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시공세기 오거스 02
초시공세기 오거스의 뒷이야기를 다룬 OVA.
전편 초시공세기 오거스로부터 무려 10년이나 흐른 1993년에 OVA 형식으로 발매되었다. 오거스 02 도 전편의 1983년도 TV 판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작화와 연출을 보여준다. 감독은 타카야마 후미히코. 캐릭터 디자인은 카와모토 토시히로
국내에도 1996년 8월, 투니버스에서 더빙하여 방영한 덕분에 이름이 알려졌다. 원작인 오거스처럼 시리어스한 전개에 나름 씁쓸한 결말이지만 지금봐도 탄탄한 작화와 매력적인 세계관, 아름답고 모에한 캐릭터 디자인을 보면 저절로 전편인 TV 판을 찾아보게 된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선 매우 존재감이 없다. 한국에서도 마이너 애니인 건 마찬가지만 그것보다 존재감이 없다고 할 정도면 말 다했다.
수작이긴 하나 한가지 기묘한 부분은 바로 오프닝곡. 전반부 에피소드의 오프닝곡은 대단히 장르를 형언하기 힘든 기묘한 곡이었다. 후반부에선 다른 곡으로 바뀌었다. 기묘한 곡이라서 오프닝이 바뀐건지는 불명확하다.
직접 보고 그 기묘함을 느껴보자(...)
처음 시작과 중간까지는 오거스의 이름만 빌린 또 다른 작품으로 오해되기 쉬운 스토리였고 오거스 이후의 세계를 다룬 스핀오프 정도로 생각되었으나 후반부 전편에서 사라져서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연결된다. 사실인즉 전편인 초시공세기 오거스에서 시공진동탄으로 인해 일어난 시공중첩이 전편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정리되는 듯 싶었으나, 마지막 남은 1% 의 파편으로 인하여 일부 세계의 일부 인물들은 다른 세계로 튕겨져나갔다. 그렇게 전이한 세계가 오거스 02의 세계이며 전작으로 부터 2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결국 완전히 시공재융합이 이뤄지면서 남아있던 시공의 엇갈린 파편들마저 전부 원상태로 수복되고,[4] 이에 따라 에만족인 나타루마와 인류인 린은 영원히 헤어진다. 대위도 사라지면서 나타루마에게 감사하는 동시에 사과한다. 나타루마는 린과 이별을 나누면서 비록 괴로운 일들은 많았지만 자신이 태어난 이 세계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전쟁의 여파로 사실상 자프렌은 멸망했고, 리브리아도 전쟁에서는 이겼지만 대부분의 국토가 파괴당하고 왕가가 전멸당하는 피해를 입고, 지방들이 독립해 나가면서 작은 공화국으로 쪼그라들었다.
린과 토리아는 다시 수리공 일을 시작했고, 마닝은 재혼하면서 상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헤어진 나타루마는 에만 족이 살고있는 세계로 전이하였다.
1. 개요
전편 초시공세기 오거스로부터 무려 10년이나 흐른 1993년에 OVA 형식으로 발매되었다. 오거스 02 도 전편의 1983년도 TV 판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작화와 연출을 보여준다. 감독은 타카야마 후미히코. 캐릭터 디자인은 카와모토 토시히로
국내에도 1996년 8월, 투니버스에서 더빙하여 방영한 덕분에 이름이 알려졌다. 원작인 오거스처럼 시리어스한 전개에 나름 씁쓸한 결말이지만 지금봐도 탄탄한 작화와 매력적인 세계관, 아름답고 모에한 캐릭터 디자인을 보면 저절로 전편인 TV 판을 찾아보게 된다. 그런데 정작 일본에선 매우 존재감이 없다. 한국에서도 마이너 애니인 건 마찬가지만 그것보다 존재감이 없다고 할 정도면 말 다했다.
수작이긴 하나 한가지 기묘한 부분은 바로 오프닝곡. 전반부 에피소드의 오프닝곡은 대단히 장르를 형언하기 힘든 기묘한 곡이었다. 후반부에선 다른 곡으로 바뀌었다. 기묘한 곡이라서 오프닝이 바뀐건지는 불명확하다.
2. 줄거리
처음 시작과 중간까지는 오거스의 이름만 빌린 또 다른 작품으로 오해되기 쉬운 스토리였고 오거스 이후의 세계를 다룬 스핀오프 정도로 생각되었으나 후반부 전편에서 사라져서 사망한 것으로 여겨진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연결된다. 사실인즉 전편인 초시공세기 오거스에서 시공진동탄으로 인해 일어난 시공중첩이 전편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정리되는 듯 싶었으나, 마지막 남은 1% 의 파편으로 인하여 일부 세계의 일부 인물들은 다른 세계로 튕겨져나갔다. 그렇게 전이한 세계가 오거스 02의 세계이며 전작으로 부터 200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3. 등장인물
- 린 - 본작의 주인공. 아머(현 세계에서 로봇을 칭하는 명칭.) 인양업, 수리공으로 일하다가 아머 인양작업 중 자프렌 군의 공격을 받고 전투에 휘말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같이 일하던 수리공장 주인인 잔테[1] 가 피격당해 사망하고, 가장을 잃은 잔테 일가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군인이 되고 그 와중에 나타루마와 만나면서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 나타루마 - 인류인 카츠라기 케이와 에만족인 밈지 라스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선조로 둔 소녀. 에만족에 속하지만 이계 종족 취급을 받는 어머니와 함께 이방인으로서 갖은 고초를 당하게 된다.유전적 특성상 그녀의 가계에서는 오직 딸만 태어나고, 1명을 출산한 이후에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다.
3개 세계의 혼혈이라 그런지 강력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와 사별한 후에는 자프렌 군에 끌려가 수많은 병기들을 다루는 역할을 맡았다. 병기들을 다루고, 사람을 죽이는 일에 진절머리가 나 자프렌 군을 빠져나와 도주하던 중에 린을 만나게 된 것. 이런 뒷배경을 가져서인지 초반부만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증오심과 불신이 가득했지만, 린과의 교류로 조금씩 나아지게 된다.
- 토리아 - 린의 소꿉친구로, 갑자기 린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으로 온갖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 대위 - 전작에서부터 등장한 연결점. 카츠라기 케이의 동료였으며, 오거스II를 만든 장본인이다. 원래는 무라고 불리우는 세계의 전투로봇이었다. 200년[2] 동안 자신의 몸을 수리하고, 시공진동탄을 다시 제작하고 나타루마의 행방을 쫓아왔다.
사실 대위의 등장은 후속작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억지설정이다. 전작의 최종화에서 분명하게 산산조각나서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02에서의 회상씬에서는 그런거 없다. 또한 대위는 전투 로봇임에도 자가수리를 하는데 전작에서는 수리는 간호로봇의 몫이며 자신의 이상현상에 스스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무리 80년의 세월이라고는 하지만 치람과 에만의 최고의 기술자들이 고생해서 제작한 시공진동탄을 제대로 된 재료도 없이 궤도엘레베이터내에서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등 억지가 많다. 캐릭터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점은 애교로 보일 정도.
- 마닝 - 평소에는 돈과 여색을 심하게 밝히는 세속적인 직업군인이지만 사실은 주변인물을 챙길 줄 아는 따뜻한 사람. 잔테 일가의 채무를 갚기 위해서 큰 돈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린을 꼬드겨 입대시킨다. 장사꾼으로 위장하여 여러 중립국을 경유해 자프렌에 잠입해서 아머를 탈취하는 임무에 자청한다. 위장이긴 하지만 장사수완이 좋은 것을 보아 소질이 있는 듯. 세속적인 모습은 반쯤은 위장으로 사실은 우대신 아카마스의 조카이자 황태자 페리온의 충신으로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혼한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사이는 아주 나쁘지 않다.
페리온과 함께 거대아머에 탑승하여 자프렌을 멸망시키는 것을 지켜보지만, 도를 넘어 파괴행위를 일삼는 페리온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충성심이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결국 오거스02와의 전투 중에 뒤치기로 페리온을 쓰러트리는데 일조한다. .
- 페리온 - 리브리아 제국의 황태자. 유아같은 행동을 많이하고, 침을 자주 흘리는 등 정신발달이 덜 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의붓 어머니 미란과 그녀의 심복 케라치, 그녀 소생인 이복동생 스플레이[스포일러1] 를 중심으로 한 다른 정치세력들에게 암살당하지 않기 위해 위장한 것이며,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궁안의 작은 화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고 있었다.
자프렌과 전쟁이 시작되어 강력한 공세가 임박하여 리브리아의 국토와 자신의 화원이 위기에 직면하자 위장을 거두고 반대세력을 숙청한 뒤 정권을 잡는다. 저지선이 계속 밀리자 화원에 숨겨진 거대아머와 자신의 신체와 직접 연결하여 전장에 나선다. 적의 거대아머를 간단하게 제압했지만, 파괴본능에 휩싸여[3] 자프렌의 모든 시민들과 도시를 독가스로 학살해버렸고, 결국 오거스 02를 탄 린과 나타루마, 그리고 그의 파괴본능에 실망하여 뒤돌아선 마닝의 도움으로 머리에 총을 맞아 사살당한다. 하지만, 죽어가면서도 미사일을 퍼부으며 전세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웃다가 죽는다.
에만 족이 아님에도 나타루마와 공명할 수 있는데, 이는 나타루마처럼 인간에 대한 강렬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쟁과 정치판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꽃과 나무를 파괴하는 인간들에 대한 정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평시에도 숲과 꽃에 다소 과하게 집착하는 면을 보여주는데다가 파괴본능에 휩쌓였을 때는 인간은 전부 죽고, 그 자리를 숲과 꽃밭으로 메워야 한다는 극단적인 사상까지 보여준다.
에만 족이 아님에도 나타루마와 공명할 수 있는데, 이는 나타루마처럼 인간에 대한 강렬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쟁과 정치판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꽃과 나무를 파괴하는 인간들에 대한 정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평시에도 숲과 꽃에 다소 과하게 집착하는 면을 보여주는데다가 파괴본능에 휩쌓였을 때는 인간은 전부 죽고, 그 자리를 숲과 꽃밭으로 메워야 한다는 극단적인 사상까지 보여준다.
결국 완전히 시공재융합이 이뤄지면서 남아있던 시공의 엇갈린 파편들마저 전부 원상태로 수복되고,[4] 이에 따라 에만족인 나타루마와 인류인 린은 영원히 헤어진다. 대위도 사라지면서 나타루마에게 감사하는 동시에 사과한다. 나타루마는 린과 이별을 나누면서 비록 괴로운 일들은 많았지만 자신이 태어난 이 세계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전쟁의 여파로 사실상 자프렌은 멸망했고, 리브리아도 전쟁에서는 이겼지만 대부분의 국토가 파괴당하고 왕가가 전멸당하는 피해를 입고, 지방들이 독립해 나가면서 작은 공화국으로 쪼그라들었다.
린과 토리아는 다시 수리공 일을 시작했고, 마닝은 재혼하면서 상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헤어진 나타루마는 에만 족이 살고있는 세계로 전이하였다.
[1] 토리아의 아버지[2] 20년간 자신의 몸을, 80년간 시공진동탄을, 100년간 오거스II를 수리하였다.[스포일러1] 사실은 케라치와 미란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로 그와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3] 그가 탄 거대 아머부터도 성능이 압도적이지만 조종자가 같은 편도 구별못하고 무차별로 죽이게 만들어서 폐기처분되었던 기종으로 1대가 남은 것이었다...[4] 시공의 엇갈린 파편들이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해당 기술력이 사용된 메카닉들도 사라져 가는데, 거대 메카닉은 각 파츠의 기술력 수준이 달라서 시대별로 부분별로 사라져가고 현 시대의 기술로 만든 파츠만 남아 떨어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