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html }}} [1]'''천둥, 번개, 하늘, 왕권의 신'''
'''이름 표기'''
'''그리스어'''
Ζεύς[2] / Δίας
'''라틴 문자'''
Zeus / Dias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유피테르 (IVPITER / JUPITER)[3]
'''수메르 신화'''
엔릴 (Enlil)
'''이집트 신화'''
아문 (Amun)
'''에트루리아 신화'''
티니아 (Tinia)
'''북유럽 신화'''
오딘 (Odin) & 토르 (Thor)
'''슬라브 신화'''
페룬 (Перýн)
'''인도 신화'''
인드라 (इन्द्र)
1. 개요
2. 특징
3. 명칭
3.1. 제우스의 기원
4. 행적
4.1. 탄생
4.2. 신들의 왕이 되다
5. 신화의 해석
6. 난봉꾼 이미지의 해석
6.1. 제우스의 구애 목록
7. 능력
7.1. 전투력
7.2. 무기
8. 기타
9.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


티탄 신족우라노스의 손자이자, 크로노스의 아들. 올림포스 12신 중에서도 왕이며, 하늘을 지배하는 신이다.

2. 특징


상징하는 새는 독수리[4], 나무는 참나무. 목성의 이명이기도 하다. 제우스란 이름의 어원을 따지면 '신(神)'이다. 사실상 그리스 로마 신화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
주 무기는 숙부인 퀴클롭스#s-1들이 만들어준 번개 아스트라페. 이외에도 보통 아테나의 것으로 알려진 방패 아이기스(이지스)도 제우스의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스 신화의 최고 신이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의 기록에서는 타민족의 신을 자기네 명칭대로 부르는 그리스인들의 전통[5]을 따라 타민족 신들의 주신을 항상 제우스라고 기록했다.
로마에서는 유피테르[6]와 동일시했다. 유피테르(Iuppiter)라는 명칭은 상고 라틴어 디오위스 파테르(Diovis Pater 아버지 디오위스)가 디우 파테르(Diu pater)로 축약되고 유피테르(Iuppiter)로 발음이 변한 것이다. 축약하지 않은 형태는 요위스 파테르(Iovis Pater 아버지 요위스). 따라서 로마 전통에서 제우스에 해당하는 신격의 정확한 이름은 '요위스(Iovis)'라고 할 수 있다.
창작물에선 주로 백발이나 금발곱슬머리로 묘사되지만, 원전에서는 흑발곱슬머리에 수염을 살짝 기른 위엄있는 근육질의 미중년으로 나온다. 사실 같은 항렬의 친형제인 하데스와 포세이돈 역시 원전에서는 흑발이고 친자식 아레스아테나흑발로 묘사되니 유전인 것으로 보인다.

3. 명칭


그리스 신명 제우스, 로마 신명 유피테르[7], 게르만 신화의 *teiwaz(티와즈), 북유럽 신화의 티르, 고대 인도 신화인 베다의 디아우스, 라틴어로 신을 가리키는 보통명사 deus, 범어에서 신들의 한 무리를 가리키는 deva(데바) 등은 언어학적으로 원시인구어(Proto Indo-European language)에서 신을 가리키던 dhyeus(드야우스/디아우스)에서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dhyeus는 '빛' '하늘' 정도를 의미하는 어근에서 나왔다고 추정한다. 미케네 시대의 선문자 B에서는 di-u-ja(디우야)로 나타나는데, 후대에 발음이 변하여 '제우스'가 되었다고 추정한다. 또 다른 별칭인 디아스 또한 이 단어와 관련있다.

3.1. 제우스의 기원


인도유럽어족이 분화되기 전의 집단에서 하늘로 상징되는 최고신을 믿었음은 언어학 연구 덕에 정설로 통한다. 1786년 영국의 왕립학회 소속 윌리엄 존스가 인도유럽어족의 가설을 세우기 전까지 이렇게 세계구급으로 광범위한 신화와 문화학을 연구하거나 기록한 경우가 없어서 각 파생신화 간의 관계성을 명시하는 확정적 사료가 존재하지는 않으나, 그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할 자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비교언어학 분야에서는 인도유럽어족으로 분류되는 거대한 민족 세력이 분화되기 이전에 한 가지 신앙을 따랐다고 판단한다. 자세한 것은 인도유럽어족 문서 참고.
쉽게 말하면 신석기[8]에 유례 없이 매우 강력한 민족단위 신앙이 존재했고, 그 신앙이 민족의 이동과 분화 과정에서 비슷한 이미지와 비슷한 발음의, 여러 신화 속 신들로 변모했다고 학계에서 상정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도에서 유럽까지의 범위에 걸친 하나의 집단이 있었다는 뜻은 아니고, 원시인구어를 쓰던 인도유럽어족의 중시조쯤 되는 어떤 집단에서 발생한 강력한 신화가, 그 후손들이 퍼져나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바리에이션을 낳았고 그것들 중 현재까지 전해지는 신화가 바로 북유럽 신화그리스-로마 신화, 그리고 이란 신화, 인도의 베다 신화 등이라는 것이다.
먼저, 이란 신화는 아후라 계열, 인도 신화는 데바 계열인데 원래 두 계열은 같은 신화에서 비롯한다. 이란신화(조로아스터교)에서는 '데바 계열(Daeva, 다에바)이 악신[9]/아후라 계열이 선신'으로 나오고, 인도신화(힌두교의 전신인 브라만교)에서는 '아후라 계열이 악신[10]/데바 계열(Deva, 데바)이 선신'으로 나온다. 특히나 인도신화의 주신은 바루나>인드라>힌두3신 으로 바뀌는데, 이란신화에서는 바루나가 곧 아후라 마즈다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영문위키 Asura 문서 속 Discussion 항목의 Indo-Iranian context 파트나 나무위키의 아수라 문서 등을 참고. 산스크리트어(고대 인도어)의 S발음과 아베스타어(고대 이란어)의 H발음이 서로 대응된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있다. 영문위키 soma-haoma 참고자료언어학 올림피아드 자료. 이 때문에 인도 지역에서는 '아수라'로 부르는 신의 원형이 이란 지역에서는 아후라로 불렸던 것.
이란 신화와 인도 신화의 관계에 대해서는 2010년대 기준 가장 인정받고 있는 쿠르간 가설에 기반하여, 집단의 분화 전 신앙에서는 아후라와 데바가 거의 동격으로 여겨지다가, 데바를 더 숭배한 집단이 카스피 해 기준 동쪽으로 갈라져 나오면서 인도지역에 진출해 그때부터 아후라를 더 숭배한 중동지역의 집단과 전쟁이나 정치, 종교적으로 반목하면서 선악이 뒤바뀐 형태가 되었다고 추정한다. 또한 이란 신화와 인도 신화의 집단분화 이전에는 아후라와 데바를 엄격히 구별하지 않은 탓에[11], 중동-인도 방향이 아닌 유럽 방향으로 퍼진 인도유럽어족의 북유럽 신화와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에서는 혼용되었다.
이란신화와 인도신화 외에도 북유럽신화 속 아스 신족(애시르 신족)의 어원도 이 Asura/Ahura에서 기원한다. 관련 영문위키. [12] 북유럽신화에서 이 아스Asa는 신족의 이름이 아니라 그냥 보통명사 '신'을 뜻한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상기된 바와 같이 deva 계열의 단어 θεός가 보통명사 '신'이란 말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제우스이다. 로마신화에서의 IOV- 또한 deva와 같은 어원을 둔 보통명사 신이고, 이 단어가 라틴어에서는 Deus가 되었다. 해당 라틴어에서 파생된 프랑스어 Dieu, 스페인어 Dios, 이탈리아어 Dio 등이 있다.
이러한 명칭뿐만 아니라 최고신의 이미지도 인도유럽어족 신화끼리 공유한다. 인드라는 뇌신이자 신들의 왕인데, 이는 제우스와 동일하다. 그 인드라의 아버지가 디아우스로, 신족 전체를 아우르는 데바라는 명칭과 주신들의 변천을 고려했을 때 원래의 천공신은 디아우스(드야우스)로 볼 수 있다.
한편 현존하는 인도유럽 계열의 신화에서는 제우스나 인드라처럼 하늘에 있는 최고신이 뇌신을 겸하기도 한다. 그런데 원시인도유럽 부족이 최고신을 뇌신으로 간주했는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원시인도유럽 부족의 신앙에서 최고신은 종교학계에서 말하는 데우스 오티오수스(deus otiosus), 즉 '하계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손을 놓은 신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원시인도유럽 부족이 '페르쿠노스(Perkwunos)'라는 별개의 뇌신을 믿었을 가능성을 점치는 설도 있다. 이 설에 따르면 '페르쿠노스'는 최고신의 아들이고, 슬라브 신화 속 페룬이나 발트 신화 속 페르쿠나스가 '페르쿠노스'에서 분화된 뇌신이다. 그런데 '페르쿠노스'의 언어학적 근거가 된 신격들이 슬라브나 발트 등 동유럽 쪽의 일부 신화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시인도유럽 부족이 정말로 페르쿠노스를 믿었는지 여부는 조금 불확실하다. 만약 페르쿠노스가 정말로 신앙된 신격이었다면, 하늘신에게 페르쿠노스의 성격을 합쳐서 나온 신격이 제우스나 인드라 등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4. 행적



4.1. 탄생


우라노스는 아들 크로노스에게 성기를 잘려 왕좌를 빼앗길 때, "너 또한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기리라!"라고 예언한다.[13] 이 예언 때문에 크로노스는 태어난 자식들을 태어나는 족족 삼켜버린다. 크로노스의 아내 레아는 남편에게 반발하여 여섯 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어머니 가이아에게 지혜를 구한다. 가이아의 조언에 따라, 레아는 크레타섬 산속 동굴 안에서 비밀리에 아이를 낳는다. 한편, 남편 크로노스에게는 포대에 싼 돌덩이를 건네주는데[14] 크로노스는 그걸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삼켜버린다. 그러하여 목숨을 건진 아들이 바로 제우스.
그리스 크레타섬에는 제우스가 태어난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동굴이 두 곳 있는데, 어느 쪽이 신화 속 장소인지는 모른다. 그뿐 아니라 그리스 본토 남부에 있는 뤼카이온(Lykaion)산에서 제우스가 태어나고 자랐다는 전승도 있다.
아무튼 그 후 제우스는 크레타섬 아니면 뤼카이온산에서 아말테아라는 염소(또는 님프)에게 돌봄을 받으며[15] 자랐다. 제우스가 자랄 때 크로노스한테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님프들이 날마다 축제를 벌이며 소리를 감췄다는 이야기도 있고, 땅과 바다 및 하늘의 신인 크로노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나뭇가지에 밧줄을 묶고 거기에 제우스를 매달아서 키웠다는 전승도 있다.
여튼 그렇게 성장한 제우스는 가이아에게서 받은 구토제[16]를 크로노스가 삼키게 하는 데 성공, 포세이돈, 하데스, 데메테르, 헤라, 헤스티아 들이 되살아난다.[17]

4.2. 신들의 왕이 되다


형제들을 규합한 제우스는 올림포스 산을 거점으로 크로노스와 전쟁을 개시, 티탄 신족과 올림포스 신족 간 싸움인 티타노마키아가 시작된다. 10년에 걸쳐 지속된 전쟁은, 제우스가 우라노스에 의해 타르타로스에 유폐되어 있던 숙부들인 외눈의 거인 퀴클롭스#s-1들과 백수(百手)의 거인 헤카톤케이레스#s-1들을 구해내 자군에 끌어 들임으로써 비등하던 전황이 제우스 측에 급격히 기울어, 결국 티탄의 패배로 끝났다.
헌데 제우스가 삼촌들인 퀴클롭스들과 헤카톤케이레스들을 제하고 다른 삼촌과 숙모들인 티탄 신족을 남녀 가릴 것 없이 타로타로스에 싸그리 쳐박아버리고 그들이 못 나오게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 삼촌들에게 감시를 부탁하며 일이 커졌다.[18] 물론 좀 혼내달라고는 했어도 그 정도까지 심한 처우를 바라지는 않았던 가이아는 격분해 타르타로스와 관계하여 탄생시킨 거인 티폰을 보낸다. 제우스는 티폰에게 패배해서 힘줄을 빼앗기고, 델포이 산의 동굴에 갇혀버렸으나 테티스헤르메스의 활약으로 구출되어 힘줄을 되찾은 후 티폰을 쓰러뜨린다.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는 스스로 하늘의 주인이 되고 동생(실은 형)인 포세이돈하데스에게 바다와 지하세계를 맡기며, 여동생(실은 누나)인 헤라를 아내로 삼는다. [19]

5. 신화의 해석


제우스는 북방계 도래 민족의 신으로, 제우스와 티탄들의 전쟁은 선주 그리스인의 신화에 북방민족의 신화가 편입되는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해석하고, 제우스가 전쟁에서 이겨 올림포스의 나머지 모든 신을 지배하는 신이 된 것은 북방계 민족이 토착 민족을 지배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의 근거는 매우 박약하다. 제우스 이전에 크로노스나 우라누스가 주신으로 숭배된 흔적은 없으며, 그들에 대한 신앙이 존재했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신화학자들은 크로노스와 우라누스에 대한 설명이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무찌르고 승리했다"는 것 이상의 내용으로 채워져서 정리된 것은 신화 이야기(myth)를 체계적인 신화(mythology)로 정립하는 과정인 상당히 후대의 작품[20]이라고 본다. 우라누스와 크로노스가 신화 내부에서 연대가 앞선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신화가 실제로도 먼저 나타났다고 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미케네 문명 시기에 실제로 제우스보다 먼저 주신으로 모셔진 것은 크로노스나 우라누스가 아닌 포세이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케네 문명이 선문자 B를 해독해 보면 포세이돈의 이름이 제우스의 이름보다 훨씬 빈번하게 나오며, 크노소스에서도 포세이돈이 '지진을 일으키는 자'로서 언급되기 때문이다. 미케네 문명 시기에는 포세이돈과 함께 두 여신인 데메테르페르세포네에게 희생제가 바쳐진 것으로 보아 이 세 명이 주로 숭배받았으며 제우스는 끝발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쨌든 제우스가 도리아인들과 함께 나중에 들어온 신인 것은 아니다. 다만 제우스가 주신으로 승격된 것이 도리아인들 때문일 수는 있다.
제우스에 대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강간범'''인데, 그리스인들은 사물의 규명을 위해 신화를 사용했으므로, 우라노스가 천공인 '''공간''', 크로노스가 그 천공에서 태동한 '''시간'''이라면 3세 제우스는 시-공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자연철학에 익숙한 그리스인들은 이 존재의 표상으로 생명을 떠올린 것이다. 우라노스와 크로노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우스에게 "아버지인 제우스"라는 칭호가 부여된 이유가 이것이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그 생명의 특질로서 풍요와 함께 방종함이라는 거친 이미지를 생각해 낸 것이다. 이 방종함을 가진 아버지 제우스가 여신과 인간의 여자를 끊임없이 건드림으로서 하늘과 세상에 풍요로움을 가져온다는 원시제의적인 사상의 총화이겠다. 이는 우라노스의 축출이 우라노스의 거세를 통해 이루어졌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고대 지중해 사회에 퍼져 있던 자식들(소유물들)에게 주권을 행사하는 권한은 생명력을 창조해 냄으로써 얻어진다는 생각에서 나왔는데[21], 따라서 생식력을 박탈당한 우라노스는 권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고, 또 반대로 신들의 권좌를 차지한 제우스는 세계를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하는 자'''여야만 했던''' 것이다. 즉, 제우스는 씨를 뿌리는 자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앙생활에서 제우스는 강간범 권력자가 아니라, 국가의 질서와 정의를 유지하고 또한 이방인이나 떠돌아다니는 죄인들을 보호해주는 보호자로서의 면이 강하게 나타난다. 제우스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신화만 보면 강간범으로 보이지만, 각 지방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다른 지방의 이야기는 잘 몰랐으니, 고대 그리스인들은 제우스에 대해서 '강간범 권력자'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스 신앙에서 제우스의 최고신으로서의 강력한 권위는 항상 인정받았으며, 여자들을 덮치고 다니는 것도 부정적인 강간범 이미지가 아니라 오히려 최고신의 영웅들의 아버지로서의 생명력과 권위를 강조하는 요소였을 것이다.
이 패륜제위세습('''파트로크토니아''') 신화의 원전은 따로 있다. 바로 히타이트 신화이다. 우라노스-크로노스-제우스 반정사건은 히타이트 신화의 아누-쿠마르비-테슈브에서 직접 영향 받은 것이다. 테슈브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처럼 히타이트 신화의 최고신이며 역시 제우스처럼 번개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제우스가 티폰[22]이라는 거대한 용뱀을 물리친 것처럼 테슈브 역시 괴룡인 일루얀카를 퇴치하였다.[23] 히타이트 신화도 수메르의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일례로 히타이트 신화의 초대 주신인 아누는 수메르의 주신 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테슈브도 마찬가지인데 가나안의 바알이나 인도의 인드라, 그리스의 제우스 등 테슈브와 비슷한 속성의 주신들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수메르의 실질적인 최고신 엔릴에서 출발했다. 엔릴 신 이상으로 다양한 이름과 속성변화를 거치며 숭배받던 신이 인안나 여신이다. 인안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 전쟁 아름다움 다산 풍요 등 여러 방면을 관장하게 되는데 이슈타르, 아나트, 아스타르테 같은 직계로서 또는 아테나(지혜와 전쟁), 아르테미스(다산과 풍요), 아프로디테(사랑과 미)처럼 속성이 모두 분신이 되어 각각 받아들여지는 등 고대 부족들이나 도시국가들이 자신들에 맞게 이름이나 성격을 바꿔가면서 여러 버전으로 숭배하였다.

6. 난봉꾼 이미지의 해석


일반적인 제우스의 이미지는 막장 불륜남이며 '''강간범'''일 것이다. 여신이든 님프인간이든 미인이면 일단 가리지 않고 덮치고, 소로 변하면 자기도 소로 변해서 덮치고, 뱀으로 변하면 자기도 뱀으로 변해서 덮치고, 세상에 위험이 닥치면 영웅을 낳아야 한다며 덮친다. 대체로 합의 하에 하지만, 남편으로 변신해서 강간하고, 끝까지 거절하면 계략을 써서 속여서라도 강간하고 만다. 아르테미스와 '''순결 서약'''을 한 님프인 칼리스토가 대표적. 칼리스토는 빡친 아르테미스에게 버림받고 헤라에게까지 분풀이를 당해 곰이 돼버리면서 나중에 자신의 아들 아르카스에게 사냥당할 뻔하는 등 그야말로 인생 제대로 종쳤다. 결국 사냥되기 직전 제우스에 의해 큰 곰자리, 아들은 작은 곰자리가 된다.
헤라도 싫다고 계속 도망치자, 다친 새로 변신해서 헤라가 보듬어주는 틈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냅다 덮쳤다. 이렇게 구애한 여성들 중에는 자기 할머니와 어머니, 누나, 딸내미, 심지어 후손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세멜레와 알크메네. [24] 구애 목록에 등재될 정도는 아니지만 심지어 동성인 가니메데한테도 반해서 납치한 전적 이 있다.
유일하게 스스로 제우스에게 벗어난 여자는 아르고스의 님프인 시노페 밖에 없다. 제우스에게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안 시노페는 우선 제우스에게, 스틱스의 강에 맹세하고 소원을 하나 들어달라고 한다. 제우스는 기분이 붕뜬 상태라서,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흔쾌히 스틱스의 강에 맹세를 했는데, 이에 시노페가 댄 소원은 '''평생 처녀로 남게 해주세요'''였다. 결국 제우스는 시노페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제우스 본인이 스스로 포기한 유일한 여자는 테티스밖에 없다. 사실은 누가 강간범 아니랄까봐 어김없이 테티스도 집적거렸는데, '''"테티스가 낳은 자식은 아버지를 능가한다."'''라는 신탁이 내려졌고[25] 제우스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위대해져도 상관없을 정도로 적당한 펠레우스에게 테티스를 시집보냈다. 그런데 펠레우스도 제우스의 '''손자'''이다. 그렇게 예언대로 태어난 자식이 바로 영웅 아킬레우스이다.
처자식들을 잘 먹여살리느냐하면 아내인 헤라가 무서워서 그러지 못하며, 헤라가 괴롭히는 걸 손가락 빨면서 쳐다만 본다. 사실 이것은 본인이 먼저 잘못한 것도 있지만 헤라가 '''가정윤리'''를 수호하는 신이기 때문이며, 신들의 역할이 엄격하게 나누어져 있고, 최고신이라도 서로의 역할에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관에서 헤라가 '''자신의 영역에서 정당한 이유로 활동하는 것을 막을 명분은 없기 때문에''' 방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작 위의 제우스 해석에 따르면 헤라도 제우스가 여기저기 씨뿌리고 다니는걸 제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게 역할이니까. 제우스는 헤라에게 바람을 들킬 때마다 씨를 뿌려 종족을 유지하는 것이 본인의 의무라며 변명한다. 그래도 헤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익시온에게 NTR당할 기미가 보이자 헤라가 첩들과 자식들을 괴롭히는 것 이상으로 확실하게 조져놨다.
게다가 헤라가 계속되는 제우스의 난봉질에 지쳐서 친정으로 돌아가자[26] 헤라 마음을 돌리려고 온갖 쌩쇼를 벌이는데 참 볼 만하다. 새 장가를 든다고 천막을 친 마차를 끌고 이리저리 자랑하고 다녔지만 헤라가 천막을 찢고 보니 안에 든 건 그냥 돌이었다. 모 만화에선 헤라의 조각상으로 나오지만. 평소 권력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제우스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헤라가 권력 찬탈을 시도했는데도 형식상의 처벌만 내리고 끝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래도 조강지처라고, 제일 고운 건 헤라인가 보다. 사실 헤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헤라가 매력이 없는 여신이 아니다. 일단 그 제우스가 정처로 선택했다는 시점에서.
이상하리만큼 제우스가 바람 피워서 낳은 사생아들이 적통들보다 훨씬 잘나간다. 당장 올림포스 12신 중에서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의 사생아 출신이다. 제우스의 적통들 중에 올림포스 12신에 등극한 사람은 메티스 소생으로는 아테나 한 명, 헤라 소생으로는 헤파이스토스아레스 두 명 밖에 없다. 테미스와도 결혼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테미스와 결혼한 자식들은 제우스가 아닌 다른 티탄의 아이들로도 나오므로 조금 경우가 다르다. 옛날 신화다보니 기록이 혼재되는 경우가 많은 전형적인 사례, 아무튼 즉, 아무리 적통이라도 아무나 올림포스 12신에 등극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하지만 제우스의 적통은 '''전부''' 신이지만 사생아들의 경우 '''최소 몇백 단위''' 중에 몇몇이 잘나가는 것에 불과하다.
열심히 힘을 써서 신화상의 수많은 신들과 영웅들을 만들었다. 난봉꾼이라는 점이 걸리지만 그리스 신화 세계관에서 이 양반의 정력이 없었다면 인류는 물론 신들도 진작에 멸망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헤라클레스가 기간토마키아에서 이기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했고 결과적으로 인류를 구했으며 부수적으로 괴물들의 씨가 말랐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네임드 괴물들은 대부분은 가이아가 제우스를 조지려고 낳은 티폰의 자식들이므로 자업자득.
어떠한 설에선, 원래 제우스는 불륜남이 아니었는데 에로스가 심심하단 이유로 그의 가슴에 금화살을 있는 대로 다 꽂아서 그리 되었다고 한다. 황금당나귀에는 제우스가 에로스에게 이를 언급하며 질책하는 척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놈의 번식을 워낙 많이 해댄 탓에 그리스 신화의 어지간한 영웅들에게 붙은 호칭이라는 게 바로 '''제우스의 아들'''이다. 아예 하나의 계층을 형성할 정도이다. 이 점을 조금 현실적으로 접근해서 제일 대표적인 유래 3가지를 살펴보자면.
  • 다른 사람들에게 위인이나 자신 혹은 집안을 숭배시키기 위해서.
자신이나 살던 지역의 위인을 드높이기 위해 신의 혈육이라고 말한 것이 원인이라는 설이다. 사실상 혈통의 고귀함이나 당대의 영웅들의 위대함을 설명하는 것에 '제우스의 아들이다!' 라는 수식어만큼 손쉬운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이 수많은 영웅들, 자기 선조들을 '최고 신의 아들이다!' 하고 포장하는 과정에서 강간범이 되어버린 불쌍한 진상이 숨어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대왕 알렉산드로스 3세가 자신의 아버지는 제우스였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기도 했고,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어떤 나라의 왕녀와 선원과 눈이 맞아 야반도주를 했는데, 제우스가 납치해갔다고 둘러댔다는 언급이 있다. 한 마디로 제우스는 그리스-로마 시대와 신화에서 욕받이 신세였다. 제우스에게 가서 확인할 수도 없으니 이름 팔아먹기에는 그만이다.
  • 불륜과 사생아 문제를 덮기 위해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받을 만큼 신성모독을 중죄로 여기기 때문에, 유부녀 혹은 유부남들이 불륜해서 사생아를 낳고는 죄를 덮기 위해 제우스의 이름을 대었다는 설이다.
  • 신전의 고아들 때문에.
고대 그리스에선 신전이 신을 모시는 장소로만이 아니라, 해당 신격의 성격에 따라서 공공장소[27]로 쓰이거나 고아원으로도 쓰였다. 그렇기에 신전에서 성장한 고아들은 그 신전이 모시는 신의 아이들로 불렸고, 제우스 신전이 고아원으로 제일 많이 쓰였기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설이다.
제우스의 방종함은 가장 강한 신과 인간과의 교접으로 기간토마키아를 대비하라는 예언의 실현 과정/신과 인간의 결합으로 인한 헬레니즘 사상의 기반으로 볼 수 있다. 세계 신화의 주역들은 고대인들이 바라본 '자연현상의 상징성, 영적인 신성성ㅡ즉 고대의 시대정신'이나 다름없다.

6.1. 제우스의 구애 목록


※ 억지로 겁탈했거나 납치였다면 (★) 표시.
※ 구애에 실패했다면 (☆) 표시.
※ 비극으로 이어졌다면 (●) 표시.

'''여자'''
'''비고'''
'''자녀'''
'''정실 부인'''
메티스#s-1
오케아노스의 딸
아테나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
테미스
티탄#s-1
아스트라이아#s-1
제우스의 두 번째 아내
모이라이
모이라이 목록

율법의 여신
호라이
호라이 목록
첫 번째 그룹: 탈로, 아욱소, 카르포
두 번째 그룹: 에우노미아, 디케, 에이레네
세 번째 그룹: 페루사, 에우포리에, 오르토시에, 아디키아

님파이 테메이데스
헤라
제우스의 아내이자 누이
헤파이스토스
아레스
에일레이티이아
안겔로스
에니오
에리스#s-1
헤베#s-1
'''여신'''
레아
티탄
페르세포네
제우스의 어머니
데메테르
농업의 여신
페르세포네
제우스의 누이
아스테리아☆●
티탄
-
아프로디테
사랑의 여신
-
디오네
티탄
아프로디테[28]
에우리노메
오케아노스의 딸
카리테스
카리테스 목록
아글라이아, 에우프로시네, 탈리아

가이아#s-1
대지의 여신
아그디스티스[29]
제우스의 할머니
마네스
칼리오페
무사이 여신 중 첫째
코뤼반테스
서사시의 여신
제우스와 므네모시네의 딸
레토
티탄
아폴론
아르테미스
므네모시네
티탄
무사이
무사이 목록
칼리오페, 클리오, 에우테르페, 탈리아, 멜포메네, 테르프시코레, 에라토, 폴리힘니아, 우라니아

기억의 여신
네메시스#s-1
복수의 여신
헬레네
페르세포네
명계의 왕
자그레우스
의 여신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
멜리노에
하데스의 아내
셀레네
의 여신
헤르사
판디아
네메아
스틱스#s-1
명계의 스틱스 강의 여신
페르포에스
'''님프'''
마이아#s-2
플레이아데스 중 한 명
헤르메스
테티스[30]
네레이드 님프
-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아이기나★
님프
아이아코스[31]
아익스★
님프
아이기판
의 아내
보리테네스의 딸★
님프
타르기타우스
엘렉트라★
플레이아데스 중 한 명
다르다노스
에마티온
이아시온
하르모니아
히말리아★
로데스 섬의 님프
스파르타이오스
키토스
크로니오스
호라★
님프
콜락세스
이오
아르골리스의 님프
에파포스
칼리로에★
아카르나니아의 님프
-
보에티스★
님프
아이기판
카르메★
님프
브리토마르티스
오트레이스★
님프
멜리테우스
플루토★
님프
탄탈로스
시노페☆★
님프
-
지혜로 제우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유일한 여자[32]
테이게테[33]
플레이아데스 중 한 명
라케다이몬
탈레이아★●
시킬리아의 님프
쌍둥이 팔리코이
???
아프리카의 님프
이아르바스
???
님프
메가로스
'''인간'''
알크메네★
암피트리온의 아내
헤라클레스
안티오페
테베의 왕녀
암피온[34]
제토스
다나에
아르고스의 왕녀
페르세우스
디아★
테살리아의 왕비
페이리토스
익시온의 아내
엘라레★
오르코메노스의 왕녀
티티오스
에우로페
페니키아의 왕녀
미노스#s-1
사르페돈
라다만티스
칼리스토'''★●'''
아르카디아의 왕녀
아르카스
유명한 곰 이야기의 주인공
칼리케★
엘리스의 왕비
엔디미온
아이틀리오스 왕의 아내
아이틀리오스[35]
카시오페이아★
크레타의 왕녀
아팀니오스
라미나★●
리비아의 왕비
시빌라 헤로필레
아케일로스
라오다메이아★
리키아의 왕녀
사르페돈
레다
스파르타의 왕비
폴리데우케스
헬레네
리시토에
?
헤라클레스[36]
니오베[37]
아르골리스의 왕녀
아르고스
펠라스고스
올림피아스
마케도니아의 왕
알렉산드로스 3세
피라★
데우칼리온 왕의 아내
헬렌[38]
'''바로 밑에 세 왕녀들의 어머니'''
판도라★
헬레네스의 왕녀[39]
라티노스
그라이코스
프로토게네이아★
헬레네스의 왕녀
아이톨로스
아이틀리오스
오포스
티이아★
헬레네스의 왕녀
마그네스
마케돈
프티아★
아카이아의 소녀
-
세멜레
테베의 왕녀
디오니소스
일단 이름이라도 알려진 이들이 '''59명''' 정도나 된다. 재밌는 점은 그가 건드는 여성들 가운데(여염집 여성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신, 왕비, 왕녀 같은 고귀한 신분'''이라는 것이다, 위에서도 나왔지만 그리스 각 지역에서 자신들이 모시는 조상이나 신들의 격을 높이기 위해 기원을 최고신 제우스까지 소급한 결과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후대의 알렉산드로스 대왕만 해도 신전에서 신탁을 받은 후, 자신이 실제로는 필리포스 2세의 아들이 아닌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칭하고 다녔지 않았던가.
[image]
유명한 인물들로 추려서 정리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이 그림을 그린 구판) 및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버전.

7. 능력



7.1. 전투력


보통 접하는 제우스의 모습은 늘 헤라에게 털리거나 도망다니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지라 대중들의 '제우스의 강함'에 대한 평가는 별로 좋지 않다.
그래도 '''신들의 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상, 본인이든 모티브를 따오든 상당히 엄청난 존재로 그려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헤라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아폴론 등과 같이 제우스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을 때는 천지의 사이에 매달아 놓았다는 신화가 있는 걸로 볼 때 제우스는 절대 헤라보다 약하지 않다. 헤라에게 허구헌 날 털리는 것도 바람피우는 거 걸려서 바가지가 긁혔다는 거지, 헤라에게 진짜 힘으로 얻어터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제우스가 바람피운 게 걸리면 무조건 데꿀멍하는 건 헤라가 가정과 신성한 결혼생활의 수호신이기 때문이다. 즉, 바람을 피우는 건 헤라가 신으로서 관장하는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걸 뒤집어 말하면 헤라가 자신이 주관하는 영역을 제우스가 아주 밥먹듯이 무시하고 다녀도 고작 바가지 긁는 정도로 끝낸다는 것이니, 힘으로는 아예 상대도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헤라가 전투력으로 부각되는 신도 아니고[40], 신들의 왕이자 수틀리면 상대가 포세이돈이라도[41]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는 독재자인 제우스에게 헤라는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기간토마키아 때는 아들인 헤라클레스가 더 활약하긴 하지만, 이미 '인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예언이 떨어진 상태일 뿐더러 기간토마키아 자체가 신화의 시계열에서 볼 때 상당히 이질적인 사건이므로 동일선상에 놓고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42]
초기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등에서 제우스가 '''올림포스에 사는 모든 신들을 합친 것보다 강하다'''고 서술한다.

자, 신들이여! 한 번 시험해보시오. 모두들 알도록.
그대들은 황금 밧줄을 하늘에 매달아놓고
남신이든 여신이든 모두 거기에 매달려보시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그대들은 최고의 조언자인 이 제우스를
하늘에서 들판으로 끌어내리지 못할 것이오.
그러나 내가 마음먹고 그대들처럼 끌어당기려 한다면,
대지와 바다와 함께 그대들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오.
그러고 나서 내가 그 밧줄을 올륌포스 꼭대기에 매어놓으면
이번에는 모든 것이 공중에 매달리게 될 것이오.
'''그만큼 나는 모든 신들과 인간들을 능가하오.'''

▶ 『일리아스』,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p.230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우스가 스스로 "야, 너네들이 좀 아니꼽다고 덤빌 거냐? 나 이만큼 세다"고 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제우스는 자신이 모든 신들을 합친 것 이상으로 강력하다고 말했는데, 그 직전까지 마구 반항하던 신들이 더 이상 날뛰지 못한 것을 보면 이 말이 정말 사실이거나, 최소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강력한 것은 확실하다.
물론 '올림포스에 안 사는' 신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당장 같은 항렬의 '크로노스의 아들'[43] 포세이돈과 하데스는 들어가지 않고, 일리아스에서 제우스가 포세이돈과 싸우게 된다면 자신도 좀 고생을 해야 할 거라고 얘기하긴 하지만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그 '고생 좀 해야할 만한 상대'인 포세이돈조차 제우스가 진정으로 명령하자 힘으로 불만을 잠재우려는 그의 태도를 불평하면서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 [44] 또한 자연의 섭리를 관장하거나 섭리 그 자체인 태초신 이상급 신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작중에서 많은 걸로 보아 이들에게는 제우스도 한 수 접어줘야 한다.[45] 또 특히 닉스의 후계들은 제우스가 제일 맥을 못추린다. 올림포스신들을 제외한 다른 가이아의 후손들에겐 아무리 그들의 권능의 영역이더라도 제우스가 결단하면 그대로 강행했다.[46] 그런데 휘프노스를 뺀 뉙스의 자식들은 아예 소개부터가 제우스보다 강력하거나 권위있는 신들이다. 대표적으로 숙명의 신 모로스, 정의와 보복의 여신 네메시스, 죽음의 신 타나토스, 운명의 여신들인 모이라이 등이 그렇다. 그러나, 왕이라는 타이틀은 그냥 있는게 아니라서, '''제우스의 뜻은 이 신들의 뜻과 항상 동일하다.''' 애초에 고대 그리스에서 신들의 왕으로서 숭배받는 신이 제우스였으니, 위상이 결코 낮다 할 수 없다.
올림포스에서는 가장 강력한 축에 들어가는 신 헤라아테나[47][48][49]가 그의 명령을 어기고 트로이 전쟁에 출격하려 하자 하지 말라는데도 말을 안 듣자 '''둘 다 개박살내고 영원히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해주겠다.'''는 협박을 하여 헤라와 아테나를 멈추게 했다.
다른 신들을 이집트로 달아나게 만들었다는 티폰에게 한 번은 패배했으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한 것도 그의 강함을 입증하는 일화이다. 단, 재대결 당시 티폰은 운명의 세 여신에게 받은 열매(혹은 인간의 평범한 음식)를 먹고 쇠약해진 상태였다.
제우스를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태어나 제우스를 몰아내고 세상을 지배했을 운명을 가졌을 존재는 딱 둘이였는데, 둘 다 태어나지 못했다. 하나는 메티스가 낳았을 제우스의 아들로, 가이아가 메티스의 아들이 제우스를 몰아낼 것이라고 예언하자 메티스를 통째로 집어삼켰다가 딸인 아테나가 머리에서 나왔다. 또 다른 하나는 테티스가 낳았을 제우스의 아들로, 프로메테우스가 테티스의 아들은 그 아버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언하자, 자식이 뛰어넘어도 괜찮을 것 같은 인간인 펠레우스와 결혼시켰다.

7.2. 무기


번개 혹은 번개를 쏘는 무기. 이 무기의 이름은 '''아스트라페''' 또는 '''케라우노스'''이며 둘 모두 그리스어로 '번개'를 의미하는 명사이다. [50]
이 무기의 용도는 싸가지 없는 것들에게 번개를 한 방씩 던져줘 '''예절을 주입해주는 것이다.''' 이 항목 상단이나 퀴클롭스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제우스의 번개는 퀴클롭스의 작품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죽은 자를 되살린 아스클레피오스와 그에게서 살아난 히폴리토스가 제우스의 번개에 죽자[51], 그 아버지인 아폴론이 퀴클롭스를 죽이고 유형살이를 한 일화도 있다.[52]
위의 다수설과는 상충되지만, 이 번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황당한 이야기도 있다. 제우스는 티탄족과의 싸움에서 매우 고전했다. 이 무렵 아프로디테가 태어났고 제우스는 신들에게 '''저 빌어먹을 티탄족을 때려부술 무기를 만들어주는 자에게 상으로 아프로디테를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제우스의 아들 헤파이스토스가 모종의 무기를 만들었고 제우스는 그 무기로 티탄족들을 다 때려눕혔다. 그것이 번개였다. 결국 약속대로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다.[53]
살모네우스라는 작자가 자신도 제우스와 똑같다며 제우스 대신 자신을 숭배하라 명령하고는, 제우스 흉내를 낸답시고 강철다리놋쇠로 만든 마차를 달리게 하여 천둥과 비슷한 소리를 내게 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나뭇가지에 불을 붙인 뒤 떨어뜨리며 번개라 했다. 제우스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살모네우스에게 '''자신이 가진 진짜 번개들 중 제일 작은 것 하나를 떨어뜨려''' 살모네우스와 그의 나라를 통째로 몰살시켰다. 살모네우스 일화는 그리스 신화에 몇 없는 코미디이다.

8. 기타


  • 주신이기 때문에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죽은 자를 되살린다든가)를 행하면 엄하게 처벌한다. 또한 약속을 중시하고 거짓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워낙 진실되기에 자신이 바람핀 것을 당당히 밝히는 장면도 있다... 스틱스 강을 걸고 하는 맹세는 신들도 번복하지 못하는데, 제우스 본인도 이를 엄격히 지킨다.
  • 섭리를 관장하는 주신으로서 접대의 관습을 관장하는 역할도 했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고대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고대 그리스에서는 손님을 맞으면 해치지 않고 잘 모시는 것을 덕목으로 생각하여, 이를 어기는 것은 최고신 제우스를 모독하는 끔찍한 죄악으로 여겼다. 인간의 도리가 바닥에 떨어져 손님에게 접대를 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보며 유일하게 접대를 해준 필레몬 노부부를 제외하고 모두 홍수를 일으켜 쓸어버린 신화가 유명하다.
  • 허구한 날 예쁜 여자만 보면 절제하지 못하고 겁탈하기 바쁘고, 부인 속만 썩히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많다. 특히 여자들 입장에선 당연히 좋게 보일 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주신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신 중 하나다 보니 간지나는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 흰 머리와 수염의 노인 외모 등 제우스의 이미지 일부는 이후 기독교의 야훼에 대한 묘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기독교의 교리에서 야훼는 전지전능한 초월 존재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묘사하진 않지만 종교용 그림이나 조각 등에서 굳이 야훼를 묘사할 때는 이런 이미지를 사용할 때가 많다. 대표적으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천지창조를 보면 야훼의 모습은 대놓고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을 볼 수 있다.
  • 트로이 전쟁에서는 중립을 지키려 하나, 트로이아에 동정적이고 심지어 가장 존중하는 도시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 이유 역시 일리아스에 나오는 데, 트로이아는 언제나 신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만 제사드리고 겸허했기 때문. 하지만 운명이 이미 이들의 패배를 계시하였기 때문에 테티스의 청으로 아킬레우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트로이가 우세하게 해주었다가 아킬레우스가 복귀하자 다시 중립을 지켰다. 하지만 속으론 트로이 편을 들고 싶을 듯. 트로이의 장수들 중 사르페돈이 자기 아들이기 때문이다. 또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까지 넓혀보면 트로이아의 명맥을 로마로 잇게 했으니, 신들의 왕으로서 중립을 지켰어야 했을 뿐, 제우스는 트로이아의 편을 들어 주었다.
  • 2016년 8월 10일에 고대 그리스인들이 제우스에게 인신공양으로 바친 듯한 유골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연합뉴스/네이버 뉴스) 그동안 옛 그리스인들이 제우스에게 인신공양을 바쳤다는 기록이나 전설은 있었지만, 실제로 유물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의 초급자 슬로프 중 3면은 제우스 1~3으로 명명했다.
  • 그런데 기독교의 경전인 신약성경에서는 예수에 의해 "가장 흉측한 유다의 우상"이라고 불리는 등 그 취급이 매우 나쁘다. 사실 이는 셀레우코스 왕조의 국왕인 안티오코스 4세가 유대인들의 성지인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유대인들한테 그들이 믿어왔던 유대교의 율법을 버리고 그리스인들이 섬기던 제우스 신앙을 숭배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에, 자연히 유대인들로부터 미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 포터를 개조한 제우스 캠핑카가 있다.

9. 매체에서의 등장


제우스/창작물 참조.

[1] 밑에 있는 여신은 테티스[2] 현대 그리스어는 제프스 라고 읽는다. 애타와 웁실론이 함께 쓰이면 f 발음이 나기 때문.[3] 중세 이후 표기로는 JUPITER. 라틴어의 불규칙 명사 중 하나로, 어간은 IOV-이다. Iup'''p'''iter 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12345격(주격-속격-여격-대격-탈격)을 순서대로 쓰면 IUPITER, IOVIS, IOVI, IOVEM, IOVE. 단수주격형태인 Iup(p)iter는 'Iu-'에 아버지라는 뜻의 'pater'가 결합한 것이다. (라틴어 계열 언어에선 강세가 들어가지 않는 단모음은 발음을 흘리는 경우가 99%) 'Iu-'와 'Iov-'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유래한 어간이다. 의미는 '신'이므로 결국 Iup(p)iter는 '신의 아버지' 혹은 '아버지 신' 정도의 의미가 된다.[4] 고대 그리스에서 독수리는 태양,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동물이다.[5] 정확히는 지중해의 전통[6] '주피터'는 빼도박도 못할 영어식 표기. 영어권에서는 활용형 Jov-에다가 어미 -e를 붙여 조우브(Jove)라고도 하는데, 어느 쪽이든 같은 신이다. 셰익스피어 희곡 등에는 이 표기로 나온다. 무지한 사람들이 번역하면 같은 작품에서 어디는 주피터랬다가 어디는 조우브랬다가 표기가 꼬이는 대참사도 자주 보인다.[7] 위에서 설명했듯, Iovis pater의 축약형이므로 신격의 이름은 요위스(Iovis).[8] 기원전 6000~4000년대로 추정, 인도유럽어족의 분화는 기원전 4000년대.[9] 정확히는 '어둠의 정령'이고, 조로아스터교에서의 절대악은 앙그라 마이뉴이다.[10] 힌두교를 거쳐 불교에 이르러 아수라阿修羅로 변화.[11] 사실 인도신화와 이란신화에서만 그 둘을 구분하기 때문에 원래 Asa(Asura)라는 단어와 dhyeus(Deva)라는 단어가 무슨 관계인지 단정할 수 있는 학설은 부재하다.[12] 단, 북유럽신화 속 바나 신족(바니르 신족)은 Deva/Daeva와 관련이 없다.[13] 우라노스가 성기가 잘리고 왕좌에서 쫒겨난 이유는 가이아가 외눈박이 퀴클롭스#s-1와 머리가 50개에 팔이 100개인 헤카톤케이레스를 낳자, 괴물을 낳았다며 명색에 자기 자식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두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일 때문에 빡친 가이아는 철을 뽑아 낫을 만들며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르는 일들을 자식들에게 시켰는데, 이때 모두가 두려워하며 거부했지만 유일하게 크로노스가 자원했다.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르고 왕좌를 차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제 동생들을 타르타로스에서 빼내어 주지않았고 이에 분노한 가이아가 저주에 가까운 예언을 한 것이다. 이후 키클롭프와 헤카톤케이레스는 나중에 제우스가 꺼내주기는 하지만, 이번엔 반대로 티탄들이 갇혀서 제우스가 가이아한테 미움을 받았다.[14] 그 돌의 이름을 옴파로스라 한다.[15] 아기였을 때부터 힘이 장사였던 제우스가 염소 아말테아의 뿔을 실수로 부러뜨려서 이것이 풍요의 뿔 코르누코피아가 되었다는 전승이 있다.[16] 다른 설로 구토제를 준 신이 여신 메티스라고도 한다.[17] 형제들은 크로노스의 뱃속에 있는 동안 성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내인 제우스가 형이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된다. 이렇게 하여 제우스는 가장 막내이지만 신들의 리더가 되었다고 한다. 홍은영 작가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나올 때부터 신들은 이미 장성해 있었고 옷까지 갖춰입으면서 나왔다. 참고로 저 순서는 크로노스가 뱉어낸 순서로 삼킨 순서의 역순이기도 하다. [18] 이때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비슷한 저주에 가까운 예언을 받았다.[19] 그 외에도 아테나의 어머니인 메티스를 첫 번째 아내로 보기도 하고, 아폴론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인 레토 등을 비롯하여 아내로 여겨지는 여신은 많다. 이렇게 관계가 문란하니 헤라가 질투의 화신인 것도 이해는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 또한 많은데, 이상하게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유독 푸대접한다. 에일레이튀이아는 그다지 비중이 없으니까 그렇다 쳐도 아레스가 미움받는 건 그리스 신화 읽어 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고, 헤파이스토스는 실컷 부려먹으면서도 부부싸움(원인은 당연히 제우스의 바람.)에서 헤라 편을 들었다고 집어 던지지를 않나, 헤베는 신들에게 넥타르를 따라주는 시종 역할이다. 가장 미워하는 아들인 아레스는 폭력적이고 싸움을 빈번히 불필요하게 일으켜서 제우스가 싫어한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는데, 아버지와 반대로 연인과 자녀들에게 매우 자상한 남자이다.[20] 좀 더 과격하게는 '날조된 신화'라고 표현한다.[21] 로마서 9:21의 '옹기장이가 한 진흙덩이로 하나는 귀하게 쓸 그릇을, 하나는 천하게 쓸 그릇을 만들 권리가 없겠느냐'는 표현이나, 12표법에서 자식을 노예로 팔 수 있는 가부장의 권한을 보장하는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22] 백개의 용머리에 상체는 사람 허벅지 아래로는 뱀의 형상[23]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같은 이른바 오리엔트 출신의 주요신들은 이런 거대한 괴룡들은 물리치거나 대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르두크-티아마트(바벨론) 테슈브-일루얀카(히타이트) 바알-로탄(가나안) 세트-아페피(아포피스, 이집트) 제우스-티폰(그리스) 인드라-브리트라(인도) 야훼-레비아탄(페니키아/히브리)[24] 세멜레의 외증조할아버지가 제우스며 또 친고조할아버지 역시 제우스다. 또한 알크메네는 페르세우스의 후손인데 페르세우스 역시 제우스의 아들이다(...)[25] 이 신탁을 내린 인물은 다름 아닌 그 제우스를 거역해 영원한 형벌을 받고 있던 티탄신 '''프로메테우스'''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이 신탁을 입 밖에 내는 걸 오랫동안 참아왔지만 그 자신이 제우스의 아들 되는 헤라클레스로 인해 마침내 해방되자, 하늘에 대고 제우스에게 이 예언을 들려주었다고. 기묘하다면 기묘한 인연일 따름이다.[26] 여기에서 친정이란 헤라를 키워준 양부모인 오케아노스테티스를 말한다. 제우스와 헤라는 남매이니 진짜 친정은 동일할 테고.[27] 예를 들어 아프로디테의 신전은 사제들이 운영하는 창관 역할을 하거나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은 병원으로 쓰였다.[28] 대중에게 더 유명한 아프로디테의 탄생 신화는 크로노스우라노스의 성기를 낫으로 잘라서 바다에 던지자 그 거품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설이다.[29] 제우스의 정액이 땅(가이아)에 떨어져 태어났다.[30] 아버지를 아득히 능가하는 아들을 낳는다는 신탁 때문에 포기했다. 제우스는 여자를 밝히긴 하지만 제위를 버려가면서까지 밝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포기했다. [31] 아킬레우스의 할아버지.[32] 제우스한테 아시리아로 납치당했을 때, 스틱스 강에 맹세하고 소원을 한가지 들어달라고 한다. 제우스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고, 이에 시노페가 말한 소원은 "평생 처녀로 남게 해주세요."였다. 결국 제우스는 눈물을 머금고 시노페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33] 본래 아르테미스를 섬겼으며 제우스의 구애를 받자 자신이 처녀를 맹세한 아르테미스에게 요청해 사슴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그러고도 제우스의 마수는 뿌리칠 수 없었다.'''[34] 니오베의 남편이자 테베의 왕.[35] 아이틀리오스의 아내라는 전승과 어머니라는 전승이 존재한다.[36] 알크메네의 아들 헤라클레스와 동명이인.[37] '''제우스와 관계를 맺었다고 하는 최초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38] 그리스인들의 조상. 일반적으론 데우칼리온과 피라의 아들이라고 본다.[39] 최초의 인간 여자인 판도라의 동명이인이자 손녀[40] 전투력으로 부각되지는 않지만, 올림포스 12신 중에서 3주신에 해당하는 신들을 제외하면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성격 더러운 아르테미스보다 훨씬 강하다.[41] 큰형인 하데스의 경우는 전투력 문제가 아니라 지역이 저승이라 제우스가 할 수 있는 게 없다시피 하다. 당장 영역 자체가 다르기에 손을 댈 수 없다.[42] 또한 헤라클레스는 설정상 완력만 놓고 보면 신과 인간을 통틀어 가장 센 만큼 단순히 "인간 영웅"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강력하고 예외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 헤라클레스에게 박살난 '''신'''도 적지 않다. 물론 이는 완력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거고, 전체적으로 보면 헤라클레스 역시 신들의 변덕에 따라 고생하는 필멸자에 불과하다. 물론 결말부에 신이 되어 올림포스로 올라가지만.[43] 물론 크로노스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주로 제우스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44] 엄밀히 말해서 포세이돈은 화를 내며 거부했으나, 이리스의 설득으로 저지된 것이다.[45] 신들의 왕이 그 이상의 초신급 신들의 눈치를 보는 클리셰는 문화권을 막론하고 종종 있는 편이다. 힌두교의 인드라 역시 명색이 신들의 왕임에도 시바, 브라흐마, 비슈누의 말 한 마디에 깨갱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46] 권위가 꽤나 높은 신인데도 불구하고 알크메네와 동침했을 때 태양 자체인 헬리오스는 뜨지 못하게 하고, 달 자체인 셀레네는 3일 동안 계속 마차를 몰게 했다.[47] 아테나는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를 발라버린 전적도 있다.[48] 헤라는 그 성격 더러운 아르테미스를 가지고 논다.[49] 당연히 이 둘은 그리스 편을 들려고 했다. 하지만 제우스는 심정적으로는 트로이 편이었는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트로이 편을 들었다. 물론 운명은 트로이의 편이 아니었기에 제우스조차도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50] 아스트라페는 여성명사, 케라우노스는 남성명사.[51] 하데스가 찾아와서 이러면 세상의 질서가 깨진다고 항의하자 제우스도 이를 받아들여 죽였다.[52] 근데 웃긴 건 아폴론이 그 퀴클롭스들을 죽이는 데 사용한 화살들이 퀴클롭스들이 만들어줬다는 것이다.[53] 다만 어디까지나 마이너설이므로 이 둘의 결혼에 대한 메이저에 해당하는 설은 아프로디테의 미모에 (본인을 포함해) 수많은 남신들이 눈이 뒤집히자 불화를 막기 위해 제우스가 가장 못생긴 헤파이스토스에게 줬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