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사랑이 필 무렵의 벚꽃철)
1. 개요
파렛트의 에로게 사랑이 필 무렵의 벚꽃철의 '''히로인'''.
주인공 아사바 유우마의 집앞에 놓여진 골판지 안에 들어 있던 소녀로, 유우마에게 발견되어 어찌어찌 하다가 아사바 가에서 거주하게 된다. 본인이 말하기를 "일을 시켜서 가출했다"고 한다. 티나라는 이름을 제외하면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소녀이지만, 유우마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티나의 정체가 사신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1]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금방 아사바 가에 녹아들어 아오이, 코나미와 친근한 사이가 되었다.
사랑의 요정을 자칭하며, 유우마에게 사랑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며 사랑을 하기를 권한다. 유우마가 사랑을 하고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자신의 목적이라고 한다. 다만, 정작 본인은 사랑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사랑의 요정을 자칭함에도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 덕분에 사실상 사랑의 요정으로서 도움을 주는 행동은 거의 전무하며, '''그냥 집안에서 잠자고 밥만 먹고 있는 니트 생활을 즐긴다(...)''' 그래도 유우마를 매우 따르는 편이라서 항상 유우마를 응원해주고 있다.
머리에 '''코타로'''라는 인형을 올리고 다니는데, 본인이 설명하기를 강력한 힘을 지닌 사역마라고 한다.[2] 외관이 귀여운 인형 모습이라서 갖고 다니지만, 티나 본인이 말하기를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는다는 모양(...).[3]
2. 작중 행적
티나에게는 리나라는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다름아닌 과거 유우마의 생명을 구해준 사신이다. 그녀의 진짜 보호자는 진포우 안(정확하게는 진포우 안의 몸 안에 있는 엘레오노라)으로, 사신으로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리나와 티나를 안과 엘레오노라가 발견하면서 거두어주고 사신의 일을 가르쳐주었다. 리나는 사신의 일을 받아들이고 금방 능숙해졌지만, 티나는 도저히 생명을 거두는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나는 사고로 죽은 어떤 소년에게 자신의 생명을 대신 주어 살리게 되는데, 그 소년이 바로 주인공인 아사마 유우마. 이후, 엘레오노라는 티나에게 사신의 일을 다시 가르치려 하지만, 첫 실전에서 새끼고양이의 영혼을 거두어들인 티나는, 그 고양이를 키우던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들을 보고 사신의 일에 큰 회의감을 갖게 되면서 가출하게 된다. 유우마를 찾아 온 것도 우연이 아닌, 유우마를 언니의 환생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티나가 사랑의 요정을 자칭하며 유우마에게 사랑을 권하는 이유 역시 과거 리나가 티나에게 "사랑은 멋진 일이야" 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었기 때문이다.
본편 메인 스토리에서는 루트 진입이 불가능하며, 진포우 안 루트를 클리어 하면 타이틀 화면에서 티나 루트로 돌입이 가능한 패널이 생겨난다. 루트 시작 시점에서는 본편에서 유우마가 아무하고도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버린 시점으로, 작중 흐름을 보면 진포우 안 루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갔지만, 안과 유우마가 연인 관계에는 이르지 못한 설정인 것으로 보여진다.
본인 루트에서는 티나가 자신을 언니인 리나 대신으로 여기고 있음에 답답함을 느끼게 된 유우마에게서 리나가 아닌 유우마로서의 자신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유우마와 진정으로 마주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티나의 보호자 격인 엘레오노라와 코타로는 진포우 안 루트와 비슷하게 사신과 인간은 걸어가는 시간이 다르다며 반대하지만, 결국은 어찌어찌 연인 관계가 된다. [4] 그렇게 유우마와 연인 관계로 지내면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던 도중, 어느 날 거진 하룻밤 가까이 잠들었음에도 티나가 깨어나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전부터 비정상적인 티나의 수면 시간에 다소 위화감을 느끼고 있던 유우마는 엘레오노라와 코타로를 추궁하고, 엘레오노라로부터 사신의 비밀을 알게 된다.
사신이 죽은 자의 영혼을 거두어 들이는 것은 다른 새로운 생명에게 그 영혼을 옮기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신들이 거두어들인 영혼의 기억들을 자신들의 생명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5] 그러나, 티나는 사신으로서의 일을 새끼 고양이의 영혼을 회수한 것 이외에는 전혀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티나의 생명 에너지가 고갈되기 직전까지 오게 된 것이다. 티나가 비정상적으로 긴 숙면 시간을 갖는 것 역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한 자기보호 본능에 의한 것.
다행스럽게도 하룻밤이 조금 지나고 티나는 눈을 뜰 수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유우마는 티나가 없어진다면 자신은 불행해질 것 이라며 티나를 설득하고, 이에 티나는 유우마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사신의 일을 받아들여 처음으로 죽은 사람에게서 영혼을 회수한다. 그러나, 하필이면 티나가 영혼을 거두어들인 사람은 다름이 아닌 코에타 소우의 친척 여동생인 코하루라는 소녀었다. 그리고 영혼과 함께 수거된 기억을 통해 코하루와 소우가 연인 관계였다는 것, 병약한 코하루가 줄곧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살아갈 가망성이 없게 되자 소우가 그녀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한 것, 이별 이후 상심한 코하루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사실에 분노한 티나는 소우에게 분노를 표출했으며, 티나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유우마 역시 소우와 크게 다투게 되면서 사이가 틀어진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티나는 점차 사랑이 과연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이후 소우와 유우마가 진정으로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게 되면서, 사실은 소우가 아직 코하루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소우가 코하루에게 헤어지자고 한 것도, 점차 시들어가는 코하루를 그가 더 이상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며, 소우가 여성들에게 "살이 찌는 편이 좋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 역시 이러한 사연에서 생겨난 일종의 트라우마였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설사 시들어가는 그녀를 보기 힘들었어도 최후의 순간까지 그녀의 곁에 있었어야 했다며 오열하는 소우에게 티나는 코하루의 마지막 감정인, 여전히 소우를 좋아하며 소우가 행복해지기 바랬음을 전해주면서 일련의 사건들은 원만하게 해결된다.[6]
그렇게 무사하게 모든 일이 잘 해결되는 듯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티나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에 유우마와 엘레오나라가 휴베를 불러 진단해 보니, 사실 티나는 코하루의 영혼을 회수하기는 했지만, 그 기억을 먹어 자신의 에너지로 바꾸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티나가 눈을 뜨게 되기는 하지만, 이미 티나의 생명 에너지는 거의 다 고갈되어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알게 된다.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통보 받은 티나는 마지막으로 유우마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두 사람은 마지막 데이트로 모든 사건들이 시작되었던 벚꽃길[7] 을 걷게 된다. 마지막 데이트에서 티나는 유우마에게 사랑을 할 수 있어 행복했냐며 묻고, 이에 유우마는 티나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답한다. 그리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티나와 유우마는 "사랑 따위는 역시 하는게 아닌걸?"이라며 자조하면서도, 사랑을 할 수 있었던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며 마지막 키스를 끝으로 티나는 소멸한다.
이후, 소멸한 티나의 영혼은 언니(리나)의 영혼과 다시 재회하게 되고, 자신이 사랑을 했으며 비록 행복하지만은 않았지만 사랑은 언니가 말한대로 멋진 일이라고 말해준다.
에필로그에서는 시간이 흘러 진포우 안은 학원을 졸업을 하고, 유우마는 안의 지명을 받고 새로운 학생회장이 된다. 학생회의 인수가 모두 끝나고 유우마와 작별인사를 할 때 안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사신이 회수하지. 그렇다면 사신이 죽으면 그 영혼은 어떻게 될까?" "나는, 이별은 진정한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해" 라며, 티나가 다시 부활했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이에 유우마는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으며, 티나와 이별을 고했던 장소로 달려가 보니, 그 자리에는 티나가 서 있었다.[8] 그렇게 티나와 유우마는 다시 재회하게 되고, 티나가 유우마에게 "사랑을 하지 않으시겠어요?"[9] 라며 묻는 것으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다른 히로인 루트에서는 니트 생활을 즐기다가, 유우마와 히로인이 이어지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휴베를 따라 사신 세계로 귀환한다. 이후, 사신의 일을 받아들이게 되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아사바 코나미 루트에서는 코나미가 유우마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하며, 진포우 안 루트에서는 안과 유우마의 아이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사신의 일을 받아들여 휴베에게 가르침을 청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사실상 대단원에 가까운 루트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평가는 꽤 괜찮은 편이다. 특히, 본작의 주요 소재였던 사신에 관한 일들이 모두 밝혀지며, 사랑이 단순하게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포커싱을 집중하여 티나의 내면적 갈등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외부의 갈등 등이 제법 섬세하게 잘 묘사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그런만큼 다른 루트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진부하다는 느낌이 강하며, 에필로그에서 티나를 부활시키는 부분은 다소 깬다는 평도 간간히 나온다.
[1] 어렸을 적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지만, 어떤 소녀 사신을 만나 그녀에게 새로운 생명을 받았다. 티나의 정체가 사신임을 알고 있음에도 굳이 집안으로 받아들인 것은, 과거에 만난 적이 있었던 사신에 대해 티나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2] 유우마는 처음에는 이런 설명을 믿지 않았지만, 이후 코타로가 말을 하고 혼자 움직이면서 믿게 된다.[3] 작중에서도 열받으면 목덜미를 잡고 흔들거나 쓰레기통으로 집어 던지는(...) 등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4] 다만, 진포우 안이 밝히기를 티나의 연령은 유우마들과 같다고 한다. 사신에게 나이가 의미가 있겠냐만은....[5] 작중 등장하는 사신인 티나, 리나, 엘레오노라, 휴베의 날개 모양이 다른 이유도, 사신들은 거두어들인 영혼의 기억을 날개에 저장하게 되는데, 이 기억들 중에 부정적인 감정들이 날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엘레오노라와 휴베는 오랜 기간 사신의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영혼들을 회수하고 그 부정적은 감정들을 모두 받아들여 왔기에 검고 칙칙하며 거대한 날개를 갖고 있지만, 티나는 사신으로서의 일을 단 한번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하얗고 작은 날개를 지니고 있다. 리나의 경우는 날개가 크기는 하지만, 사신 경력이 짧아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덜 받아서 새하얀 날개를 지닐 수 있었다.[6] 다만, 이후 유우마에게 밝히기를, 사실 코하루는 소우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도, 자신을 버린 소우를 원망하는 감정 역시 매우 컸다고 한다. 소우에게는 일부러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숨기고 전해준 것. 유우마는 티나에게 설사 거짓말을 했더라도, 덕분에 소우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며 위로해주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과연 사랑은 행복한 것일까?"에 대한 티나의 고뇌는 더욱 깊어지게 된다.[7] 유우마가 사고를 당해 리나에게서 생명을 받게 된 거리.[8] 티나가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다만, 에필로그 직전에 티나의 영혼과 리나의 영혼이 나누는 말을 통해 리나의 영혼이 티나가 다시 살아날 수 있게끔 도와줬다고 넌지시 알려준다.[9] 해당 대사는 유우마와의 첫 만남에서 티나가 했던 대사로, 일종의 수미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