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행진곡(베토벤)
극음악 〈아테네의 폐허(Die Ruinen von Athen)〉 Op.113 중, 서곡을 제외한 네 번째 곡. 여기서 터키란 익히 알려진 그 터키가 아닌 오스만 제국 전반을 일컬으며, 당시 유행하던 예니체리 군단의 행진[1] 이 모티브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극장 낙성식을 위해 지어진 곡으로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으며, 대충 미네르바가 소크라테스에게 질투를 느껴 그를 변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우스의 분노를 받아 2천 년동안 긴 잠을 자고 깨어났는데 아테네가 터키의 수중에 들어갔다는 게 초반의 내용. 뮤즈들은 헝가리로 피신했으며, 미네르바도 메르쿠리우스와 함께 부다페스트에 왔는데 그곳에서 인간들이 황제 프란츠의 비호 아래에 예술을 숭상하며 지내는 것을 보고 그 동상에 왕관을 씌워준다는 훈훈한 내용이다.
아래는 안톤 루빈시테인의 피아노 솔로 편곡 버전. 연주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