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체르 소나타
러시아어: Крейцерова соната (크레이체로바 소나타)
레프 톨스토이의 만년인 1889년에 집필된 소설.
소설은 기차 안에서 '나'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승객들이 결혼과 부부 생활, 이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한다. 남성이 여성 위에 군림하고 통제하는 봉건적 여성관, 결혼관을 주장하면서 정작 남편인 자신은 사창가에 거리낌 없이 출입하며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노인과 중매 결혼을 옹호하는 노인의 말에 반박하며 남녀 상호간의 진정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변호사 부부의 말이 오간뒤 침묵을 지키던 주인공이자 화자인 러시아 귀족 포즈드니셰프[1] 가 '나'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즈디니셰프가 들려준 이야기는 파국을 맞은 자신의 결혼 생활이다. 포즈드니셰프는 방탕한 젊은 시절을 하던 난봉꾼이었으며 청순한 여인과 결혼을 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숙성과 가정의 의무에만 충실할 것을 요구하고 그로 인해 결혼 생활 초기부터 부부싸움에 시달리고 아내는 프즈드니셰프의 이중성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그러던중 포즈드니셰프는 자신의 아내가 바이올리니스트인 트루하체프스키라는 남자와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하는 모습에 질투를 느껴 아내의 불륜행각을 추적하게 되고, 지방으로 출장을 나갔다가 아내와 트루하체프스키가 자신이 집에 없는 동안 바람을 핀다는 의심에 사로 잡혀 예정된 날짜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아내와 트루하체프스키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프즈드니셰프는 결국 아내를 살해한다. 포즈드니셰프의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마초의 전형으로, 여자들의 장신구마저도 오로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젊은 시절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톨스토이가 나이가 들어 점점 속세에 회의를 느껴 은둔하는 생활을 하며, 과거의 자신처럼 향락에 빠진 퇴폐한 사회의 일면을 극단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포즈드니셰프 자신도 방탕하고 부도덕한 난봉꾼의 삶을 살고 결혼마저도 일종의 사기극으로 치부하면서 아내에게는 성적 쾌락과 정숙함만을 요구하는 아이러니 및 사랑을 믿지 않고 의심의 벽만 쌓으면서 끝까지 그녀를 인정하지 못하여 살인까지 저지르는 행각,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이란 허울을 쓴 추잡한 욕망과 결혼의 부조리한 현실, 톨스토이의 노골적이고 통렬한 문체 등이 모두 충격적이었고, 한때는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스운 점은 주인공 남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난잡함, 아내 학대, 의처증, 살인으로 이어지는 일방적인 가해 행위를 저지른다. 한데 결론은 엉뚱하게도 '섹스란 더럽고 결혼은 부조리하고 여자는 정조가 없고 나는 그 진흙탕에서 고통받는 운명'이라는 식의 자기연민이라는 점이다.
프리네의 그림도 그렇지만, 이 소설에 영감을 얻은 체코의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는 아래의 현악 4중주를 작곡했으며 영화화되기도 했다.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1번 <크로이체르 소나타에 영감을 받아> 1악장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지만, 사실상 안티테제이다. 자유분방한 연애를 추구한 야나체크가 톨스토이의 가치관에 항의하는 의미.
그리고 이 베토벤-레프 톨스토이-야나체크로 이어지는 크로이처들의 연결고리가 라이트노벨 안녕 피아노 소나타의 한 권에서 중요한 소재로 쓰인바 있다.
1. 개요
레프 톨스토이의 만년인 1889년에 집필된 소설.
소설은 기차 안에서 '나'가 기차를 타고 가면서 승객들이 결혼과 부부 생활, 이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한다. 남성이 여성 위에 군림하고 통제하는 봉건적 여성관, 결혼관을 주장하면서 정작 남편인 자신은 사창가에 거리낌 없이 출입하며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노인과 중매 결혼을 옹호하는 노인의 말에 반박하며 남녀 상호간의 진정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변호사 부부의 말이 오간뒤 침묵을 지키던 주인공이자 화자인 러시아 귀족 포즈드니셰프[1] 가 '나'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즈디니셰프가 들려준 이야기는 파국을 맞은 자신의 결혼 생활이다. 포즈드니셰프는 방탕한 젊은 시절을 하던 난봉꾼이었으며 청순한 여인과 결혼을 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숙성과 가정의 의무에만 충실할 것을 요구하고 그로 인해 결혼 생활 초기부터 부부싸움에 시달리고 아내는 프즈드니셰프의 이중성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그러던중 포즈드니셰프는 자신의 아내가 바이올리니스트인 트루하체프스키라는 남자와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하는 모습에 질투를 느껴 아내의 불륜행각을 추적하게 되고, 지방으로 출장을 나갔다가 아내와 트루하체프스키가 자신이 집에 없는 동안 바람을 핀다는 의심에 사로 잡혀 예정된 날짜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아내와 트루하체프스키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프즈드니셰프는 결국 아내를 살해한다. 포즈드니셰프의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마초의 전형으로, 여자들의 장신구마저도 오로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젊은 시절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톨스토이가 나이가 들어 점점 속세에 회의를 느껴 은둔하는 생활을 하며, 과거의 자신처럼 향락에 빠진 퇴폐한 사회의 일면을 극단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포즈드니셰프 자신도 방탕하고 부도덕한 난봉꾼의 삶을 살고 결혼마저도 일종의 사기극으로 치부하면서 아내에게는 성적 쾌락과 정숙함만을 요구하는 아이러니 및 사랑을 믿지 않고 의심의 벽만 쌓으면서 끝까지 그녀를 인정하지 못하여 살인까지 저지르는 행각,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이란 허울을 쓴 추잡한 욕망과 결혼의 부조리한 현실, 톨스토이의 노골적이고 통렬한 문체 등이 모두 충격적이었고, 한때는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스운 점은 주인공 남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난잡함, 아내 학대, 의처증, 살인으로 이어지는 일방적인 가해 행위를 저지른다. 한데 결론은 엉뚱하게도 '섹스란 더럽고 결혼은 부조리하고 여자는 정조가 없고 나는 그 진흙탕에서 고통받는 운명'이라는 식의 자기연민이라는 점이다.
2. 기타
프리네의 그림도 그렇지만, 이 소설에 영감을 얻은 체코의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는 아래의 현악 4중주를 작곡했으며 영화화되기도 했다.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1번 <크로이체르 소나타에 영감을 받아> 1악장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지만, 사실상 안티테제이다. 자유분방한 연애를 추구한 야나체크가 톨스토이의 가치관에 항의하는 의미.
그리고 이 베토벤-레프 톨스토이-야나체크로 이어지는 크로이처들의 연결고리가 라이트노벨 안녕 피아노 소나타의 한 권에서 중요한 소재로 쓰인바 있다.
[1] 러시아어로 '때늦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자신이 죽인 아내가 매장되는 것을 보고서야 자신이 저지른 짓에 대해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