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씨의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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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출연진


1. 개요


1987년, 김태영 감독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내용으로 찍은 영화. 이 영화는 1987년 10월 이화여대 앞 청파소극장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고, 독일이탈리아의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탄압으로 널리 상영되지 못하고, 결국 1994년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사고에서 감독의 집이 불타며 원본 네가티브가 소실되고 만다. 다행히도 개봉 프린트와 비디오로 기록된 복사본이 있는지라 영화진흥위원회가 2006년 발매한 <매혹의 기억, 독립영화 Vol. 1(1970~80년대)>에 수록되어 있다.

2. 줄거리


리뷰
1980년대의 어느 날, 사진작가가 촬영을 하던 중 우연히 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는 남루한 옷차림에 가방을 메고 있으며,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서울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호기심을 느낀 사진작가는 그를 따라다니게 된다. 그는 '칸트 씨''라는 요상한 별명을 가진 사람이었다. 칸트 씨는 성당 등지를 다니면서 그곳에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들과 접촉하기도 하고[1] 카메라를 든 사진작가 앞에서 이상한 말[2]을 지껄이기도 한다. 따라다니면서도 그를 잘 이해하지 못했던 사진작가는 우연히 그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실종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3]
그러던 중 칸트 씨는 자신이 자주 만나던 군인들이 있는 성당 근처에 간다. 마침 경찰서의 한 경장이 순시를 나와있던 차에 그는 군인과 경찰에게 "주방장 자리를 구하는데 하나 있느냐"고 말하곤 가방에 토슈즈를 꺼내 경장의 뺨을 때린다. 이 일로 칸트 씨는 붙잡혀 가고, 군인들은 그를 구해주지 못함을 안타까워 한다. 한편, 사진작가는 칸트 씨의 사진을 들고 칸트 씨를 만나러 가지만 칸트 씨가 붙잡혀 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돌아온다. 이후 칸트 씨의 사진을 토대로 '자유'라는 이름의 사진전을 열지만, 얼마 가지 않아 누군가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4]이 들려온다.

3. 출연진



  • 조선묵 : '칸트 씨' 역
  • 김명수(배우) : 군인1 역
  • 남희섭 : 군인2 역
  • 서갑숙 : 여자 역
  • 김윤태 : 사진작가 역

[1] 칸트 씨가 본인을 대통령이라며 떠벌리자, 군인 하나가 화가 나서 그를 검문했다. 헌데 그가 가지고 있던 가방 안에서는 어느 여성의 사진과 토슈즈가 나온다. 이를 본 군인은 그에게 측은한 표정을 보인다.[2] 예를 들면 주어도 없이 누군가의 젖가슴을 두부 자르듯 잘랐다는 끔찍한 말이다.[3] 영화 중간에 가면 칸트 씨가 고문을 당하는 장면과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사진과 영상이 나온다.[4] 정황으로 볼 때, 칸트 씨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