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도
1. 개요
최광도(崔光道) CKD(CHOI KWANG DO)
1970년대 초창기 태권도 시범단 이었던 최광조(崔光照, 1942~ ) 총재가 1987년 창시한 신흥 무술.
2. 창시
최광조 총재는 일찌기 소년 시절부터 무술을 배웠는데, 체구가 왜소했기 때문에 해방과 6.25 직후 혼란한 시대에 자기방어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구 이동주 관장에게 권법을[1] 배웠고, 군대에서 무술 사범으로 활약했다. 이때 최홍희 총재의 명성을 듣게 되고 제대 이후 최홍의 총재를 만나 ITF 태권도 사범이 되었다.
1967년 태권도 시범단의 일원으로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며 태권도를 전파했다.
그러나 최홍희 총재가 국내 태권도 계의 파벌 싸움에서 밀리게 되고 결국 해외로 나갔고, 이후 북한과 접촉하며 ITF를 키우려고 하자 6.25를 겪은 인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이후 최홍희 총재와 결별하고 독자행보를 하게 된다.
태권도 사범이었던 최강도 총재가 자신의 이름을 딴 무술을 만든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최홍희 총재를 따라 전 세계를 돌며 시범을 보이고 수련을 했는데, 이 와중에 무리한 시범과 수련으로 몸이 망가졌던 것.[2] 오죽하면 하도 파스를 붙여서 사람들이 메디슨 최 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이 부상은 계속 악화해서 결국 무릎을 쓰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는데, 시범은 커녕 일상생활도 힘들어졌다. 이렇게 고통에 시달리다 못해 한때는 자살까지 결심했었다고 하는데, 결국 부상과 싸우기로 결심하고 평생 수련한 태권도를 접고 줄곧 '''재활''' 운동에 매진한다. 인체해부학, 근육학, 생리학 등을 조금씩 공부하며 차츰 건강을 회복했는데, 이때[3]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수련자가 '''장기적으로 수련해도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 건강한 무술''' 사실상 '''재활운동'''의 개념으로서 만든 것이 최광도다.
3. 특징
이 와중에 역학적으로 문제 없는 무술 동작에도 큰 관심을 가졌는데, 때문에 펀치를 제대로 칠 경우 펀치 추진력의 가장 큰 힘이 어깨나 팔이 아닌 다리와 허리 회전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 다던지 하는 성과도 있었다.
노년에 부상 경력도 있는 본인 몸으로도 강력한 기술들을 무리없이 펼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돌며 세미나를 열고 있기도 하다. 반면 다치지 않는 무술로서 대련을 금지[4] 시키고 있다. 얼마전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최광도 세미나에서
“우리가 나이가 먹기 때문에 에너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늙는 것”
이라는 명언을 했다.
최광도의 특징이라면 태권도나 가라데처럼 관절 전체를 다 뻗는 동작이 없다.[5] 또 그런 일환으로 최광도의 주먹기술은 중국무술의 권추에 가까운 형태다. 최광도 총재는 옛날 정보가 부족하던 시절 무술인답게 중국무술을 참조하지는 않았으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을 무술과 접목시키다보니 유사한 점이 생겨났다고 한다.[6]
참고로 해외에서는 최광도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 외국의 경우 70~80년대에 난립한 사이비 도장들 때문에 무술에서의 과장광고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데, 최광도를 전파하면서 세계 최고의 무술이라는 등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나빠진 것. 물론 최광도를 격투만을 위한 무술이 아니라 건강 체조처럼 배우는 사람들도 있다.
[1] 이때는 태권도가 성립하기 이전이라, 권법.공수.당수 등 용어가 뒤섞여 쓰였다.[2] 사실 시범용으로 딱딱 끊어지는 발차기나 펀치는 보기에는 멋있지만 관절에는 안좋다. 특히 발차기를 할 때, 무릎을 쭉 펴서 차고 회수하는 동작이 빨라질수록 무릎 관절에는 부담이 가기에, 지금도 태권도 선수들의 고질 부상부위중 하나.[3] 1978년부터 1986년까지 9년동안[4] 하지만 대련이 없는 무술은 반쪽 무술일 수 밖에 없다. 그 화려하고 심오한 수련체계를 가진 중국 전통권들이 실전에서 얼마나 무력한지 생각해보자. 아무리 기술이 우수해도 서로 치고 박고 해보지 않으면 실전에서 써먹을 수 없다. 이종격투기나 종합격투기에서 중국무술 베이스 선수가 거의 없는 이유도 한 번 생각해보자.[5] 실제로 관절을 완벽하게 다 펴는 것은 좋지 않다. 더구나 그 임팩트 지점에서 힘이 잘못 분산되기라도 하면 부상의 위험이 크다. 보통은 별 무리가 없어 보여도 힘든 수련하다가 정신줄 조금이라도 놓으면 관절 자체에 큰 부상이 따르기 쉽다. 게다가 가라테나 태권도 등에서도 완전히 쭉 펴기 보다는 임펙트 지점에서 딱 끊으라고 가르친다. 단 품새에서는 끝까지 펴고 딱딱 끊는 것이 보기 좋다는 이유로 점수가 좋고 이에 품새 선수들의 통증호소가 따르기도 한다...[6] 최홍희 총재 역시 사인웨이브를 이론화하는 과정에서 중국무술은 몰랐지만 침추경과 비슷한 모양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