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극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비밀조직으로 등장하는 군마루(群魔樓)가 마교(魔敎)에 빼앗긴 마도(魔道)의 패권을 되찾아 다시금 대종(大宗)이 되려고 마련한 관문이 군마십관(群魔十關)이다. 이 군마십관은 마교를 무너뜨리기 위해 천마를 이길 수 있는 고수를 키워내기 위한 관문[1] 으로, 겁천혈면귀(劫天血面鬼) 이후로 오랜 세월 돌파한 자가 나오지 않다가 『지존록』에서 100여 년 전에야 나타난 2명이 천선(天仙)과 '''천극(天極)'''이다."그건 좀 곤란한 모양이외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묻겠소. 겁천마경(劫天魔慶)이 천마(天魔)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오?"
픽, 하는 웃음이 절대천마(絶代天魔)의 입가에 어리고 있었다.
"불사천마(不死天魔)는 비위가 약했나 보지. 그 정도면 충분히 구역질을 하다가 토하게 만드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걸."
"기본기만으로 불사천마를 토하게 할 수 있다니, 좋은 이야기요."
"너······."
- 『지존록』의 절대천마와 천극의 대화 중에서 발췌.
2. 행적
두 사람은 2,000여 년 전 불사천마에게 패한 뒤 한(恨)을 갖고 죽은 겁천혈면귀가 남긴 겁천마경을 묵강목의 탈 속에서 발견한다. 그로 인해 대역천도인법(大逆天導引法)으로 건곤신맥(乾坤神脈)을 열어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세월 속에서 겁천마경을 단련한 천극과 천선은 20여 년 뒤에는 그 수준을 넘어선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절학도 참구(參究)한다.
사매인 천선이 먼저 군마십관을 돌파하여 자신의 옥상(玉像)을 남기고 떠난 뒤 2년이 지나 천극이 십관을 통과한다. 천선이 먼저 십관을 때려 부수며 돌파하였기에 군마루에서는 겨우 관문 자체를 복원하는데 바빠서 다시 제약하기 위한 비보를 장만하지 못하였다. 그 결과 천극은 아무런 금제을 당하지 않아 먼저 십관을 뚫은 천선에게 뒤로 물러나지 못하는 심각한 제약이 있음을 짐작한다. 그래서는 천선이 지존마(至尊魔)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자 천극은 군마루를 배신하고, 천선을 찾을 목적으로 천하를 헤맨다.
하지만 이미 지존마와 천선은 세상에서 사라진 뒤였다. 천극은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20여 년 동안 천하를 뒤졌으나, 결국 천선을 찾지 못한다. 더는 사매를 찾을 수 없자 그가 속연을 끊으면서 자신의 잔령(殘靈)과 함께 사매를 만나게 해 줄 인연자를 위해 남긴 것이 천녀산화도(天女酸畵圖)이다. 이것이 수십여 년이 지나 참마검(斬魔劍) 이수를 거쳐 풍현의 손에 들어온다.
3. 무공
- 천겁진전(天劫眞傳)
[1] 마교는 이미 수백 년 전에 절대천마에 의해 봉인된다. 그러나 절대자(絶對者)라 불린 지존마가 이러한 잠자던 마교를 뒤집어엎는다. 이로 인해 군마십관의 목표가 지존마를 타도하는 것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