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언어학)

 


1. 소개
2. 내용
3. 기타
4. 관련 문서


1. 소개


+5 [[態]]
Voice
서구 언어학에서 '태'를 지칭하는 표현인 'voice'는 라틴어 'vox'에서 유래하였다. 오늘날 이 'voice'라는 단어는 '목소리'라는 의미가 더 잘 알려져있는데, '태'와 '목소리'의 두 의미는 같은 라틴어 어원을 공유할 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생겨난 의미들은 아니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διάθεσις (diáthesis) 역시 많이 쓰인다.
중국에서는 'voice'의 번역어로 '어태(語態)'라는 말을 쓴다.
한편, 한국에서 'Modality[1]'의 번역어로 '양태(樣態)'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때의 '태(態)'는 수동태, 능동태의 '태'와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추측 양태'와 같은 표현을 '추측태'라고 줄여서 부르는 일은 없다. 이 '樣態'라는 한자어를 일본에서는 부사의 속성 중 하나인 'Manners'의 번역어로 사용하므로 뜻이 다름을 유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Modality'를 가타카나로 モダリティ로 써서 한자로 번역하지 않는다.

2. 내용


동사에 관여하는 동작의 방향성에 관한 문법 형태. 근본적으로 동사에 관련되고 그 문장의 의미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어떤 동사의 주어, 목적어 사이의 관계를 나태난다.
  • 능동태(active voice) - 주어가 행위의 주체가 되는 경우.
  • 수동태/피동태(passive voice) - 주어가 행위의 대상이 되는 경우.
  • 중간태(middle voice) - 주어가 행위의 주체인 동시에 행위의 대상이 되는 경우.
    • 반사태(reflexive voice)
    • 상호태 - 서로 다른 행위 주체가 같은 행위를 주고 받는 경우.
  • 사동태(causative voice)
한국어에서는 '피동태'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피동접사/사동접사를 통해 새로운 단어, 피동사/사동사가 파생되었다고 본다. 이 때 피동접사와 사동접사의 모양이 유사해서 헷갈리기 쉽다. 그러나 '피동태'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잘 쓰지 않을 뿐 '태' 자체는 언어 보편의 개념이므로 '한국어에 피동태가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한편, 접사를 사용하지 않고 통사적 구성을 통해서 피동, 사동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국문법에서는 이를 장형 피동, 장형 사동이라 하여 '-어지다', '- 하다' 등이 각각 이에 속한다.
이렇게 접사 혹은 통사적 구성을 통해 피동, 사동 의미를 표현한 문장을 각각 '피동문', '사동문'이라고 칭한다.
사동의 경우 능동 ~ 수동의 관계처럼 동일한 의미의 문장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행동주('사동주')가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태'를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태에 속한다고 보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 보기도 한다.

3. 기타


비슷한 의미를 다른 문장으로 나타내는 것과 관련된 언어학적 개념으로는 '격 표지 정렬'(alignment of case marking)이 있다. 동사와 논항(주로 주어목적어)의 표지가 자동사/타동사일 때 어떻게 바뀌는지에 관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참고.

4. 관련 문서


[1] '추측', '확신' 등의 동사 양상을 나타내는 범주. 흔히 동사에 부착되는 표지로 '시제(Tense)', '상(Aspect)', 양태(Modality)'를 합쳐서 'TAM'이라고 묶어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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