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프롤로

 


1. 소설 노틀담의 꼽추의 등장인물
1.1. 작중 행적
1.2. 여담
2.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등장인물


1. 소설 노틀담의 꼽추의 등장인물


노트르담 성당의 부주교이며 소설의 세 주인공 중 하나. 왜 주인공으로 취급되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원작 비중의 대부분은 이 사람의 것이다.[1]

1.1. 작중 행적


노트르담 성당의 최연소 부주교. 부르주아 계급 출신이라 생계 걱정 없이 어릴 적 부터 학문을 접하며 살아왔다. 지성을 추구하며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상 학문 속에 빠져 사는 공부벌레. 신학생 시절 흑사병으로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늦둥이 동생 장을 집안 소유의 영지에 거주하는 소작인에게 맡겨 양육한다. 이 동생에게만은 물심양면 가감없는 애정을 쏟는데, 언행이 엄격하고 감정표현에 무지한지라 동생과의 사이는 좋지 않다. 자신마저 죽을 경우 세상에 홀로 버려질 어린 동생을 염려하여, 동생을 위한 덕을 쌓기로 결심하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기 버리는 침대에 버려진 카지모도를 거두어 양육한다.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고 연금술에도 손을 대어, 대중들에게는 암암리에 악마에게 혼을 판 마법사라는 평판을 듣는다. 그러나 고등재판소 검사장인 자크 샤르몰뤼에게 연금술을 지도하기도 하고 프롤로의 학문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루이 11세를 감탄시키는 등 학자로서의 역량은 인정받고 있었다. 한마디로 타인에게 경외는 받을지언정 사랑은 받지 못하는 인물.
그러던 어느날 춤추는 에스메랄다를 보고 완전히 매혹된 나머지 정신줄을 놓고 에스메랄다를 손에 넣는 데에 모든 것을 바치게 된다. 그러나 에스메랄다가 젊고 잘생긴 페뷔스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나이들고 볼품 없는 외모와[2] 성직이란 직업을 혐오하기도 한다. 질투에 사로잡혀 페뷔스를 칼로 찌르고 에스메랄다에게 페뷔스 암살 미수와 신성 모독죄라는 누명을 씌워 마녀재판에 넘기게 된다.
에스메랄다의 죽음으로 자신이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 믿었으나 하필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구해낸 것을 알고 콰지모도마저 미워하게 된다. 결국 그랭구아르에게 사주해 기적궁의 폭동을 이끌어내고 혼란 중에 에스메랄다를 다시 납치한다. 최후로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눈물을 흘리며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갈구하지만[3] 에스메랄다는 그를 단호히 거부한다.
결국 증오의 화신이 되어 집시를 미워하는 귀딜 수녀에게 에스메랄다를 떠맡기고[4] 반란 진압차 출동한 왕실 군대에 에스메랄다를 넘긴다. 노트르담 성당으로 돌아와 에스메랄다의 처형을 보면서 즐거워하다가 분노한 콰지모도에게 떠밀려 종탑에서 추락한 끝에 사망한다. 생전의 마법사라는 오명 때문에 죽어서도 성직자 묘지에 묻히지 못하는 모욕을 당한다.
자신에게 조건없는 헌신을 바치는 카지모도를 범죄에 이용하고 가차없이 외면하거나, 목숨을 담보로 에스메랄다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애정을 가질 것을 강요하며 소유하지 못하면 없애버리겠다는 심보[5]를 지녔다는 점에서 클로드 프롤로가 저열한 인간성의 악인이라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동생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삶에 대한 집착 등 인간적인 면으로 인해 어느 정도 입체성이 부여되어 있는 캐릭터다.


1.2. 여담


1923년의 유니버설사 영화에서는 프롤로의 악한 면을 동생인 장에게 몰아주고 프롤로는 꽤 선량하게 나온다.

2.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등장인물


클로드 프롤로(디즈니 캐릭터) 항목 참조.
여기서는 위에서는 다르게 아예 '''피도 눈물도 없는 질 나쁜 독재자'''라는 디즈니 빌런 이미지를 잘 보여주었다.

[1] 원작자 빅토르 위고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돌벽에서 ANATKH(숙명, 팔자라는 뜻의 그리스어라고 한다)라는 단어를 목격한 것에 착안하여 파리의 노트르담을 구상하였다고 하며, 소설 본문에서도 클로드 프롤로가 에스메랄다에 대한 상념으로 고뇌하다가 컴퍼스로 벽에 ANATKH 라는 단어를 휘갈기는 장면이 나온다.[2] 작중 클로드 프롤로의 나이는 30대 초반이지만 대머리와 겉늙은 외모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인다. 에스메랄다를 강간하려다 늙고 못생긴 악마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3]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단두대에서 죽을 건지 양자택일 하라는 것이어서 고백보다는 강요이자 협박에 가깝다.[4] 실상 이 귀딜 수녀는 에스메랄다의 생모였다. 서로가 모녀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땐 이미 늦어서 귀딜 수녀는 결국 에스메랄다의 처형을 막지 못한다.[5] 현대의 대표적인 여성 대상 범죄인 '왜 안 만나줘' 범죄와 매우 흡사한 행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