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쿠이 왕조

 


1008 ~ 1141 년여간 중부 이란 (이스파한, 야즈드, 테헤란) 일대와 자그로스 지역을 다스린 왕조.
11세기 초에 부와이 왕조의 봉신으로 시작하여 11세기 후반부터는 셀주크 제국의 봉신으로 지냈다.
왕조 초기에는 반 부와이의 쿠르드 족 반란을 진압하며 중앙정부 (이라크) 에게 충성하였으나 점차 독립 세력이 되었다. 그러나 전성기를 맞으려 했던 찰나인 1051년에 셀주크 군대에게 이스파한을 1년여간 포위당한 끝에 함락당하며 짧은 독립이 끝난다.
셀주크 제국에게 대부분의 영토를 넘기는 대가로 야즈드 일대의 통치권을 인정받아 또 그럭저럭 셀주크의 수많은 봉신 중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지냈다.
그러던 1141년, 호라산 지방으로 재기하던 아흐마드 산자르의 셀주크 동맹군에 편성되어 카트완 전투를 치렀는데 셀주크 - 카쿠이 연합군은 금나라에게 쫓겨난 요의 잔당이자 신흥 세력인 카라키타이 (서요) 에게 대패를 당하고 카쿠이 지도자 가르샤프는 전사하고 산자르는 포로신세가 되었다.
그 후로는 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통치권이 야즈드 도시 자체로 한정되며 호라즘 왕조, 몽골 제국, 일 칸국, 티무르 제국 등의 태수나 성주 노릇을 하다가 무자파르 왕조에게 도시 통치권마저 뺏기며 가문이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