로 중 하나. 도로라고는 하나 조금 골목길에 가깝다. 일단 길이도 500m로 초소형 도로이고 뭣보다 이 길에는 신호등이 하나도 없다. 횡단보도도 대충 그려진 게 2개가 있을 뿐... 차선조차도 전혀 그어져 있지 않다. 폭으로는 약 2차선 가량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이런 길에는 '~길' 식의 이름을 붙이는 곳도 많은데, 청주시는 시가지 구간에서는 '~길' 식의 도로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도로의 이름은 도로의 시작 지점에 정문이 위치한 창신초등학교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말로 딱 정문에서 길이 시작한다. 아까 500m라고 얕봤지만 초등학교에서 시작한 길이 500m나 쭉 이어진다는 게 오히려 대단한 점일지도. 창신초등학교에서 시작해서 사직대로로 빠진다. 애초에 골목길 같은 길이어서 종점에서도 사거리의 이름 같은 건 없다. 8차선인 사직대로가 펼쳐지면 창신로에서 들어오는 길은 정말 골목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직대로에서 창신로로 들어오는 길에는 길 이름 표지판보다 사창시장의 안내가 더 클 정도(1번 사진).
사운로나 남사로와 비슷하게 사창+개신이라고 동 이름을 이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기엔 개신동을 전혀 지나지 않는다.
길은 분명 창신초등학교 정문에서 시작하는 게 맞는데... 창신초등학교 바로 앞 블록은 건물이 두 채밖에 없기 때문에 남쪽의 1순환로709번길, 북쪽의 창직로로 주소가 붙어있다. 그래서 창신로 1은 창직로를 건너서 다음번부터 시작한다. 창신초등학교는 1순환로709번길 44이다. 잘하면 '충대로 1' 충북대학교이나 '관악로 1' 서울대학교처럼 1을 먹을 수도 있었겠지만.
작은 길이기는 하지만 이 길의 이름을 쓰는 주소는 상당히 많다. 길이 좁은 이 일대 특성상 주변의 1순환로나 예체로, 사직대로 등의 큰 길이 안쪽까지 뻗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40번대까지밖에 안 가는 길인데도 창신로6번길, 12번길, 21번길, 22번길, 26번길, 31번길, 32번길 등의 길이 있다. 이 일대의 길은 좁기는 해도 주로 직각으로 교차하기 때문에 다른 골목 지역에 비하면 그나마 도로명이 질서있게 붙은 편이다.
이 짧은 도로가 끝날 무렵인 창신로31번길 - 창신로32번길 일대에는 전통 시장인 사창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2000년대 말경에 지붕 공사를 했다.
이 길이 시작될 즈음에 '창직로'라고 이름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이 교차한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이쪽은 사창동-사직동을 잇는다는 '창직'이라서 창신초등학교하고는 관련이 없다. 다만 창신초등학교도 '사창동'과 '개신동'을 이어붙여서 이름을 지은 학교라서 아주 관련이 없는 건 아니다.
이 길의 끝에 옛 충청일보 사옥이 꽤 오랜 세월 동안 버려져있었다. 현재에는 20층 규모의 두진 하트리움 에덴이라는 주상복합이 들어서서 상당히 위압적이다. 뭐, 사직대로에 걸쳐있으니 주소는 당연히 사직대로 쪽이다. 사직대로 160.
이 일대의 대원 칸타빌 아파트는 2004~2008년 경에 재개발이 되어서 도로 인근이 약간 변화하였다. 일례로 예체로67번길(당시엔 도로명이 붙어있지 않았지만)은 창신로에 막혀서 서쪽이 집으로 막혀있었는데 재개발 이후 서쪽을 뚫어서 대원 칸타빌 단지의 입구로 활용하게 되었다. 그 영향으로 해당 아파트 단지는 예체로라는 도로명을 쓰는 지역 가운데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이 되었다. 다른쪽 입구는 1순환로와 붙어있는 걸 보면 조금 희한해지는 부분. 2015년 경까지 1순환로 쪽 입구는 시에서 허가가 안 나서 차를 타고는 나올 수 없었다는데 그 영향일 수도.
500m밖에 안 되는 길이라서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전구간 서원구 사창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