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포우 안
1. 개요
파렛트의 에로게 사랑이 필 무렵의 벚꽃철의 타이틀 '''히로인'''.
미하야 학원의 3학년으로, 학생회장을 맡고 있다. 공식 소개나 작중에서 언급되기를 동성조차 반하게 만들 정도의 미모를 가진 미소녀이지만, 다양하게 마이페이스 적인 면모가 강해서 여러모로 입을 열면 아쉬운 사람으로 평가된다. 학원 이사장과도 나름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언급되며, 학생회장이라는 직위와 더불어 권력을 남용하는 면모도 간간히 나오는 편. 교복 역시 혼자만 미하야 학원의 정규 교복이 아닌 다른 디자인의 교복을 개별적으로 준비해서 입고다닌다.[1] 여러모로 성격이 가벼운 편이어서, 아사바 남매와는 달리 외모 평가에 비해서는 추종 세력들이 잠잠한 편이다.[2]
다만, 가벼워 보이는 표면적 이미지와는 달리, 내면적으로는 그녀 나름대로 타인과의 선을 명확하게 하는 편이다. 프리덤한 외관과는 달리 멘탈적으로는 굉장히 강해서, 작중에서 완벽 초인으로 어지간한 인물들은 죄다 말빨로 찍어 누를 수 있는 주인공 아사바 유우마가 거의 유일하게 다소 껄끄러워하는 인물이다. 또한, 회장으로서의 업무 능력이나 조직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 등은 굉장히 뛰어난 편이어서, 주인공들이 학생회에 들어오기 이전까지는 부회장인 코에타 소우와 더불어 '''단 2명이서 학생회의 모든 업무를 처리해 왔었다.'''
본편 시작의 사건이 되는 유우마의 현상금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사람인데, 신문부에서 투고한 '''유우마의 현상금 포스터를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허가 도장을 찍어버렸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유우마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유우마를 학생회에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프롤로그. 유우마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각종 꾀를 내어 그와 관련되어 있는 주요 인무들을 모두 학생회로 끌어들이고[3] , 끝내는 유우마까지 학생회에 가입시켜 학생회를 구성한다.
여담으로 학생회실에 많은 인형을 장식해 놓았는데, 안 본인의 취향이라기 보다는 다른 학생들에게서 감사의 뜻으로 받는 선물들이라고 한다. 다만, 안 본인도 귀여운 것에는 사족을 못쓰는 편이며, 찬조 출연한 거대 팡냐 인형에 대해서는 꽤나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모양인지, 휴식 시간마다 팡냐 인형에 매달려 논다.
진포우 안 루트를 클리어 할 경우, 타이틀 화면에서 티나 루트로 진입이 가능해진다.
2. 작중 행적
사실 그녀의 정체는 '''사신과 인간의 혼혈'''로, 100여년도 넘게 살아 온 사신이다. 그녀의 몸에는 '''엘레오노라'''라는 사신으로서의 또다른 인격이 존재하며, 안이 깨어있는 시간에는 미하야 학원의 학생회장 진포우 안으로서 생활하지만, 안이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엘레오노라가 깨어나 사신으로서의 활동을 한다.[4] 기본적으로 육체의 주도권은 안이 쥐고 있으며, 양쪽 모두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안의 의지에 따라 신체의 주도권이 결정된다. 다만, 엘레오노라의 의지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안의 동의 없이도 신체 주도권을 바꿀 수는 있는 모양.
프리덤하게 지내면서도 은연중에 다른 사람들과 명확하게 선을 긋는 이유 역시, 영생을 사는 사신과는 달리 인간들은 수명이 다하면 죽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친구를 사귀더라도 나이를 먹지 않는 그녀와 달리 친구들은 점차 나이를 먹어 늙어가고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이별들을 겪어오면서 점차 타인과 일정 거리를 취하게 된 것. 더군다나 사신의 일은 죽은 자의 육체에서 영혼을 회수하여 다른 생명에게 넘겨주는 역할인데, 이 과정에서 죽은 사람들이 기억이 흘러들어오게 된다. 이로인해 안과 엘레오노라 모두 사신의 일에 큰 회의감을 느끼고 있으며, 안은 죽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 사람들이 미쳐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최대한 이루어주기 위해 노력함으로서 이러한 회의감에서 벗어나고자 했으나[5] , 그와 동시에 사신으로서의 고충을 모두 엘레오노라에게 떠넘겨버렸다는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
아사바 가의 식객으로 지내는 자칭 사랑의 요정·티나와도 나름대로 구면인데, 사실 티나의 진짜 보호자이다. 언니인 리나와 함께 사신으로서 막 태어난 티나를 안이 발견하고 거두어줬으며, 사신으로서의 일을 가르쳐주었다. 어렸던 티나는 사신의 일을 꺼려했지만, 리나는 그녀 나름대로 사신으로서의 일을 받아들이고 훌륭하게 일을 해냈고, 사신으로서 삶에 회의감을 느끼던 안과 엘레오노라에게는 큰 버팀목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리나는 어떤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데, '''이 소년이 바로 주인공인 아사마 유우마이다.'''[6] 안이 유우마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도 단순한 우연이 아닌, 리나가 소멸하기 직전 안에게 유우마가 행복하게 지내는지 지켜봐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티나가 가출하고 사랑의 요정을 자처한 이유 역시, 언니인 리나의 죽음과 사신으로서의 첫 일에서 곧바로 사신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것이 원인.[7]
본인 루트에서는 유우마를 마중하는 티나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면서 아사바 가와 접점이 커지게 된다. 그리고 점차 유우마를 좋아하게 되지만[8] , 사신과 인간은 걸어가는 시간이 다르다는 엘레오노라의 충고와 후일 닥칠 이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한다. 하지만, 유우마 역시 안을 좋아하게 되었고, 결국은 이별이 정해져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이별의 날이 오기 전까지 함께 많은 추억을 남기자며 연인 관계가 된다.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던 도중, 엘레오노라 역시 유우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된다. 이전부터 사신으로서의 부담을 모두 엘레오노라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에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던 안은, 유우마도 엘레오노라에 대해 그리 싫어하는 모습이 아니자, 육체적인 주도권을 모두 엘레오노라에게 넘기고 유우마와 행복하게 되기를 바라며 내면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버린다. 이에 휴베리온과 코타로의 도움을 받아 유우마와 엘레오노라가 내면으로 들어가 안을 설득함으로서 문제를 해결. 이후로는 엘레오노라와 함께 유우마와 알콩달콩 보내면서 메데타시 메데타시.
다른 히로인 루트에서는 기본적으로 조력자 포지션. 리나의 부탁 때문에라도 유우마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안으로서는 최대한 유우마가 히로인들과 행복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 특히, 코나미 루트와 티나 루트에서는 유우마에게 큰 도움을 준다.
전반적인 평가는 가장 무난한 편. 다른 루트에서 다소 흐지부지 넘어가는 사신에 관한 설정이라던가, 주인공의 과거사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활용되는 루트이다. 전개 자체는 엘레오노라의 등장으로 너무 전형적인 유형으로 흘러가버린 면모가 있으나, 다른 루트에서 놓쳐버린 설정들이나 떡밥들을 해소해주는 측면에서 가장 깔끔한 스토리로 평가받는다. 다만, 포커싱 자체가 진포우 안에게만 집중되어 있어 또다른 인격인 엘레오노라나 주인공의 비중이 다소 적은 편이고, 갈등의 해결 과정이나 결말도 다른 루트들과 비교해서 살짝 흐지부지한 편이다.
3. 기타
- 이름이 살짝 특이한 편인데, 이름이 한 글자인 경우는 서브컬처에서 그리 드문 편이 아니지만, 독음까지 한 글자인 경우는 다소 생소한 편이다. 특히, 杏는 안즈로 쓸 수 있음에도 굳이 안이라서 진지한 장면에서는 다소 묘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1] 다만, 해당 교복에 관해서는 그녀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기는 하다.[2] 작중 아사바 남매가 연애 현상금이 걸리고 이성들로부터 고백 받는 모습이 나오는 등 여러모로 많은 인기가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것과 달리, 안의 경우는 이러한 장면들이 작중에서 나타나지 않는다.[3] 코나미는 장기부가 없어 학생회에서 장기활동도 하는 조건으로 영입, 미오는 남성혐오증 극복을 명분으로, 유리도 풍기위원과 학생회 양쪽 다 일손이 부족하니 합치자는 말로 설득해서 영입에 성공한다.[4] 다만, 사신의 힘을 행사하는 것 자체는 안 역시 가능하다.[5] 안이 미하야 학원의 정규 교복이 아닌 다른 교복을 입는 이유도 이와 관계되어 있는데, 원래 안이 입던 교복은 미하야 학원 교복 선발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라와 있던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선발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해당 디자이너가 사망하게 되고, 그 영혼을 엘레오노라가 거두어들이게 된다. 그 디자이너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이후 보육시설에 맡겨진 디자이너의 딸을 만난 안이 어린 소녀를 위해 자신의 교복을 그 소녀의 부친이 디자인 했던 교복으로 어레인지 하게 된다.[6] 리나가 유우마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이유는, 리나가 사신으로서 처음 영혼을 거두어들인 사람이 다름 아닌 유우마의 모친이었기 때문이다.[7] 엘레오노라 나름대로 배려를 해서 인간이 아닌 새끼고양이의 영혼을 회수하는 일을 시켰으나, 새끼고양이가 죽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본 티나는 곧바로 사신 일에 큰 실증을 느끼게 되어버렸다.[8] 그런데, 후일 엘레오노라가 폭로하기를 유우마의 현상금 포스터 사진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