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제 츠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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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을 나와 일을 한다면......적어도,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 정도는 스스로 벌 수 있겠죠.'''

1. 소개
2. 작중 행적
2.1. 공통 루트
2.2. 쇼고 루트
2.3. 히스이 루트
2.4. 아키라 루트
2.5. 시즈루 루트
2.6. 루이 루트
2.7. 하야토 루트


1. 소개


> 들려 기우는 자 (らぎうつろう者)
이름
쿠제 츠구미 (久世ツグミ)[1]
CV
없음(원작)/키무라 쥬리(TVA)
나이
18세→19세
생일
3월 18일
별자리
물고기자리
신장
157cm
소속
제국 도서 정보 자산 관리국 탐색부
이미지 컬러
분홍색(撫子色)[2]
상징
지빠귀(鶫)
사용하는 비누향
패랭이꽃
오토메 게임 닐 아드미라리의 천칭의 주인공.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화족, 쿠제 가문의 장녀. 「마레모노(稀モノ)」를 손에 넣은 동생 히타키가 일으킨 사고를 계기로 「아우라(アウラ)」가 보이게 됐고, 제도 도서 정보 자산 관리국 탐색부ー통칭 후쿠로의 탐색부에서 일하기로 결심한다. 얌전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의외로 행동파로,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온 영향 때문인지 무심코 타인을 돌보는 버릇이 있다.
캐릭터 디자인 및 일러스트를 담당한 사토이의 코멘트[3]와 작중 묘사를 보면, 작화상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굉장한 미소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몇몇 공략캐릭터들은 첫눈에 반했다고 밝히기도 한다. 단순히 예쁘다는 표현 외에도 피부가 하얗다든가, 옷을 입으면 말라보일 뿐이니 자신감을 가지라든가 등의 표현이 나온다.

공식 프로필에는 특별히 표기되지 않았으나 특기는 가사 전반[4], 취미는 우에노 공원을 산책하고 벤치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요리나 청소를 하고 있을 때, 온실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때 노래를 부르는 것이 버릇이자 취미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무의식적으로 흥얼거리는 수준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기분 전환을 위해 노래한다. 주로 여학교 시절 활동하던 합창부에서 부르던 것을 부르는데, 그녀의 노래를 들은 공략캐들은 모두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평했다.
좋아하는 음식 역시 다른 사항과 마찬가지로 공식 프로필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작중 행적으로 보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잘 먹는 모양이다. 다만 커피처럼 씁쓸한 맛이 나는 음료는 좋아하지 않는다. 블랙 커피보다는 카페오레를 즐겨 마신다.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밀크셰이크.
문학 작품 중에서는 영양계라는 잡지에 연재된 아시야 시노부의 '꽃엮음집(華綴り)'[5]을 좋아한다. 미기와 시즈루의 연애 소설과 사사고이 토이치로의 추리 소설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같은 감정선이 격렬하거나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작품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후쿠로로서 일하기 시작한 뒤로부터 1년 후(속편 흑백합염양담 시점)에는, 업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사사고이의 신간 출판 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그를 응원하거나 루트에 따라 직접 책을 구매하기도 한다.

2. 작중 행적




2.1. 공통 루트


'''여러모로 아직 불안하지만...여기서 힘낼 수 있는 한 열심히 해내보려고 해.'''

영락해가는 가문을 지키기 위해, 야시로 기선의 장남과의 혼담을 받아들였다. 이에 히타키는 작위도 없는 벼락 부자와의 결혼은 인정할 수 없으며, 어째서 자신에게는 한 마디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냐며 화를 낸다. 그러나 츠구미는 비록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상대라고 하더라도, 가문을 위한 결혼을 하는 것이 화족 영애의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감내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히타키와 싸운 그날 밤. 화해하기 위해 그의 방을 방문한 츠구미가 보게 된 것은 재래식 책을 끌어안은 채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인 히타키였다. 눈 앞에서 동생의 분신자살 시도를 목격한 충격으로 그녀는 기절했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집사가 사태를 수습한 후였다. 다행히 죽지 않고 화상을 입은 것에 그쳤지만 동생이 이렇게 된 것은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고 있던 도중, 저택으로 두 명의 청년ー오자키 하야토코가미 아키라가 찾아온다.
그들은 「제국 도서 정보 자산 관리국 탐색부」라고 밝히며, 읽은 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마레모노」라는 책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책이 히타키의 사고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츠구미는 사고 당시 히타키가 끌어안고 있던 책을 가져오도록 지시한다. 이윽고 책을 본 순간, 마레모노에 깃들었다는 「아우라(アウラ)」라는 것을 보게 된다. 아우라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으며 츠구미 역시 이전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나 동생의 사고를 계기로 특수한 능력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아우라를 볼 수 있는 능력은 대단히 희귀하기에[6] 하야토는 제국 도서 정보 자산 관리국 탐색부ー약칭 후쿠로의 일원이 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하야토에 이어 탐색부장인 토키미야 시오리가 찾아와 거듭 제의한 끝에 집을 나와 후쿠로에서 일하기로 결심한다. 동생을 향한 죄책감과 그와 같은 희생자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후쿠로의 일원을 돕고 싶다는 마음, 또 저택에서 나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복잡하게 뒤섞인 상태로, 츠구미는 결의를 담아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른다.
이후 그녀는 후쿠로의 탐색부가 이용하는 기숙사로 거처를 옮긴다. 저택을 나온 첫 날이지만, 그녀는 어딘가 안도감을 느끼는데 그 이유는 후쿠로가 가문과도, 혈통과도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문에 (정신적으로) 속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츠구미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첫 직장, 짧은 제복 스커트 차림, 이성 동료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7] 등 모든 것이 낯설어 긴장을 많이 했으나 차츰 적응해나가기 시작한다.
후쿠로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 일주일 동안, 모종의 이유로 인해 기숙사에서 살고 있는 소설가 미기와 시즈루, 같은 탐색부 소속의 특수능력자 호시카와 히스이, 순회 중 마주치게 된 제도대 의학부 학생 사기사와 루이, 히타키와 같은 날 마레모노 관련 사고에 얽힌 우카이 쇼고와 차례차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츠구미는 후쿠로임을 증명하는 신분증과 호신용 나이프를 받음으로써 정식으로 일원이 된다.

2.2. 쇼고 루트


아파트에서 살게 된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적응은 커녕 타인과 충돌하는 쇼고에게 츠구미 역시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야토와 한바탕 크게 싸운 후로는 뭔가 느낀 바가 있었는지 레코드 음량을 줄이기 위한 침을 새로 사고, 청소 당번제도 받아들이는 등 쇼고의 의외의 일면을 보게 되고, 그가 소각로에 책을 불태우며 '책 따위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면 돼'라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목격함으로써 그 내면의 상처도 눈치챈다. 이를 계기로 츠구미는 어려워도 그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 시작한다.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인지, 쇼고와 점점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지만 다시 한 번 마레모노와 얽힌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쇼고는 시기누마 타카시가 주최하는 살롱에 출입하고 있었는데 이 모임의 진짜 목적은 우카이 수상의 아들인 쇼고를 포함한 우카이 지지파 청년들을 이용 및 제거하는 것이었다. 위험하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쇼고는 계속해서 살롱에 나갔고, 그 결과 약물과 최면에 의해 조종당해서 시오리를 총으로 쏜 후 자살을 시도한다. 다행히 츠구미의 목소리에 그가 잠시나마 제정신으로 돌아와 그 틈에 제압당해 미수로 끝난다.
쓰러진 쇼고의 곁을 지키던 츠구미는 의식이 돌아온 그에게서 사죄와 그간의 속내를 모두 들었다. 그리고 고백까지 받았다! 가까워지면서도 엇갈리던 마음이 드디어 통해 둘은 연인관계가 됐다. 이후 카라스의 범죄를 밝혀낼 증거만 잡으면 끝나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함정에 빠지지만 쇼고의 결의와 후쿠로의 노력 덕분에 사건이 해결된다.
모든 것이 끝나고 온실에서 함께 휴일을 즐기던 중 쇼고에게서 청혼, 정확히는 약혼자가 되어주길 바란다는 말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수락한다.

2.3. 히스이 루트


정식으로 후쿠로의 일원이 됐지만 아직 혼자 순회를 다니기에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아 히스이와 함께 다니게 된다. 단 둘이서 순회를 시작한 첫 날, 쿠이나의 가게에서 요코하마의 유녀가 자필로 쓴 와토지 책(재래식 책)이 사사고이 서점으로 들어갔다는 정보를 얻는다. 사사고이는 그런 책이 없다고 잡아 떼지만 쿠이나가 개인적으로 조사해 그 책을 시기누마 쇼코가 입수했음을 확인하게 된다.
함께 활동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츠구미는 히스이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한다. 여성을 꺼리는 것[8], 그의 이름과 똑같은 한자인 비취 원석과 물총새의 깃털을 모으고 있다는 것, '물총새 우편배달부'라는 동화책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여기에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찾는 동화책이 쇼코가 가지고 있는 와토지 책과 동일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쇼코의 제안대로 홀로 나하티갈에 갔으나 같은 책이라는 걸 확인했을 뿐 얻어내는 것에는 실패한다.
동화책을 찾는 것과는 별개로 나하티갈의 불법 옥션에 관련된 수사가 착실히 진행되면서, 시오리에게 그간 나하티갈에 출입했었다는 것을 들키고 만다. 사실대로 말하면 히스이가 찾는 책을 영영 얻을 수 없게 되버리기에 츠구미는 입을 다물었고, 뒤늦게 모든 정황을 파악한 히스이가 전부 실토한다. 이 일로 츠구미는 히스이의 과거와 왜 그가 그토록 여성을 꺼렸고 자신을 향한 연심도 억누르려 했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스스로의 의지로 사랑할 것을 결정했다며 그에게 고백하고, 그제서야 히스이는 참아왔던 마음을 해방시켜 연인이 된다.
이후 다시 수사에 전념해 사사고이를 설득하는데 성공, 드디어 카라스가 나하티갈에서 여는 옥션 현장을 잡아내기에 이른다. 그러나 카라스의 일원인 모즈야마 교수가 히스이의 어머니를 실험체로 썼다는 것[9]을 스스로 밝히자 그를 죽이고 말겠다며 폭주한다. 츠구미는 그런 히스이를 필사적으로 막았고, 그 사이에 모즈야마는 일이 터지기 직전 쇼코에게서 받은 차에 들어있던 독이 올라 죽게 된다[10]. 그가 죽자 쇼코는 히스이가 애타게 찾던 책을 건넨다.
카라스를 소탕하고, 히스이의 과거에 얽힌 일들이 전부 풀린 후 처음 찾아온 휴일에 츠구미는 히스이와 바닷가를 거닐며 행복한 미래를 상상한다.

2.4. 아키라 루트


후쿠로의 상사 및 동료들과 어느 정도 가까워져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지만, 말수도 적고 무뚝뚝한 아키라와는 좀처럼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상태로 시작하게 된다. 게다가 정찰을 위해 잠입한 나하티갈에서 시기누마 타카시와 첫 대면, 웃으면서 말하고 있는데도 눈은 차가운 그를 보고 두려움을 느껴 도망친다[11]. 이 상황에서 아키라는 역시 남자랑 잔 적이 없냐[12]며 세상물정 모르는 화족 영애라는 말까지 듣고 만다. 아키라가 화족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자신이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해 낙담한다.
그러나 우연히 영화관에서 마주쳐 함께 영화를 보던 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비오는 날 한 우산 아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결정적으로 늦은 밤 귀가하던 중 의문의 사내들에게 납치당할 뻔 한 것을 아키라가 구해줘 이후 더 많은 시간을 그와 함께 보내게 된다. 아키라와 단 둘이서 '달세계 여행'을 보고 나와 언젠가 달에 가보고 싶다며 들뜨고, 늦은 시간에도 가족이 아닌 아키라와 카페에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화족 영애답게 행동하던 시절과 달라졌음을 실감한다. 이에 대해 아키라가 그것이 싫지 않냐고 묻기도 했지만 츠구미는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가 좋아서 그리하는 것이기에 상관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둘 사이는 순조롭게 좁혀지는 듯 했으나...
시기누마 타카시에게 납치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돌아온 그 날 밤, '''아키라가 카라스의 스파이라는 것을 스스로 밝히며 덮친다!''' 아무 일 없었다던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자신의 상대를 해달라고 밀어붙인다[13]. 아키라 역시 끝까지 손을 대지 않고 온실을 나갔으나, 하룻밤에 연이어 충격적인 일을 겪은 츠구미는 눈물을 흘리며 혼란스러워한다.
이후 카라스는 보란 듯이 더욱 활개를 치며 후쿠로를 위협한다. 츠구미는 더 이상 희생자가 나와선 안 된다고 판단, 후쿠로를 구하기 위해 카라스의 수장인 시기누마 타카시와 거래-아우라를 보는 능력을 지닌 '선택받은 자'인 그녀가 타카시의 아이를 가지는 것. 즉, 씨받이 내지는 첩이 되라는 요구-에 응하기로 결심해 아키라에게 나하티갈로 데려가달라고 한다[14]. 하지만 아키라가 도중에 마음을 바꿔 다시 츠구미를 데리고 후쿠로의 아파트로 도망친다. 그리고 타카시의 이복동생이라는 그의 과거 전반에 대한 것과 츠구미를 타카시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털어놓는다. 아키라는 그 전에 츠구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고백하고, 그를 이미 사랑하고 있는 츠구미는 전부 받아들인다. 그리고 다음 날, 후쿠로는 나하티갈에 돌격하고 그곳에서 아키라는 처음으로 타카시에게 대항하며 츠구미를 지키고 그를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총상을 치료하고 퇴원한 아키라는 쭉 함께 있겠다고 말하고, 그제야 츠구미는 안심하며 그에게 어서오라는 말을 건넨다.

2.5. 시즈루 루트


다른 루트와는 다르게 카라스가 만들어낸 인공적인 마레모노가 아닌, 목을 졸리고 입에 라일락 꽃을 머금고 있는 여성이 발견되는 통칭 '라일락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근처에는 항상 시즈루가 쓴 책이 발견되었으나 그의 책은 인쇄본이기에 마레모노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츠구미는 두고두고 이 사건을 신경쓰게 된다. 마침 시즈루에게 동생의 일을 빌미로[15] 그와 함께 댄스홀에서 왈츠를 추고, 그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행동거지에 점점 끌려, 자기도 모르게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여성에게 질투한다. 이 시점에서 그녀 자신은 질투라고 자각하지 않았지만 이미 시즈루는 눈치챈 상태였다. 반대로 루이와 함께 우에노 공원을 거니는 모습을 본 시즈루가 질투해, 그에 대해 추궁당하기도 한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라일락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경찰 측은 시즈루가 범인일 것이라 의심하게 된다. 피해 여성들이 입 안에 물고 있던 라일락 꽃은 시즈루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고, 현장에는 언제나 시즈루의 책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츠구미는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미끼가 되기로 자청, 다른 후쿠로 일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잠복한 상황에서 우에노 공원을 홀로 걸으며 범인을 유인해내려한다.
모습을 드러낸 범인의 정체는 사사고이 토이치로였다. 그는 자신을 작가로서 인정해주지 않은 스승, 모리츠네 사이쵸를 죽이고 그의 원고를 훔쳤던 것을 밝히고 붙잡힌다. 다만 시즈루는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으며, 스승을 죽인 사사고이를 원망하기 보다는 같은 시기 문하생이었던 그가 언젠가 다시 글을 써주기를 바라고 있다.
일련의 사건이 정리되고 나서야, 츠구미는 시즈루와 서로 같은 마음임을 확인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평온한 시간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으나...어느 날 밤, 시즈루가 '''인형을 칼로 찌르는''' 모습을 발견하고 만다. 그 옆에는 모리츠네가 죽기 전 남긴 초고가 있었고, 거기서 진홍색 아우라가 새어나와 시즈루의 전신을 뱀처럼 감싸고 있었다. 초고를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죽여버리겠다'는 강한 원념의 아우성이 들려와 츠구미는 그것을 잡아 있는 힘껏 달려 소각로에 불태운다[16]. 시즈루는 그제서야 그동안 마레모노의 영향을 받아 인형을 찌르는 행위를 통해 살의를 억누르면서도 스승의 초고를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히타키의 퇴원 이후 츠구미는 시즈루와 함께 본가에 방문한다. 히타키는 하루 빨리 시즈루가 누나와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시즈루는 츠구미가 원한다면 언제든 할 수 있다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2.6. 루이 루트


홀로 순회를 나간 츠구미는 쿠이나의 가게에서 제도대 학생이 만들었다는 만화경을 발견한다. 갖가지 색의 꽃이 형태를 바꿔나가는 만화경을 들여다보며 그것을 만든 학생은 대체 어떤 사람일지, 혹시 거리에서 마주친 적은 없었을지 상상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플라망 로즈에 식사를 하려 했으나 자리가 없어 돌아가려던 츠구미를 루이가 불러세워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재회한 두 사람은 최근 책을 빼앗아 불태우는 일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츠구미는 책이 무섭다는 기분을 이해하기에 그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며 실제로 루이는 그로 인해 다쳤기에 작은 정보라도 얻고자 노력하겠다고 한다. 루이는 그런 츠구미가 대단하다며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갑작스런 청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그의 진지한 얼굴을 본 츠구미는 제안을 승낙한다. 이후 루이와 만남을 거듭하며 마레모노나 책을 불태우는 일당-스스로를 카구츠치라 명명하는 자들에 대한 정보, 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그와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루이에게 그가 직접 만들었다는 패랭이꽃[17] 모양 브로치를 선물받고, 일전에 쿠이나의 가게에서 산 만화경 또한 그가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멋진 우연에 놀라고 있던 차에 루이로부터 첫눈에 반했다는 고백을 듣고 더욱 놀라게 된다. 루이는 지금 당장 대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니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자고 한다. 난생 처음으로 고백을 받고, 데이트를 하고, 부상당한 사람을 열심히 치료하는 의대생으로서의 모습을 보며 츠구미의 마음 속에서 연심이 싹터간다. 하지만...
'''루이의 정체는 카구츠치의 리더였다.'''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즈야마 시로 교수에게 강한 원한을 품었고, 그와 마찬가지로 모즈야마 교수에게 피해를 입은 학생들과 함께 카라스가 만들어내는 위험한 마레모노들을 불태우고 있었던 것이다. 루이는 츠구미와 대화를 나누기 이전부터 그녀가 후쿠로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가 자신들의 동료가 되어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츠구미는 그것을 거절하고 루이를 설득하려하나 실패한다. 동시에 쿠이나로부터 시기누마의 아내 쇼코가 결혼 전에 남자 아이를 한 명 낳았고, 당시 출산을 도왔던 조산부의 성이 '사기사와'라는 정보를 얻는다. 이를 루이에게 말해줘도 괜찮을 지 츠구미는 고민한다. 그러나 시기누마의 뒤를 캐던 루이와 함께 붙잡혀 나하티갈에 끌려가 결국 친부모에 대해-친부는 모즈야마, 친모는 시기누마 쇼코라는 것을 알게되고 만다.
빈틈을 노려 탈출한 둘은 루이의 아파트에 도착한다. 루이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 츠구미가 불행해질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놓지 못한다고 고백하고 츠구미 역시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함께 있기로 결심한다[18]. 짧은 시간이나마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처럼 보내지만, 이내 루이는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츠구미에게 마취제를 맞히고 홀로 나하티갈에 간다. 쏟아져오는 약 기운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츠구미는 후쿠로에 응전을 부탁하고 나하티갈에 가 모즈야마를 죽이려는 루이를 말린다. 그리고 그곳에 난입한 쇼코는 자신이 그를 죽이기로 결심했다며 또다른 진실을 말한다. 모즈야마가 자신을 억지로 범했다는 것과,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이유는 친우에게 배신당한 오라비와 자신이 비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즈야마와 루이의 몸싸움 끝에 츠구미는 총을 빼앗고 쇼코도, 루이의 양부모도 루이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원치 않을 거라며, 그가 행복해지길 원할 거라며 설득한다. 설령 악인이라 할지라도 그는 누구보다 생명의 무게를 알고 있을 거라는 말에 루이는 이성을 되찾고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카라스가 소탕되고 그와 동시에 카구츠치 일당도 해산되어 츠구미와 루이는 평범한 연인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루이는 카루이자와에 있는 친모, 쇼코에게 보낼 백장미 장식의 만화경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모자지간 행복한 일상을 보낼 것을 상상하며 츠구미는 루이와의 데이트를 즐긴다.

2.7. 하야토 루트


하야토와 순회를 나간 첫 날, 마레모노를 발견한다. 그 마레모노는 히타키가 읽었던 책과 같은 색의 아우라가 깃들어있었다. 저자는 달랐으나 츠구미는 두 책이 뭔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에 하야토는 그 저자가 만약 같은 사람이라면, 그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츠구미는 솔직히 무섭지만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한다. 츠구미 본인은 히타키에게 일어났던 건 운이 나쁜 사고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그런 고통을 겪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 한다. 하야토는 츠구미를 격려하며, 퇴근 후 플라망 로즈에서 개최되는 당구 시합에 초대한다. 그는 츠구미가 지켜봐준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하고, 선언대로 가뿐히 우승한다. 처음으로 당구 시합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즐거워하는 츠구미에게 하야토는 사실 처음부터 이길 자신은 있었지만 일할 때가 아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데려왔다고 말한다.
다음 날, 쿠이나의 가게로 순회를 나갔으나 정작 주인이 없어 잡담을 나누던 중 '양갈래 머리를 했을 때랑 지금이랑 완전히 인상이 다르다'는 한 마디에 그가 예전부터 자신을 알고 있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하야토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을 받는다.''' 츠구미가 학창 시절에 우에노 공원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마침 우연히 지인이 이름을 알고 있어 그에게 알려주었으나 츠구미가 졸업하는 바람에 만날 수 없었다 한다. 당황한 츠구미는 그 자리에서 뛰쳐나오고 그대로 유야무야되는 듯 했으나 하야토가 재차 이야기를 꺼낸다. 일에 지장이 생기는 건 원치 않으니 고백한 것은 잊어라,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겠다 고백한다.
하야토를 조금씩 의식하며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와중, 츠구미가 얼마 전 찾은 마레노모를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나바리가 처분하는 일이 발생한다. 게다가 하야토의 선배이자 신문기자인 요시키리 타쿠마가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곁에는 앞서 발견한 두 권의 책과 같은 붉은 빛의 아우라가 깃든 마레모노가 있었다. 연구부장 마시코는 이 사건과 히타키의 사고가 동일범에 의한 것일 거라고 추측하고, 츠구미는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해 쓰여진 마레모노가 정말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쇼크를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하야토는 진실에서 눈을 돌려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건 이후 츠구미는 견습 기자이자 친구인 코루리와 함께 희생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마레모노의 위험성을 알리는 글을 배포한다. 타쿠마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고, 코루리는 소중한 사람을 잃고 후회하지 않도록 고백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남긴채 병원으로 향한다. 코루리에게 타쿠마가 그런 사람이듯, 어느새 츠구미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은 하야토였기에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상사상애의 관계가 된다. 그리고 한동안은 다시 평온한 듯 했으나...이번에는 모즈야마 교수가 소사체로 발견되고 그의 일기에서 아우라가 보이는 'Y.N'과 만났다는 기록을 발견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작은 단서들이 하나로 모여 범인이 나바리 유타카임을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급기야 히타키를 납치해 츠구미 혼자 약속된 장소로 오기를 요구한다. 히타키를 구하기 위해 츠구미는 혼자 나바리에게 가기로 결정하고 하야토는 그녀에게 반드시 구하러 가겠다고 약속한다. 그는 츠구미가 히타키의 손을 잡아 도망치는 것과 동시에 경찰들과 돌입, 모두를 안전하게 구한다.
나바리가 체포되는 것으로 사건은 모두 마무리가 되어 다시 평화로운 일상이 찾아왔다. 츠구미는 하야토의 초대를 받아 플라망 로즈로 간다. 당구 모임 동료끼리의 파티인 줄 알고 갔지만, 그 자리는 하야토와 츠구미를 축하하기 위한 파티였다. 하야토는 '''자신이 이전 혼담이 오갔던 야시로 기선의 장남, 야시로 하야토였다고 밝히며 정식으로 프로포즈한다!''' 츠구미는 이번에야말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1] 디폴트 네임으로 진행할 경우, 캐릭터가 이름을 불러준다.[2] 정확히는 약간 보랏빛이 나는 분홍색 계열을 의미한다.[3] "어른스러운 미소녀라는 주문을 받았기 때문에, 살짝 누나 타입으로 디자인했습니다."[4] 유복하지 않아서 부릴 수 있는 사용인이 적은데다가, 그녀의 어머니는 친정으로 돌아가버렸으므로 자연스레 그녀가 가사에 능숙하게 됐다.[5] 요시야 노부코의 꽃이야기(花物語)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6] 그녀 외의 능력자로는 나바리 유타카가 있다. 아주 가끔씩만 볼 수 있는 캐릭터도 한 명 존재하나 아무 조건 없이 항상 볼 수 있는 건 츠구미와 나바리 둘 뿐이다.[7] 시대가 시대인만큼, 여학교에서 가족 이외의 남성과 함께 걸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8] 단, 시오리나 츠구미는 후쿠로의 일원이기에 제외라고 한다.[9] 히스이의 어머니는 유녀이기 때문에 아들인 히스이도 유곽에서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몸이며 누군가 거액을 제안하면 팔려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그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즈야마에게 자기 자신을 거래 대상으로 쓴 것이다.[10] 쇼코가 그를 죽인 건 히스이의 어머니의 친구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원한도 있다. 이는 다른 루트에서 자세하게 밝혀진다.[11] 대화 내용도 (성적인 의미로) 불온하기 짝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타카시가 이 날을 계기로 츠구미에게 흥미를 가지게 됐다.[12] 뜬금없이 이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츠구미가 타카시와의 대화 도중 나온 '원한다면 다른 연회에 당장이라도 데려가주겠다'는 말에 대해 묻기도 했고, 나하티갈의 귀빈실에 모여든 남녀가 무엇을 할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기에 이런 대답을 한 것이다.[13] 갑자기 쇼코가 난입해서 츠구미를 돌려보내줬기에 망정이지, 사실 그게 아니었다면 츠구미는...[14] 참고로 배드엔딩에서는 혼자 떠나 타카시와의 거래를 끝냈고, 뒤늦게 도착한 아키라가 오열한다. 그를 달래며 츠구미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정신적으로 망가져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15] 남동생 히타키가 시즈루의 열렬한 팬이다.[16] 어찌나 원망이 깃들어있었는지, 츠구미는 모리츠네의 증오에 집어삼켜질 것 같다고 느꼈다.[17] 산책 중 츠구미가 좋아하는 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18] 이 부분에서 츠구미의 행보가 갈리는데 카구츠치의 동료로서 함께할 것을 선택하면 배드엔딩, 후쿠로의 일원으로서 그가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감시하면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