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켄 하툰
1. 셀주크 튀르크 시대의 왕비
2. 호라즘 왕조의 제6대 술탄 알라 웃 딘 테키시의 왕비
2.1. 개요
일명 "투르크의 여왕"이란 뜻의 '''투르켄 하툰''' (페르시아어: ترکان خاتون)이라고도 불렸다. 알라 웃 딘 무함마드, 즉 무함마드(모함마드) 2세의 어머니였다. 유목 부족이었던 킵차크계 캉그리족 출신이었다. 남편 알라 웃 딘 테키시가 죽은 뒤에도 캉그리족의 족장을 겸하며 실권을 행사했다.
무함마드 2세와 인도계 첩의 아들인 잘랄 웃 딘이 뚜어난 능력을 발휘하자 그를 견제하였다. 오트라르의 아미르 이날축이 칭기즈칸이 보낸 몽골 사신단을 죽이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데는 이 사람의 입김도 작용했는데 이날축이 테르켄 하툰의 친척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몽골 제국의 침공으로 호라즘이 멸망하자, 몽골로 끌려가 고령의 나이로 13년간 하녀 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
2.2. 대중매체에서
2005년, KBS에서 수입해 방영한 칭기즈 칸에서는 타르겐 태후로 나오는데, 호라즘 멸망의 계기를 만든 인물로 그려진다. 더빙 성우는 성선녀. 몽골 상인들을 살해하고 재물을 강탈한 하이얼 칸(이날축)은 태후의 친척으로 나오는데, 태후는 하이얼 칸에게 보석들을 진상받고는 그를 옹호해주며 결과적으로 호라즘이 외교적 대참사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할 기회를 날려버린다. 호라즘이 무너질 때는 무함마드 2세에게 찾아가 그의 뺨을 때리면서 무능한 아들이라고 호되게 질타하더니, 다시금 왕족들을 이끌고 요새로 들어가버린다. 몽골군의 포위로 요새에 물이 떨어졌을 때 상황을 알면서도 땡깡을 부리질 않나, 몽골군에 항복한 이후 물이 들어오자 성을 지키느라 고군분투 했던 병사들을 물리치고 왕족들이 먼저 물을 마셔야 한다고 일갈하는 모습 등에서 볼 때 그다지 존경할만한 왕실의 여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1] 이후 공주, 왕비들과 함께 칭기즈칸에게 끌려갔는데 이 자리에서 호라즘 왕족 여인들이 호라즘이 맞은 재앙을 놓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2] 오드아이 고양이를 안고 다니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오드아이 고양이는 쿨란이 관심을 보였는데, 자존심을 내세우던 태후에게 공손하게 다가가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한마리 줄 수 있겠냐'고 한다. 그리고 칭기즈 칸이 태후에게 호라즘의 왕족들이 우르겐치에서 자신의 왕자들의 공격을 잘 방비하고 있다는 것과, 잘랄 웃딘이 8만 명의 군대를 모아 제베와 수부타이가 공략한 성들을 다시 되찾는 등 자신에게 용케 잘 저항하고 있다는 얘기를 가벼운 위로의 의도로 전하자, 태후는 "그런 기쁜 소식을 나에게 전해주어 고맙다" 라고 하며 울먹인다.[3] 호라즘이 건재할 때는 잘랄 웃딘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괄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왕국이 멸망하고 나서야 비로소 손자인 잘랄 웃딘의 능력을 인정하게 되는 때늦은 개심의 모습을 보인 셈. 이미 늦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