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상관

 

1. 효과
2. 주요 작품
3. 예
3.1. 음악
3.2. 게임
3.3. 드라마
3.4. 영화
3.5. 소설
3.6. 만화
3.7. 예능
4. 관련 문서


1. 효과


동일한 혹은 비슷한 어구의 반복으로 뜻을 강조하며, 운율이 중요시되는 시에서는 ‘반복에 의한 운율’을 형성하고 처음과 끝을 비슷하게 작성하여 작품에 안정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여운을 남게 하여 감동을 준다.

2. 주요 작품



3. 예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1연과 4연이 비슷한 구조로 반복되어 운율을 형성하고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The Clod and the Pebble
-William Blake-
"Love seeketh not itself to please,
Nor for itself hath any care,
But for another gives its ease,
And builds a Heaven in Hell's despair."
So sung a little Clod of Clay,
Trodden with the cattle's feet,
But a Pebble of the brook
Warbled out These metres meet.
"Love seeketh Self to please.
To bind another to its Delight,
Joys in anothers loss of ease,
And Bulilds a Hell in Heavens Despite"
여기서도 1연과 3연이 반복되어 이타적인 사랑과 이기적인 사랑을 비교하여 뜻이 더욱 대조되게 한다.
날개
- PreJi
다시날지않겠냐고
다가가물어본다
이세상속에서
차갑기만한
꿈들에게
꺾여진
날개
꺾여진
꿈들에게
차갑기만한
이세상속에서
다가가물어본다
다시날지않겠냐고
오늘의 유머에서 진행한 시 대회인 시발(詩發) 축제의 우승작이다. 중앙 문장인 날개를 기준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엄밀한 의미에서 수미상관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문장 단위의 회문구조에 가까움) 관점의 차이에 따라 수미상관이라고 볼 수도 있는 구조로 비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3.1. 음악


  • 라흐마니노프 슬픔의 3중주 제 2번 : 3악장 종결부에서 1악장의 주제를 한 옥타브 높여서 연주한다. 작품의 통일성을 강화하고 있다.

3.2. 게임



미디어 쪽에서도 예를 들어보자면, 스타크래프트 2메이플스토리가 이 수미상관 기법을 사용했다.
  • 작게 쓴 것은 군단의 심장에서의 대사 전체. 오프닝 영상의 첫 대사와 엔딩 영상에서의 마지막 대사가 모두 "나는 군단이다.(I am the Swarm.)"이다.
  • 크게 쓴 것은 스타 2 시리즈 전체 에피소드의 모든 대사. 3부작의 첫 시리즈 자유의 날개의 오프닝 시네마틱 공개 당시에 나온 대사와 마지막 시리즈 공허의 유산의 에필로그 엔딩 영상의 마지막 대사가 (는 다르지만) 둘 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군. (Hell, it's about time.)"으로 똑같다.
메이플스토리는 크게 두 가지 콘텐츠에서 수미상관 구조를 사용한다. 하나는 차원의 도서관 다른 하나는 아랫마을.
  • 차원의 도서관 Ep.1 하얀 마법사에서는 폭풍우 치는 숲에서 널부러진 마법사들의 시신과 등장인물의 독백으로 시작하여 에필로그에서 밝혀지길 독백을 하던 사람은 용병이였으며 마법사의 시신들은 하얀 마법사의 추종자인 오로라의 단원들이었다. 이후 죽을걸 알면서도 지금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 검은 마법사를 공격하며 사망한다.
  • 차원의 도서관 Ep.4 설원의 음유시인에서 용병단장이 눈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독백으로 시작한다. 극지방 수준의 추위에서 비롯되는 눈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한 사람들에게 공감받지 못 하지만 절정 단계에서 눈을 좋아하게 된 이유와 눈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복선을 던져주었다.
  • 차원의 도서관 Ep.5 그림자 연금술사의 도입부에는 달맞이 꽃에 대한 민담과 등장인물 에이트가 한 몬스터를 죽이면서 시작한다. 작중 전개로 밝혀지길 그 세계는 모든것이 거짓이었으며 주인공인 팽과의 친분만이 유일한 진실이였다. 하지만 팽의 존재는 거짓이었고, 이들은 기억을 잃어가며 여덟 번 친구가 되었고 팽은 여덟 번 친구를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진실의 약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존재라는 거짓을 지워 몬스터가 되고만다. 그리고 기억을 잃어 나인이 된 에이트가 팽을 죽이면서 다시 한 번 민담을 들려주고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 차원의 도서관 Ep.6 샤레니안의 기사에선 아예 대놓고 켈라드와 샤렌 4세가 나눴던 대화를 말하는 켈라드 자신의 독백으로 처음과 끝을 맺으며, 처음과 끝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내용의 독백이지만 도입부와 마무리의 상반된 분위기로 인해 독백의 내용이 더욱 더 부각된다.
  • 테마던전 아랫마을에서도 마찬가지로 민담으로 시작한다. 잘못을 하면 벌을 받고 좋은 일을 하면 이야기로 남아 후대에 전해지지만 벌을 받고있지 않다면 이미 받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하였고 극중 등장인물 요미와 플레이어가 아랫마을의 사건들을 해결한다. 하지만 요미의 정체는 사람들에게 요괴 구미호라고 불리며 배척받던 인물이고 이 구미호와 같은 처지에 있던 도깨비가 모든 난리의 배후였다. 인간들이 구미호를 배척한 것으로도 모자라 옥석을 이용해 죽인 것이라 생각한 도깨비는 옥석을 이용해 인간들에게 복수하려 하였고 요미가 기억을 되찾아 복수를 만류하는데는 성공하지만 옥석을 훔쳐내어 사건을 일으킨 댓가로 도깨비는 사망한다.
위의 이야기들은 엄밀히 따지자면 수미상관이라고 볼 수 없으나, 아무 정보도 없는 클라이맥스 혹은 엔딩 부분의 이야기를 초반에 보여줘 궁금함을 유발하고 충분한 정보를 주어 감정을 유도하는 기법이므로 수미상관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그외에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 게임 시작 시점에 프랭크 텐페니칼 존슨에게 "See you around, Carl."이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 메인 미션(End of the Line)에서 죽은 텐페니에게 칼이 "See you around, officer."로 재현됨으로써 일종의 수미상관이 성립했다.


3.3. 드라마


  • 자이언트 1화에서 초라한 모습의 조필연이 이강모를 한강건설까지 찾아온 장면이 나온 뒤 강모의 어린 시절인 1970년으로 되돌아가면서 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다음 시간의 흐름이 현재 시점인 2010년을 제외하고 5개의 시기로 나누어져 진행되다가 마지막화에서 모든 상황이 다 정리되고 극이 끝나기 직전에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1화의 시작 장면을 똑같이 보여준다.[1]

3.4. 영화


  • 영화에서도 시작과 끝부분을 똑같이 혹은 비슷한 장면을 배치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도입부에 언급된 이슈를 끝에 다시 언급하는 정도의 (맥락적) 수미상관 구조는 너무 흔히 사용되기 때문에, 보통은 시각적으로 같은 장면까지를 배치하는 경우가 수미상관인 것으로 쳐진다. 대표적인 예시로 다크 나이트(빌런/히어로의 뒷모습), 마더(혜자의 춤), 멜랑콜리아(스포일러), 불한당(포드 머스탱 좌석에 누워있는 주인공), 기생충(김기우의 독백), 1917(스코필드 병장의 수면), 원티드(크로스와 웨슬리의 저격 장면)
  • 스토리의 엔딩을 먼저 보여주고 그에 대한 사연을 풀어놓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거나 공포물이나 미스터리물 등에서 스토리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반복됨을 암시한다. 어떤 경우는 루프물이 되기도 한다. 해당 작품으로는 메멘토, 트라이앵글-버뮤다 삼각지대, 로스트하이웨이 등이 있다.
  • 대본(screenwriting) 쪽 영어 용어로 bookend forma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책버팀은 같은 모양이 쌍을 이루어 책들의 양쪽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 용어가 다소 애매할 수 있는 점은 bookend라는 용어를 단순한 액자구조(story framing)로써 사용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영화의 처음에 늙은 주인공이 등장한 장면에서 회상으로 돌입하여 영화가 전개된 후 다시 늙은 주인공이 나와 회상을 마치는 경우 (아마데우스, 타이타닉,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00의전설 등) 시작 장면과 끝 장면의 구도가 같다는 이유로 bookend format으로 부르기도 하나, 더 범용적인 용어인 액자구조와 의미상 다를 점이 없어진다. 조금 더 엄격한 기준으로 거의 같은 구도의 장면을 배치하는 작품들로는 가프, 케이프피어, 버드맨 등의 예가 있고, 아예 같은 (스토리상의) 장면을 재배치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나를찾아줘, 12몽키즈 등의 예가 있다.
  • 보통은 영상까지 필연적으로 비슷해야 수미상관으로 치지만 특정 대사를 치는 장면의 임펙트가 강하고 두 영상이 완전한 대비를 이루는 정 반대의 경우에도 대사만으로 수미상관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어떤 인물의 성장을 극렬한 대비를 통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한 영웅의 대사첫 영화에서는 거들먹거리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자신을 뽐내는 용도로 말을 했지만 최종장에서는 그 대사가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그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탈바꿈하였다.[2]
  • 영화 말모이의 시작 직후에 김판수(유해진 분)가 류정환(윤계상 분)의 가방을 날치기한 후 골목에서 동료와 바꿔치기하고 정환에게 베개를 건네면서 "내가 그 베개 없이는 잠을 못 자서."라고 한 장면은 나중에 후반부에서 정환이 판수와 원고를 바꿔치기하고 일본 경찰에게 베개를 건네면서 똑같이 말함으로써 일종의 수미상관이 성립한다.
  • 영화 왕의 남자 에서도 영화 첫 장면 이후의 장님 역할을 하는 공길, 장생의 '줄타기' 와 끝 부분에서 공길과 정말 장님이 된 장생의 '줄타기' 를 비교하며 깊은 여운을 준다. 이 역시 일종의 수미상관이 이루어진다.

  • 영화 인사이드 아웃 에서는 다사다난한 일이 없는 라일리를 보고 감정 중 하나인 기쁨이가 무슨 일이 있겠어?라고 말한다.[3]
그리고 그 말을 한 후에 엄청난 일이 생긴다.자세한 내용은 이 문서참고.그리고 그 일이 해결 된후, 기쁨이가 무슨일이 있겠어? 라고 다시말한다.
  • 영화 미드웨이에서는 극초반부에 베스트 대위가 항공모함에 착함할 때 위급상황을 가장한 훈련이랍시고 플랩도 펴지 않고, 엔진도 꺼버린 후 착함을 한다. 이 때는 베스트 대위의 객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지만, 영화의 극후반부에서 일본 항공모함을 격침시키고 뒤늦게 복귀할 때 정말로 엔진도 꺼지고 각종 기능고장이 난 상태에 빠졌는데도 처음 장면처럼 완벽하게 착함한다.

3.5. 소설



3.6. 만화


  • 야구 만화 메이저에서는 첫화의 첫 장면에서 유치원생 시게노 고로아버지를 따라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후 마지막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아들 시게노 다이고가 똑같은 말을 하면서 마무리되면서 수미상관을 성립시켰다.

3.7. 예능


  • 예능 대탈출시즌3에서 첫 에피소드인 타임머신연구실과 마지막 에피소드인 백 투 더 경성이 같은 세계관으로 확정나면서 수미상관이 성립된다

4. 관련 문서



[1] 마지막화라는 특성상 다 보여주진 않고 이강모가 조필연에게 뺏은 권총을 그한테 겨누는 장면부터 나왔다.[2] MCU의 첫번째 영화인 아이언맨 1에서 영화가 끝날 때 토니 스타크가 말했던 대사인 "나는 아이언맨이다(I AM IRONMAN)."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을 장식할 엔드게임에서 토니 스타크가 한번 더 이 대사를 함으로서 완벽한 수미상관을 이루었다.
[3] 당연하겠지만 죽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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