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풍종호)

 


1. 개요
2. 행적


1. 개요


- 도대체 적을 왜 살리려느냐!

- 나의 욕망이다. 나는··· 지금 이 사람의 죽음과 싸워 이기겠다! 결코 물러서지도 않고 지지도 않겠다! 이것이··· 지금 나의 욕망이다! 절대천마여, 부정하겠는가?

- 크흐흣······. 욕망인가··· 그렇다면,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 천마가 품은 욕구(慾求)는 반드시 채워져야 하며, 천마가 간직한 소망(所望)은 반드시 성취되어야 한다! 크흣, 이루어라······.

- 『지존록』에서 운령을 구하려는 풍현과 절대천마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세계관에서도 다른 무협소설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마교(魔敎) 교주의 호칭이기는 하다. 다만 풍월드의 마교는 단일문파가 아니라 수많은 문파가 모여진 대방파로, '''천마(天魔)'''는 그런 대방파의 대교주를 뜻한다. 더불어 일종의 무공경지를 비유하기도 한다. 즉, 혈통에 따라 천마좌를 물려받는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 독보적인 경지를 이룩하여 실력을 증명해야만 진정한 천마로 불리게 되고, 마교의 교주가 되는 것이다.
지존록(至尊錄)』까지 3,00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단 네 명 만이 그 이름을 쟁취할 수 있었던 만큼 마교의 고수에게 있어 천마가 되는 것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이 천마라는 이름을 얻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아마도 천마신공(天魔神功)을 기반으로 절대(絶對)의 경지를 이룩한 것이 아닐까 한다.

2. 행적


『지존록』을 기준으로 4명의 천마에 대한 시기와 행적을 정리하였다.
  • 《3,000여 년 전》 천마성존(天魔聖尊)[1]: 세간에 마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마교의 첫 번째 천마이다. 마교 안에서는 창시자가 아닌 현세(現世)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여 성존이라 불린다. 그는 당시 마도(魔道)의 패권이면서 세상에 해악을 끼치던 군마루(群魔樓)를 으깨버린다. 그리고 군마루가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마천혈옥(魔天血玉)을 가져다가 천마신공으로 응축하고 단련해서 최강의 마병 천마지존검(天魔至尊劍)을 만들어낸다.[2][3]
  • 《2,000여 년 전》 불사천마(不死天魔)[4]: 성존에게 붕괴한 군마루의 후예들은 마교로부터 다시 마도의 패권을 빼앗으려 군마십관(群魔十關)을 설치하여 천마를 능가하는 고수를 키워내려 한다. 그런 군마루에 1,000여 년 만에 나타난 고수가 겁천혈면귀(劫天血面鬼)이다. 그러나 그는 첫 출도에 이름 모를 마교의 고수를 만나 얼굴 가죽이 벗겨지고 공력도 완전히 파괴된 채로 군마루에 돌아간다. 그리고 10년 후에 그 이름 모를 고수는 불사천마라는 이름으로 마교를 장악한다. 당시의 마교는 혈마류(血魔流)와 오랜 세월 마도의 패권을 놓고 격렬한 싸움을 이어오는 중이었다. 혈마류의 자살폭탄 공격인 혈마잔양파(血魔殘陽破)는 1,000여 년 동안 마교를 괴롭혀온 주원인이었다. 이에 불사천마는 완벽한 파해법인 파혈사식(破血四式)을 천마신공에 추가한다. 그 결과 혈마류는 철저하게 박살이나 음지로 숨어든다. 이후 불사천마는 천마지존검과 같이 실종된다.[5] 지존부의 지존궁에서 영겁천마록을 접한 풍현에 의해 그 신상이 조금 더 밝혀지는데, 본래 불사천마는 영겁천마문의 역대 문주들 중 한 명이며, 후대의 문주에게 영겁천마록의 전승을 끝낸 뒤 세상에 출두하여 불사천마로 불리게 된다. 또한 풍현에 의하면 불사천마는 무려 2천여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 있다.[6]
  • 《1,300여 년 전》 천마대제(天魔大帝)[7]: 수라대제(修羅大帝)를 물리치고 마교를 장악한다. 또한, 군마천루(群魔天樓)를 재건한 군마루의 후예들을 좌절시킨다.
  • 《1,100여 년 전》 마교대호법(魔敎大護法): 천마대제 사후 십공(十公)에 분란에 따른 소동을 잠재울 수 있는 기량을 선보여 제이의 천마대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교중에 넘쳐 흘렀다. 그래서 당시 마교 최고의 열두 고수인 호교십이장(護敎十二將)이 그를 수호하기로 한다. 하지만 폭룡(爆龍)에게 모두 49일만에 죽는다.
  • 《750여 년 전》 절대천마(絶代天魔)[8]: 내분으로 혼란이 극에 달했던 마교를 재정비하여 제세칠성(濟世七聖)과 싸운다.
  • 《150여 년 전》 암천향(暗天香): 자신의 다른 인격 사혼향(邪魂香)을 봉인하기 위해 만겁윤회로(萬劫輪廻路) 안에 자신을 유폐한다.
  • 《지존록》 풍현: 절대천마의 이혼전겁체이고, 마교의 마지막 교주가 되는 것 같다.
[1] 성존 이후 1,000여 년 만에 재림한 천마가 불사천마라고 한다.[2] 풍현이 묵연동(默然洞)에서 영겁천마문(永劫天魔門)의 천마신공을 되짚으려 천외마선(天外魔仙)이 남긴 1,000면의 마경에 집중했을 때, 심상에서 풍현만이 보고 알 수 있는 천마지존검을 들고 있는 존재가 나타나 가로막는다. 대체로 그가 성존으로 여겨진다. 영겁천마문에 3,000여 년을 전해왔으며, 무적신마(無敵神魔)가 전승자의 몸에 숨어있다가 죽으면 후계자에게 전해진다고 한 금단의 비서인 영겁천마록(永劫天魔錄)이 시기가 맞는 성존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외마선의 기연을 얻은 풍현에게 이미 전승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영겁천마록과 영겁천마문의 천마신공 둘 다 천외마선이 남겨 준 것인지라 풍현의 심상에만 그가 나타날 이유가 없다. 즉, 천외마선에게는 없고, 풍현에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신혈(神血)인 것 같다. 천마지존혈(天魔至尊血)이 신혈이고 성존이 남겼다면, 천외마선과는 달리 풍현은 모든 조건을 갖춰서 그가 풍현의 심상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3] 지존마일수도 있다. 지존록은 연재 초기에 알려진 바로는 금강의 절대지존의 오마쥬라는 설이 있었다.(사대기보의 지존환, 천녀산화도, 천상일월륜, 왕자검의 경우는 다 나온다. 심지어 절학의 이름과 설명도 비슷하다.) 절대지존의 주인공 주서붕이 천향비자(지존록의 천선의 원류로 추정)와의 마지막 결전 전에 마중지존 뇌강(지존마의 원류로 추정)으로부터 마지막 사대기보 왕자검의 심득을 전해받는데 이를 지존록으로 적용하면 왕자검의 경우, 이미 분뢰전에서 상관월이 들고 나왔기에 등장할 수는 없지만, 풍현이 속하게 된 마교의 천마지존검을 대입할 수 있다.그리고 작가님께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연의 끝을 보이려면 남은 천마지존보의 등장이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천마지존검은 지존마가 절대천마의 금제를 찾아 마교를 뒤집으면서 획득하였거나 아니면 후에 득하여, 이를 지존환의 전승에서 신혈과 함께 주인공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풍현에게 몰래 전겁한 들어온 천마칠성의 경우 천마신혈의 전승보다 늦었기에 신혈의 존재는 파악했을 지라도 지존마가 활동을 금하고 있다면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교의 천마신공과 영겁천마문의 천마신공과의 차이점이 이를 가능케 할 수도 있다고 본다. [4] 천녀산화도(天女散花圖)에서 천극(天極)이 겁천마경(劫天魔經)은 거의 2,000여 년에 가까운 세월을 전해왔다고 한다. 여기서 천극이 풍현으로부터 약 80년 전의 인물이라는 점에 있어서 2,100여 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천극이 거의 2,000여 년이라고 표현한 점에 기인해서 더욱 2,000년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았다.[5] 이 실종의 이유는 지금까지도 원인불명이다. 단지 그의 거처에서 발견된 서첩에는 음한의 진기를 다루는 심법에 대한 논의가 담겨 있었기에 빙백비전(氷魄秘傳)이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이 빙백비전이 수백 년 동안 연구된 끝에 나온 절기가 마교의 호교마공(護敎魔功)이라는 빙백수라열천강(氷魄修羅裂天罡)이다.[6] 별호에 불사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인 듯 하다. 이를 보면, 불사천마는 현재 불로불사의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7] 절대천마로부터 500여 년 전의 인물이라고 한다. 천마대제에서 대략 200여 년 후가 폭룡이며, 폭룡은 암천향(暗天香)으로부터 1,000여 년 전의 인물이다. 본 편에 언급된 연도로만 계산하면 여기서 천마대제와 폭룡 사이의 시차가 어긋나게 된다.[8] 『지존록』에서는 700여 년 전이라 언급이 되는데, 『지존무상록(至尊無上錄)』의 무료 공개 편에서 고루왕(骷髏王)은 800여 성상이라고 했다가 다시금 700여 년으로 말을 바꾼다. 여기에 천마대제와 폭룡 사이의 시차를 고려해서 750여 년으로 보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