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주기 게임

 

1. 개요
2. 짜고 치는 게임
3. 대전 상대를 피하기 위한 져주기
3.1. 199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4. 드래프트 순위 관련
5. 그 외의 특이한 사례
5.2. 1994년 바베이도스 vs. 그레나다
5.3.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멕시코 vs 이탈리아전
5.4. 불가리아와 체코 간의 농구 경기
5.7. 기타
6. 각종 매체에서
7. 관련 문서


1. 개요


전략 상의 유리함을 차지하기 위해 혹은 금품을 수수받고[1] '''고의로 지는 것'''을 말한다. 쓸 수야 있겠지만, 스포츠 정신에는 어긋나기 때문에 '''권장하고 싶지는 않은 행위'''. 함부로 남발하면 비난받기 딱 좋다.
다전제에서 일부러 질 만한 카드를 내보내 상대의 에이스를 소모하게 하는 논개작전은 승부조작과 엄연히 다르며 져주기 게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논개작전의 마음가짐은 '져도 상관없다'지 '지는 게 낫다'가 아니다. 여전히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이득'''이니 굳이 지려고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이득도 아니다. 사석이 에이스를 상대로 이기면 2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1패를 각오했는데 일단 안 졌고(각오했던 1패가 없어짐), 이기고 돌아왔으며(예상 못한 1승이 생김), 상대 팀의 에이스가 침몰했으니까(분위기 반전 효과는 덤).

2. 짜고 치는 게임


승부조작도 넓게 보면 져주기 게임의 일종이다. 승부를 하는 양자 간의 합의가 시합전에 미리 이루어진 상태에서 져주기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2]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도 마찬가지. 스타크래프트에서 상대방에게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아무리 뛰어난 본좌라고 하더라도 실수할 수도 있고 운이 없을 수도 있을므로 결코 100%가 될 수 없지만, '''일부러 지는 것은 100% 가능하다'''. 이 경우 상대방에게 돈을 걸면 딸 확률이 100%가 되므로 경기를 일부러 지게 되는 것이다.
위와 비슷한 경우로 '''판짜기'''가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2, 워크래프트 3 등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존재하는 RTS 게임에서 승리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이길 판을 미리 마음 속에 정해두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류는 맵에 따라 밸런스가 기우는 경우가 많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맵은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여 전력을 다하고, 불리한 맵은 상대적으로 보다 덜 집중하거나 승산이 낮은 빌드, 전략 등을 꺼내서 유리한 맵에서 꺼낼 빌드, 전략 등을 숨기는 것이다. 이러한 판짜기 또한 심리전의 일부이며, 그것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시즌 전체나 대회의 결과가 정해지기도 하기에 엄연히 프로게이머의 실력 중 하나로 분류된다. 다만 불리한 맵이라 해서 덜 노력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으로, 프로게이머들은 불리한 맵에서 불리한 전략으로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노력한다. 그렇지 않은 경기들은 당연히 승부조작 의혹에 시달리게 된다.

3. 대전 상대를 피하기 위한 져주기


주로 쓰이는 쪽은 조별리그에서 다음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서 이기면 자신한테 불리한 팀하고 붙게 되는데, 반면에 지면 자신한테 유리한 팀하고 붙는다는 것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패배하여 기어코 자신에게 유리한 팀하고 붙으려는 전략. 좋게 말하면 '눈 앞의 1승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전략이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스포츠 정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
승부조작은 사설 토토 등지에서 대가를 받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대전 상대를 피하기 위한 져주기는 승부조작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것도 엄연히 승부조작의 범주에 들어간다.''' 대부분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기 때문에 얼마 가지 않아 뭍힐 뿐이다.
애초에 승부조작은 대가를 받든, 받지 않든간에 의도적으로 원하는 경기 결과를 유도하기만 하면 성립한다. 후술할 2012 런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16강에서도 대전 상대를 피하려고 고의 패배하자 '승부조작으로 명기'되었다.
져주기 경기로 의심을 받지만 확신을 할 수 없고, 결국 이걸로 크게 득을 본 사례가 있는데 바로 1974 FIFA 월드컵 서독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의 주최국 서독이다. 당시 상황은 서독이 2승을 거두어서 2차 리그[3] 진출을 확정해 놓은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얄궂게도 2차 조별리그가 만일 서독이 이기거나 비기면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네덜란드, 그리고 전통의 강호 브라질아르헨티나와 한 조가 되고, 만일 진다면 폴란드, 스웨덴, 유고와 같은 조가 되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지는 쪽이 더 앞길이 편했다. 다만 그 상대가 다름아닌 '''동독'''이어서, 실력차이로 볼 때 서독이 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예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1대 0으로 졌다. 이 경기는 1974년 월드컵의 대표적인 이변으로 꼽히고, 저런 여타한 사정과 동독에게 져줬을지도 모른다는 냉전이데올로기까지 더해져서, 경기 다음 날에는 헬무트 쇤 당시 서독 감독이 직접 TV에 출연해서 해명을 해야 했다.[4] 여하튼 결과적으로 네덜란드는 브라질, 동독, 아르헨티나와 피터지는 승부를 거치면서 결승에 올랐고, 서독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결승에 진출해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5]
물론 이것이 항상 의도한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잘못 걸리면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는다.
대한민국올림픽에서 이걸 당해서 망한 사례로 1984 LA 올림픽의 남자배구가 있다. 당시 한국은 남자배구 사상 최고의 라인업[6]으로 처음으로 메달을 기대해볼만한 상황까지 가 있었다. 그러다 강력한 결승후보인 미국과 맞붙게 되는데, 선수 한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하자 한국팀은 어차피 큰 이변이 없는 한 결승에서 만날 거 전력노출하지 말자는 생각에 일부러 대강 했고,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문제는 이후에 '''두 번이나 큰 이변이 일어났다는 거'''다. 다음 경기에서 한국은 약팀인 아르헨티나에게 방심한 나머지 2점을 내주며 3-2로 끝냈고,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훨씬 실력이 좋았던 미국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져주기 경기를 한 것이다'''. 결국 득실점부족로 한국은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정리한 글.
야구의 경우,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OB 베어스를 피하려고 고의적으로 져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 삼성 라이온즈김영덕 감독이 결국에는 3승 4패로 우승이 좌절된 것. 심지어 롯데의 이 4승은 모두 투수 한 명이 거둔 것이며 선발승 3승에 구원승 1승. 선발승 3승은 '''모두 완투승'''이며, 완봉승도 하나 들어가 있다. 1구원승조차도 '''5이닝'''을 던졌다. 더 경악스러운 건, 저 4승을 따낸 4경기만 등판한 게 아니라 완투패도 한 경기 있다는 거다.
이와 더불어서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쿠바를 피하고 한국을 만나려고 미국에게 져주기 게임을 실행하여 결국에는 일본 대표팀으로 하여금 영광스러운(?) 목메달을 따낸 호시노 센이치가 그 좋은 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최종전에서 미국과 일본이 져주기 게임을 벌였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3위를 하여 결선 토너먼트에서 2위 쿠바와 붙게 되고, 지면 4위를 하여 결선 토너먼트에서 1위 한국과 붙게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패한 일본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한국과 붙게 됐으며 그 뒤 결과는 여기 참조.[7]
축구의 경우 1974년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서 대표팀이 져주기 게임을 했다. 당시 축구 강국이었던 북한과 만나 지는 꼴을 보기 싫었던 높으신 분들의 지시였는데, 높으신 분의 뜻대로 남북대결은 피했지만 결국 이 1패가 화근이 되어 조별 리그에서 떨어졌다.
2012 런던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16강에서 이런 상황에 놓인 네 조가 몽땅 실격을 당했다. 너무 대놓고 한 게 국제연맹의 눈 밖에 난 듯. 게다가 IBF는 이 사건에 승부조작이라는 딱지를 단단히 붙여버렸다.
이런 부정을 막기 위해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동시에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넓게 생각하면 야구의 고의사구도 져주기 게임에 속한다. 승부하기에 불리한 강타자에게 고의적으로 볼을 던진 다음에 유리한 약타자와 붙으려는 전략. 현재는 정당한 전략으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과거 1910년대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관중들이 고의사구가 져주기 게임이라며 매우 싫어했고 협회에서도 고의사구를 금지시키려고 했다.

3.1. 199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199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베트남에서 치러졌는데, 2차 조별 예선 A조에서 인도네시아태국의 동반 4강행이 유력해진 가운데 1위를 하는 팀은 B조 2위인 베트남과 대결하게 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베트남의 홈 어드밴티지를 부담스럽게 여겨서 그나마 만만한 싱가포르(B조 1위)와 맞붙기를 원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는 태국을 상대로 져주기를 하려고 했고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무재배를 치려고 했다. 그리하여 90분 내내 이 두 팀이 진지하게 하는 척 하면서 일부러 2위로 내려가기 위해 싸우느라 2:2 무재배 상태.
이대로라면 인도네시아가 조 1위가 되고 태국이 조 2위가 되는가 싶더니만,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하려는 순간 인니의 수비수 무르싯 에펜디(Mursyid Effendi)가 뜬금없이 골키퍼 쪽으로 백패스를 하는 시늉을 하며 자책골을 넣었다. 잘 보면 져주려고 일부러 넣은 게 확실하다(이 동영상의 1:00 근방을 주목. 그 전 부분을 보면 대놓고 골키퍼 쪽으로 차는 공격수와 막는 척 하면서 골을 먹으려고 하는 골키퍼의 모습이 일품.[8]) 그리하여 경기 결과는 태국의 3:2 승리. 인도네시아는 원하는 대로 B조 2위를 하면서 B조 1위인 싱가포르와 맞붙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싱가포르와의 4강전에선 태국에게 져주기 게임을 시전한 보람도 없이 2:1로 패하며 떨어졌고 결승에 올라간 싱가포르는 베트남까지 제치고 타이거컵 첫 우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이 두 팀은 3, 4위전에서 만났는데, 결과는 조별리그와 달리 인도네시아가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했다.
한편 FIFA는 이 대회에서 서로 져주기 게임을 하려고 한 인니와 태국에게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4만달러의 과태료(2016년 기준으로 4468만원)를 부과했다. 그리고 자책골로 결승골을 넣은 Mursyid Effendi에게는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당시 기록은 여기에 있다. 잘 읽어보면 그 기록물에서조차 "(베트남 거르려고) 일부러 자책골 넣었대요"하고 있다.

4. 드래프트 순위 관련



드래프트에서 좋은 순번을 얻기위한 져주기 게임으로 보통 속어로 '''탱킹'''(tanking)이라고 한다.

5. 그 외의 특이한 사례



5.1.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서독은 반드시 이겨야만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었고 오스트리아는 1점차 패배까지는 2라운드 올라가는 데 지장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 10분 서독이 선제골을 넣자 현상 유지만 해도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두 팀은 80분 동안 공만 돌리다 경기를 끝내는 바람에 알제리가 억울하게 떨어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유로 1984부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는 같은 시간에 진행하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 사건.

5.2. 1994년 바베이도스 vs. 그레나다


위키피디아 해당 내용
축구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본격 자책골을 넣어야 본선에 진출하는 경기'''.
1994년 셸카리브해컵 1조 마지막 경기다. 그레나다는 골득실차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바베이도스는 그레나다를 2점차로 이겨야 올라가는 상황.
바베이도스는 2:0으로 무난하게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레나다가 2:1로 추격해오자 2점차로 이기지 못할 것을 우려한 바베이도스는 경기 종료 전에 자책골을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당시 이 경기의 룰에는 연장전에서 골든골이 인정됨과 동시에 '''골든골은 2점'''이라는 룰이 있었다고 한다. 즉, 연장전에서 한 골만 넣으면 즉시 본선에 진출한다는 것.
후반전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눈치챈 그레나다도 '''자책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레나다 입장에선 1점차로 져도 진출은 하니까. 그런데 이걸 바베이도스가 수비를 했다. 바베이도스는 바베이도스의 골문도 지켜야 했고 (지면 안 되니까) 그레나다의 골문도 지켜야 했으니 (1점차로 이기면 안 되니까)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셈.
바베이도스는 2:2 동점을 사수하여 연장전을 만들어낸 다음, 결국 골든골까지 따내 4-2로 승리하면서 그레나다를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결국 이 경기 이후 캐리비안컵에서 만악의 근원인 2점짜리 골든골 제도는 없어졌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 2017년 8월 27일자 방영분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5.3.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G조 멕시코 vs 이탈리아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시청자 입장에선 아주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경기가 나왔으며,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이 경기는 엄밀히 말해 져주기는 아니고 비기기 게임이었지만, 서로 승부욕도 없이 60분부터 신나게 볼이나 돌려대면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5.4. 불가리아와 체코 간의 농구 경기


1998년 타이거컵 축구대회와 비슷한 사례로 예전에 유럽농구 대회에서의 불가리아와 체코 간의 4강전 경기가 열리고 있었을 때 종료 8초 전에 불가리아 2점 차로 앞서고 있었으며 공격권도 갖고 있어 유리한 듯 보이지만, 이 경기는 순환제 규정 때문에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선 진출이 가능했다. 이 때 시간도 촉박한 상황에서 3점 슛을 성공할 가능성도 없는 힘든 상황에서 불가리아 감독이 이런 작전을 세웠는데....
그 작전은 자기 골대에 자살골을 넣어서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계획이었으며, 그 작전이 성공해서 결국 불가리아는 연장전에서 6점 차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5.5.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위의 히혼의 수치와의 공통점은 이 경기 때문에 알제리와 같은 아프리카팀인 세네갈이 억울하게 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나마 위의 히혼의 수치는 그렇게 가면 둘 다 100% 진출이기라도 했지만 이 경기의 경우 폴란드는 이미 2패를 하고 있어서 뭘해도 탈락이 확정되었고 일본은 폴란드한테 1점차로만 패배한다 하더라도 콜롬비아:세네갈전이 비기기라도 하면 무조건 탈락하는 상황이였다. 게다가 이 경기는 1일전에 한국독일을 이긴 카잔의 기적과 비교되며 더 까였다.

5.6.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축구


E조에서 말레이시아한국을 잡는 반둥 쇼크가 일어나자 엉뚱하게 사우디와 이란이 속한 F조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1승 1무로 사실상 진출을 확정지은 두 나라가 2위로 진출할 것이 예상되는 대한민국을 16강에서 피하기 위해서 마지막 경기 상대인 북한과 미얀마를 상대로 져주기 게임을 펼쳤으며 각각 0:3, 0:2로 패배했다.
결국 한골을 덜 내준 이란이 1위로 '''밀려났고''' 다득점에서 앞선 북한이 사우디에 앞선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란은 저기서 한골만 더 먹혔으면 져주기 게임으로 2위에 안착할려다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는 희대의 코미디를 찍을 수 있었기에 더 이상의 골을 먹을 수 없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이란 U-21 대표팀도 앞선 선배 세대들보다도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며 겨우 겨우 골을 집어넣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란 국내외에선 꽤나 큰 비판이 일 정도로 실력이 많이 뒤쳐졌다. 결국 16강에서 대한민국을 만난 이란은 왜 대놓고 피하려고 했는지를 증명하듯 변변한 공격도 제대로 못하면서 0:2로 짐을 싸게 되었다.

5.7. 기타


2008년 604 대첩, 비가 내리던 한화 : KIA전에서 지고 있자 우천 노게임을 노리고 의도적인 실책으로 시간 끄는 한화 이글스와, 빨리 5회를 마쳐서 우천 콜드게임을 노리고 고의 헛스윙하는 KIA 타이거즈 간에 져주기 싸움(?)이 일어난 적이 있다. 물론 경기 끝나고 두 팀은 나란히 징계 먹었다.
2014년 10월 16일, 두산 : SK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 탈락을 위한 고의 패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시 두산 베어스는 KBO 포스트시즌 4강 탈락을 확정지은 상태였지만, LG 트윈스는 SK 와이번스와 4강 싸움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필승조 대신 불안한 임태훈을 내세우고, 김현수홍성흔 등 주요 선수들까지 일찌감치 교체시켰다. 심지어 경기를 해설하던 김인식 KBO 규칙위원장까지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이런 경기 해서는 안 됩니다."고 일갈할 정도였다.
랭크제가 있는 게임에서 이걸 반복적으로 하는 걸 패작이라고 한다.


씨름에도 져주기 게임이 있으며 이를 양보 씨름이라고 한다. 씨름은 엄연한 1:1간의 대결하는 개인전이지만, 팀 소속인 탓에 발생하는 문제다. 즉, 같은팀 소속의 선두 2명이 경기하게 된 경우 구단 자체적으로 좀더 승률이 높은 선수가 올라가기로 정하고, 승률이 낮은 선수는 일방적으로 져준다. 이렇게 올라간 선수는 체력소모 없이 다른 선수와 대결 하게 되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된다. 씨름계에서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대부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지만, 필요악이나 일종의 (팀의 입장에서)전술이나 감독의 지휘권 정도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 양보씨름의 대표사례로 1984년 천하장사 출신인 장지영이 고졸신인이었던 강호동에게 시전한 양보씨름이 있다. 이 여파로 장지영은 은퇴까지 하게 된다.##
그나마 위에 언급된 스포츠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한국 축구계에서마저 2019년, 그것도 선수들이 볼모로 잡힌 유소년 축구에서 이런 비극이 또다시 발생했다. 추계고등연맹전 예선 최종경기에서, 예선 1위였던 천안제일고등학교 축구부의 감독과 경기 당시 예선 3위로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재현고등학교 축구부의 감독이 선후배 사이이기 때문에 일으킨 것으로 언론에서는 추측했다. #[9]

6. 각종 매체에서


  • 산돼지와 머슴(전래동화)
은비까비에도 나오는 이야기로, 주인공머슴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산돼지를 구해줬다. 그로부터 얼마 후 주인공이 결혼을 하는데, 첫날밤 색시가 왕지네에게 납치되었다. 주인공이 일어나자 그 산돼지가 와서 자신의 등에 타라고 하고서 왕지네의 집으로 간다.[10] 그리고 나서 주인공에게 작전지시를 하기를 "하느님 행세를 하고 들어간 다음, 먼저 장기를 두자고 해서 일부러 져 주십시오. 그러면 그는 신이 나서 보물부채로 자신을 부칠 것이니, 그때 그 밑에 달린 요술 주머니들을 잽싸게 낚아채서 저에게 달려와 등에 타십시오."라고 했다. 그리고 산돼지의 말대로 장기를 일부러 져 준 다음에 보물부채에서 주머니들을 재빨리 낚아채서는 산돼지의 등에 타고 왕지네와 추격전을 벌이다가 주머니를 하나씩 던져서[11] 왕지네를 퇴치하고 색시를 구출해서 마을의 영웅이 되었다.
최근 1박 2일에서도 복불복 형식으로 져주기 게임을 하고 있다. 주종목은 지는 가위바위보.[12] 그런데 늘 이기기 게임만 하다가 갑자기 져주기 게임을 하다 보니 누구든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가위바위보는 져주기 게임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에 상당히 어렵다. 이는 스펀지 39회 방송분에도 나온 사실이다.
  • 예능에서의 지는 씨름 - 앞에서 언급한 양보씨름과는 다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서는 문제를 맞히지 못해야 계속해서 진행할 수가 있다. 언뜻 보면 쉬울 지도 모르나, 자기도 모르게 정답을 맞히면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7. 관련 문서




[1] 이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히 일부러 지는 것만으로는 져주기 게임이란 용어까지 붙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기권을 하거나 경기장에 나오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 그래서 이득과 상관없이 단순히 지려고만 했던 Team Dark 롤챔스 트롤링 사건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 [2] 승부 조작을 제외한 져주기 게임은 한쪽이 독단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발생할 이익의 범위가 해당 대회 정도로 국한되지만, 승부조작은 그 이익의 범위가 스포츠 외적인 요소(이를테면 베팅에 걸린 판돈이나 향응 같은)를 포함한다는 명확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이 둘을 구별해서 쓰는 편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배드민턴은 스포츠 외적인 요소 유무와 관련 없이 승부조작이라 칭하고 있다.[3] 당시는 본선 16개국이 4개국씩 조별 예선을 거쳐서, 각 조 상위 2개국이 다시 2개조로 나뉘어서 2차 조별 예선을 거치고, 그 2차 조별리그의 1위팀들이 결승에서 맞붙는 시스템이었다.[4] 이 경기는 독일 분단 역사상 양쪽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표팀간 경기이다. 결국 동독의 역대전적 우위로 끝나버린 것.[5] 서독은 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해서 당대 최강 헝가리를 잡았다는 비판을 들었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같이 진출한다고 오스트리아와 작심하고 1대 0 상황에서 공만 돌린 사례도 있다. 결국 같은 조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알제리는 억울하게 이 경기 여파로 떨어졌다. 후자는 승리한 케이스지만, 이런 쪽에서 추문이 많은 것도 3회 우승의 독일로서는 엄청난 불명예다. 그러다가 2018년에 독일은 그 대가를 호되게 치렀다.[6] 레프트 강만수 - 강두태, 라이트 장윤창 - 센터 문용관 - 이종경, 세터 김호철이었다.(당시는 리베로 제도가 도입되기 한참 전)[7] 사실, 한국에는 일본 쪽의 행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져주기는 일본만 한 게 아니다. 져주기 게임에 가깝게 경기를 운영한 건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다 연장 10회까지 1점도 못 내고 승부치기까지 간 건 일본만 져주기 경기를 한 게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져주기 경기를 하는 상황에서 일본 투수만 감독에게 항명해서 열심히 던졌을 리도 없고, 그것도 그 호시노가 감독인데. 결국 승부가 필요이상으로 길어질 조짐이 보이자 끈기 없는 미국이 그냥 백기를 들고 이긴 것 뿐이다. 미국은 11회초에 4점을 내고도 11회 말에 2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패하고픈 속내를 노출하기도 했다.[8] 고의 자책골 말고도 잘 보면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넣었는데 대놓고 져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도네시아 공격수가 대놓고 태국 골키퍼에게 갖다주는 슛을 했는데 태국 골키퍼가 살짝 피하면서 선제골을 허용하자 골을 넣은 인도네시아 선수가 화가 난 듯한 반응을 보였다.[9] 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축구연맹에서는 이 경기를 몰수패 처리함과 동시에 두 감독들의 지도자 자격을 영구정지시키고 두 학교를 3년간 출전 금지시켰지만, 당연히 두 감독과 두 학교에서는 반발했다.[10] 왕지네가 사람으로 둔갑을 한 것.[11]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등이 있는 주머니로, 각각 가시덩굴, 물, 불 속성이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왕지네가 다 뚫는 바람에 실패, 딱 하나 남은 세번째를 던지자 지네는 입 쪽에 불이 붙는 바람에 정신을 못 차리다가 절벽에서 추락사했다.[12] 게임 방식을 설명하자면 일단 "가위바위보!"라고 외치면 PD먼저 패(?)를 낸다. 그러면 멤버가 그것을 보고 한발짝 늦게 자신의 패(?)를 내서 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