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업
1. 개요
怠業, soldiering 근무,직무 태만
맡겨진 일을 불성실하게, 건성으로 하는 것. 좁은 의미로는 노동쟁의행위 중 하나로서 실제로는 근로자들이 뭉쳐서 작업능률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가리키며, 심화버전으로 파업이 있다.
2. 상세
흔히 작업장에서 근무시간을 관리하는데, 서류상으로는 근로를 제대로 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작업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조잡한 결과물을 정상적인 결과물로 조작하는 행위들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결과물을 빨리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사용자들의 압박에 질려버린 노동자들이 의도적으로 부실한 결과물을 만들어 놓고, 그걸 정상인 것으로 속이는 행위 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애니메이션의 부실한 작화, 일명 작붕 같은 걸 들 수 있겠다.[1] 물론 이 경우, 파업과는 달리 근로 자체는 한 것으로 나오니 임금은 받을 수 있긴 하다.
또 다른 경우로는 운동선수들의 고의적인 승부조작성 경기들을 들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상대의 전력에 상관없이 거의 작심하고 건성으로, 스포츠맨십 따위 상관없고 나 지고 싶으니 어떻게든 지게 해달라는 식으로 대충 치르는 경기들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에서 선수들이 골을 넣을 생각은 없는듯, 패스게임만 경기 끝날 때까지 주구장창 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경우가 되면 정말 답이 없는,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홈팀이든 상대팀이든 가리지 않고 야유를 퍼붓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운동 경기의 경우는 다른 경우도 있는데, 국가대표팀 간의 경기에서 가끔 볼 수 있고 역사에도 이런 일이 기록돼있다.
경기가 치러지는 도중에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먹혀서 아무리 기록을 하려 해도 먹히기 전 나라의 기록으로는 못 쓰는 경우.
대표적인 사례가 1938년 월드컵 당시 이른바 안슐루스로 인해 나치 독일에 강제병합당한 오스트리아 출신 선수들의 고의적인 태업성 경기.
한국의 경우, 산업재해가 많은데, 대부분 안전규정을 무시하는 사측의 횡포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쟁으로 '''안전규정을 지키며 작업하는 행위'''가 태업이 되어버린 아이러니가 되었다.
[1] 특히 이 경우는 방송사 책임이 거의 막심한 경우인데, 촉박한 방영 일정에 따라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턱대고 애니메이터들을 닥달하는 걸 애니메이터들이 버티다 못해 의도적으로 부실한 작화를 내놓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