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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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를 영화화한 줄리 테이모어 감독의 1999년 영화. 주인공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역은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맡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무대화시킨 뮤지컬 라이온 킹을 연출해 명성을 얻은 줄리 테이머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며, 이미 영화 이전에도 연극을 연출해 성공한 전력이 있었다.
원작의 기괴함과 더불어 영화 자체도 상당히 독특한데, 시대적 배경은 분명 로마이지만 딱히 그런 건 중요하지도 않다는 듯이 당연스레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로마의 병사들은 고대와 현대의 군복 사이를 오가고, 고트족의 두 왕자는 메탈에 심취했으며 오락실 게임을 즐긴다.[1]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나름 충실히 재현한 고대 로마에서 진행된다.
국내에도 비디오와 DVD로 소개되었다. 분명 주인공의 이름은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로 실제로도 그렇게 발음되는데도 그냥 '''타이투스'''라는 제목으로 발매하였다.[2]
영화가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인물은 타이터스 장군이지만 처음과 끝은 그의 손자 루시어스가 맡고 있다. 사실 이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애매한데, 영화가 시작될 때는 그냥 현대식 집에서 장난감 전쟁 놀이나 하고 있다가 갑자기 로마 시대에 떨어지게 되자, 계속해서 목격자 역할을 하다가 중반부부터 본격적으로 작중 세계에 개입하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악당 아론[3]의 흑인 아기를 구원하여 폭력의 고리를 끊는 구원자가 된다. 원작에서는 중간에 잠깐 등장하는 비중 적은 캐릭터다.
시대극인지라 아카데미 의상상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1]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는 고대 로마자명종이 존재한다.[2] 라틴어 표기법에 따르면 티투스라고 해야된다. 게다가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는 영어식으로 표기한다.[3] 무어인(=흑인)으로 고트족 황후 타머라의 심복이자 정부인데 굉장히 머리가 좋으면서도 사악한 인물이다. 거의 최종보스 수준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