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토기
1. 개요
'''Collembola / springtail'''
절지동물문 내구강 톡토기아강(톡토기류)에 속하는 동물들을 이르는 이름. 본래는 곤충강에 분류되어 있었으나 최근 연구로 내구강에 분류되었다. 즉 진정한 의미에서의 곤충은 아니다.
고생대 데본기 때부터 존재했던 동물로 크기는 0.2~1.0 mm로 아주 작으며 몸의 색은 흰색, 회색, 노랑, 초록, 빨강, 주황 등 다양하다.[1]
전세계에 분포하며 3600여 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 중 50여 종이 국내에 분포한다.
2. 구조
더듬이는 4~6마디로 이루어져 있다.[2] 이 중 처음 3마디에는 내재근육을 갖고 있다. 눈은 8개의 낱눈만이 있거나 그것마저도 퇴화하여 없는 종도 있다. 구기는 바늘 모양이며 머리 안쪽에 숨겨져 있다.
가슴은 곤충처럼 3 마디이나 앞가슴은 퇴화되었다. 가슴의 구분이 모호하다. 다리는 4마디로 되어 있으며, 경절과 부절은 통합되어 경부절을 이루고 있다. 특이하게도 내부발톱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발톱과 같이 달려 있다.
배는 6마디지만 배 끝에 미모 등의 부속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1, 3, 4마디 배판에 1쌍의 특수한 부속기가 있으며 5마디에는 생식기가 있다. 제1 배마디와 배판에는 관 모양의 복관이 있는데 주로 물을 흡수하거나 매끄러운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게 한다.[3] 또한 복관을 이용하여 구기를 닦거나 하는 역할도 있다. 제3, 4마디의 배판에는 각각 보체와 도약기가 있다. 도약기는 기부의 자루마디와 치상돌기 및 끝마디 등으로 구성되는데, 지표면 위에서 사는 공톡토기같은 종들은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지표면 바로 아래 사는 종들은 그나마 덜하고 땅 속 깊은 곳에 사는 종들은 도약기가 없다. 죽어가는 톡토기들은 도약기를 편 채로 질질 끌고 다니며, 상태가 멀쩡한 개체들은 복부 밑으로 접어놓는다. 톡토기는 도약기를 이용하여 75~100mm 정도를 뛸 수 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15cm 이상 도약도 가능하다. 보체는 작은 걸쇠 형태의 기관으로 몸을 붙일 때의 보조용으로 쓰인다.
몸 표면은 대개 인편이나 털로 뒤덮여 있다. 대부분 서늘하고 습기가 있는 부엽토나 이끼 등에서 서식하며 식물질, 세균이나 균, 화분, 기타 동물의 분비물을 먹이로 삼는다. 이 중 알톡토기과의 대부분은 살아 있는 식물을 해치는 해충이다.
3. 이야깃거리
가장 오래된 톡토기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의 라이니라는 지방에서 나온 '''리니엘라 프라이쿠르소르(''Rhyniella praecursor'')'''로, 당시 데본기였던 그 지역은 열대지방의 낮은 습지대였다.
극한 조건에서 생존하는 톡토기도 있다. 남극에서 사는 톡토기는 글리콜 성분이 체액에 들어 있어 부동액 역할을 해 얼어 죽지 않고, 사막에서 사는 톡토기는 바짝 말라도 끈질기게 버티다가 비가 오면 수분을 흡수해 원상회복한다.
개미를 사육할 때에, 실제 흙을 사용할 경우 흙에 있던 곰팡이가 증식해 개미들을 떼몰살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흙속에 톡토기들을 넣어서 곰팡이들을 섭취시켜 증식을 막는 용도에도 쓰인다. 외에도 비바리움에서 도마뱀을 키울때 도마뱀의 배설물을 분해시키기 위한 청소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4. 하위 분류
- 털보톡토기목(Entomobryomorpha)
- 물톡토기목(Poduromorpha)
- 둥근톡토기목(Symphypleona)
- 작은뿔꼬마둥근톡토기목(Neelipleona)
[1] 보통은 회색에서 잿빛이지만 다양하고 화려한 색을 띄는 종들의 경우, 일종의 경계색을 나타내는 것이다.[2] 둥근몸마디톡토기 중에는 제2~3마디가 집게 형태로 발달되어 있어 수컷이 암컷에게 교미구애를 시도할 때 암컷의 더듬이를 붙잡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3] 분류군명의 유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