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배틀
1. 개요
일명 'TKB'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사)결련택견협회가 2004년부터 매년 인사동 문화마당, 구 조선극장 터에서 행하는 택견 대회로 천하제일 결련택견패 결정전이라는 부제가 있으며 현대인들에게 익숙하도록 배틀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초기에 이것 때문에 결련택견협회에 비난의 화살이 꽂히기도 했다. 송덕기옹에게 상대적으로 길게 전수받은 사람(도기현의 송덕기옹 사사기간 약 4년)들이 모인 곳이고 또 전통무예인 태껸에 웬 영어냐는 비난들이었지만 꿋꿋하게 밀고 나가서 이제는 택견배틀 하면 꽤나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유튜브 채널에서 경기 영상을 업로드한다. 2004년 영상부터 2016년 영상까지 모두 업로드 되어 있다. 예전 영상은 화질이 매우 영 좋지 않으나 최근 올라오는 영상은 꽤 깨끗하고 1080p화질까지도 지원한다.
2. 룰
단체전인 결련태껸을 지향하는 협회의 방침대로 5대 5 단체전으로 진행되며 예비 선수 두명을 등록하여 한 팀당 7명까지 둘 수 있다. 경기장 안에는 7명이 모두 나올 수 있으나 출전은 5명으로 제한된다. 경기는 홍팀과 청팀으로 나뉘어서 한 선수씩 나와 1판당 5분동안 진행되며 승부에서 질 때마다 청팀(또는 홍팀)의 깃발이 하나씩 내려간다. 상대 팀의 모든 깃발이 내려가면 승리. 특이한 점은 승리한 선수가 다음 판 이후에서 지거나 마지막 상대를 쓰러뜨릴 때까지 다음상대와 계속 겨룬다. 따라서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이 상대팀 5명을 전부 이기는 대역전극도 가능하다. 실제로 2016년 택견배틀 32배틀에서 실현되었다. 해당 경기
심판진은 총 3명으로 주심 1명과 부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심은 호패[1]를 든 채로 본부석을 마주보는 방향으로 서 있으며, 부심은 본부석 좌우 코너에 1명씩 앉아서 경기를 관전한다. 주심은 전반적인 경기 진행을 담당하는데 반해 부심은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본다. 여기서 부심이 필요한 이유는 택견배틀에서 야구와 비슷하게 선수 측에서 주심의 판정(특히 승부와 관련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디오 판독(...)까지는 아니고 3명의 심판끼리 서로 의논해서 결정하는데 서로 다른 각도에서 경기를 본 부심들의 의견에 따라서 승부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2] 다만 한번 3심합의가 되어 이루어진 결정에 대해서는 선수 측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승패를 결정하는 방법은 얼굴을 정확하게 발로 한대 가격하거나 상대를 넘어뜨리면 된다. 경기는 한 판당 5분동안 진행되며 만약 5분 이내에 승부가 나지 않을시 양팀 다 패배 처리가 되며 깃발이 하나씩 내려간다. 만약 마지막 판에서 무승부가 나면 양팀에서 선수를 하나씩 뽑아서 에이스 결정전을 치른다. 단,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와는 다르게 정규 엔트리에 나온 선수에 한해서만 선발할 수 있다.
규칙을 위반하거나 지나치게 과격한 공격을 할 때 또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플레이를 할 때는 경고가 떨어진다. 어느 한 선수가 한 번 이상의 경고를 받게되면 무승부시 경고패로 승부가 나며 경고를 3번 받으면 즉시 경고패처분을 받게 된다.
비록 승부를 결정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약간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태권도 식의 앞차기는 곧은발질이라 하여 경고를 받게 되고, 상대를 붙잡는 것도 옷을 잡고 넘길수가 없어서, 격투기로 치면 '''노기'''상황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가끔 선수들이 심판의 눈을 피해 옷깃을 잡고 밀어붙이는 동작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게 카메라에 잡히기도 하는데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관대하게 넘어가는 듯.[3] 그래도 일단 '규칙상으로는' 옷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유도처럼 잡고 늘어질 수 없고, 양 손으로 상대의 오금을 잡아채는 기술인 마구잽이를 사용해도 경고를 받는다.
주먹으로 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의외로 테이크다운(택견 전문용어로는 태기질)을 허용하지만[4], 양 다리를 모두 잡아채는 투 레그 테이크다운인 마구잽이는 안 된다. 그리고 유효한 태기질이 들어갔지만, 상대방이 너무 거대해서 안넘어가거나 상대방이 버텨서 시간이 끌리면 주심의 "물럿거라!"선언[5]과 함께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또한 격투기 용어로 해설을 하자면, 로우킥(아랫발질)과 하이킥(윗발질)은 되지만 미들킥(몸통차기)은 세게 차면 안 된다.[6] 정리하면 펀치는 절대 사용금지지만 잡기는 가능하며, 옷은 입었지만 노기 그래플링만 가능하며, 테이크 다운은 가능하지만 그 세부사항이 복잡하다… 는 굉장히 특이한 룰을 갖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격투기로 보기에는 기술제한이 너무 많고, 스포츠로 보기엔 너무 격렬하다. 종합격투기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면 '''이게 뭔소리야!?''' 소리가 절로나온다. 그러나 택견경기 자체가 어차피 한국형 격투스포츠이고 다른 격투기 단체들과는 지향하는 바라 다르다.
선수가 상대의 공격을 받지 않았는데도 미끄럼 등에 의하여 혼자 넘어질 경우, 그냥 넘어진 사람이 쪽팔리긴 하겠지만(...)[7]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8]
3. 특징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수월하게 승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으며 또 부상이 적어서 관객들에게 거부감이 적다. 종합격투기는 못봐도 택견배틀은 즐겁게 보는 사람들이 많으며, 여성들도 거부감 없이 많이 와서 구경하곤 한다.
오픈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타 유파 사람들도 출전할 수 있으며 2006년부터 다음넷 무예동(통칭 다무.)이 출전하여 인기팀이 되어 있다. 서일대, 무카스등이 팀을 이뤄 나오기도 했으나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있어서 다무팀이 타 무술팀으로는 유일했으나 카포에라,EBF,SPMC 등등 여러 타 무도 팀들이 나오고 있으며. 대한택견연맹에서도 출전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출전하지 않고 있다가 2016TKB부터는 대한택견협회의 발광 팀이 출전하여 선방하고 있다. 선방 수준을 넘어서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며 아마 이 각주도 곧 결국 우승했다로 고쳐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고 결국 결승 진출 팀들과 동일한 승리 횟수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으나 [9] 아쉽게도 경고 누적으로 결승까지 가진 못했다. 사실 결련쪽의 참가팀은 '택견을 하기 위해 돈을 내는' 쪽인 반면 발광 팀은 '택견을 하고 돈을 받는' 프로이기 때문에 실력이 출중하다고 볼 수도 있다. 충주쪽의 택견협회는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2016년에도 역시 대한택견의 발광과 같이 중원의활개로 출전했고 5경기중 2승을 기록했으며 한 경기는 기권했다. 고용우의 위대태껸쪽에선 2013년에 소마한량패가 출전했고 동이택견쪽에서도 2005년에 참가한 전적이 있다.
경기장이 다른 협회들의 경기장에 비해서 매우 좁다는 것이 특징[10]이며 이로 인해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가능하다.[11] 또한 관객들과 선수들간의 벽이 없기 때문에 다른 협회들의 경기에 비해서 관중들의 몰입도가 높으며 마음에 드는 선수를 훨씬 가까이에서 응원할 수 있다. 마치 콘서트장의 맨 앞자리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12] 다른 딱딱한 분위기의 무도시합과는 전혀 틀린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경기 도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선수들도 필사적이기보다는 적절히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물론 너무 장난스럽다는건 아니고 '''진지한 경기'''다.
[1] 접은 부채의 모양의 단단한 물체로 쌍절곤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2] 대표적으로 발로 상대방의 얼굴을 차서 이겼지만, 얼굴에 명중하지 않고 목 뒷덜미를 맞았다고 상대팀이 이의를 제기하였고, 이에 부심 2명이 그러했다고 판단하여 승부 판정이 무효가 되어서 경기가 재계되었다.[3] 사실 주심도 한두번 봐주지만 세번이상 반복될 시에는 경고가 떨어진다.[4] 정석적인 태기질은 아니더라도 어찌해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면 승리다.[5] 이 선언 이후에 나오는 공격은 모두 무효다.[6] 세고 약하고의 문제라기부다는 타격성이 있느냐, 혹은 밀어내면서 차느냐의 문제다. 근데 경고 걱정 때문인지 밀어서라도 몸통을 차는 선수는 거의 전무하다. 가금 실수로 경고 먹지.[7] 택견배틀의 해설을 맡고 계신 도기현 회장님이 해설 도중 직접 하신 말이다.[8] 다만 상대방이 해당 선수가 중심을 잃거나 미끄러질때를 틈타서 액션을 취할 경우 바로 승부가 나므로 위험한 상황이기도 하다.[9] 무려 5경기중 4승을 기록했다.[10] 3m X 3m[11] 이 3X3 정사각형 밖에서 나오는 태기질 또는 발질은 장외판정을 받으며, 무효다.[12] 대신 앞에 있다보면 간혹 넘어가는 선수들에게 깔리는 불상사가 있다…. 특히 참가팀은 경기 도중에도 경기장에 한계선에 걸쳐 앉아 있는 수준이라 깔리는 건 대수이고 간혹 차이거나 밟히는 경우도 속출한다. 그래서 주최측은 관중들에게 경기장 둘레에 앉으라고 권유하지만 대다수 관객들은 꺼리며 뒷쪽에 몰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