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누빌
1. 개요
길고 긴 10년이라는 기간을 기다려 다시 WRC로 돌아온 현대 모터스포츠의 첫 메인 드라이버로, 젊은 나이부터 주목할만한 실력을 보이면서 랠리에서 활약중인 선수이다.
2. 시즌 상세
2008년 개인 참가 자격으로 데뷔하여 2010년까지 꾸준히 WRC에 참가하였으나 개인 참가 자격 참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한 채 활동하였다. 2009년부터 FIA의 WRC 체제에 반발하여 생겨난 IRC에서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2012 시즌에 일시적으로 J-WRC에서 잠시 활동하다가 카타르 월드 랠리 팀으로 승격하여 2013년까지 활동하였다. 2013 시즌은 랠리 우승은 하지 못했어도 2위의 성적으로 포디엄에 자주 오르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세바스티앙 오지에에 이은 시즌 종합 2위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2.1. 현대 모터스포츠 (2014년~현재)
이후 랠리 복귀를 위한 드라이버를 찾던 현대 모터스포츠와 계약하여 i20 WRC의 메인 드라이버로서 2014년부터 활동하게 되었다. 2014년 시즌 내내 자체 참가가 처음인 신생팀 차량답게 숱한 트러블에 시달리면서도 틈틈이 포디엄에 오르면서 포인트를 벌었고, 독일 랠리에서 WRC 커리어 처음이자 현대 모터스포츠의 첫 WRC 랠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생팀의 신예로서 활약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시즌은 6위로 마감. 현대와의 계약 연장에 성공하여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2016 시즌까지는 현대의 메인 드라이버로서 시트를 차지할 예정이다.
2016년 10월에 2018 시즌까지 재계약을 했다.
2.1.1. 2017 시즌
2017년 시즌을 종합 2위로 마감하였다. 포드 M-Sport팀이 4년 연속 월드챔피언인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데려오면서 버프를 심하게 받았다. 물론 드라이버 라인업에서도 타낙과 에반스와 같은 선수들이 꾸준히 포디엄이 오르고 2016시즌과는 다르게 몰라보게 달라진 차량 성능으로 인해 결국엔 제조사 챔피언쉽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챔피언쉽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M-Sport팀의 성적도 대단했지만 현대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이다. 티에리 뉴빌은 시즌 총 4개의 우승을 거머졌고 서스펜션이 고장난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포디엄에 오를 수 있었을만큼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다. 시즌 마지막엔 오지에와의 점수차는 30점 정도 밖에 나지 않은만큼 현대팀에겐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아쉬웠던 건 몬테카를로와 스웨덴에서 시종일관 1위로 달리며 오지에를 압도했음에도 마지막에 삽질하면서 우승은커녕 포디움도 오르지 못했던 것. 만약 그때 우승했더라면 2017년 시즌에 이미 챔피언에 등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티에리 누빌은 1년 동안 놀라운 성적을 거뒀으며 오지에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자로 떠올랐다. 티에리 누빌은 이미 2018년 시즌 계약을 마쳤으며 앞으로 3년은 현대에서 나갈일이 없다고 한다.
2.1.2. 2018 시즌
2018시즌 두번째 렐리 스웨덴 렐리에서 우승하였다. 비(非) 스칸디나비안 출신 선수로서의 우승은 역대 3번째.[3] 이후 멕시코 랠리에서 오지에는 1위를 했지만 본인은 6위에 그쳤고, 코르시카 랠리에서도 오지에 1위 본인 3위를 하며 점수차는 벌어졌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오지에 4위 본인 2위를 하고 포르투갈에서는 오지에가 사고로 리타이어하며 삽질하는 가운데 우승하며 본인 119점 오지에 100점으로 19점 차이 리드를 가져온다.
이탈리아 랠리에서 오지에와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원래 계속 2위였지만 맨 마지막 파워스테이지에서 오지에를 앞지르며 0.7초 차이로 우승했다. 이로써 누빌은 오지에와의 점수 차이를 27점으로 벌렸다.[4]
핀란드에서는 오트 타낙, 오지에, 누빌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와중 오지에가 둘째 날에 브레이크 이슈를 호소하며 페이스를 떨어트렸고.설상가상 차량 업데이트도 뭔가 맞물리지 않는 듯 그 이후로도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티에리 누빌은 첫날 아침부터 페이스노트를 잘못 듣고 길을 착각하는 모습을 보였어도 결과적으론 좋은 타임을 보였지만. 둘째날, 첫 순번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i20가 급격히 그립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면서 큰 타임 차이가 생겼고, 결국 순번이 좋았던 토요일에는 이미 추격의지를 상실해, 9위라는 성적으로 핀란드 랠리를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독일 렐리에서도 세팅을 잡지 못하고 유독 해메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토요일 부터는 차를 완성시키는 것 보다는 안정적인 주행으로 성적을 내는데 집중하면서 페이스를 회복한다. 하지만 오지에, 누빌이 하반기 업데이트에 고전하는 와중에 오트 타낙은 핀란드에서 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런 누빌과 계속해서 차이를 벌렸고, 결국 토요일, 일요일에도 15초의 시간이 더 벌어지며 오트 타낙이 우승했다.
터키 랠리에서는 드디어 후반기 업데이트가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트 타낙이 초반 보여준 페이스처럼 압도적으로 빠르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여주며 첫날을 마치는 시점에서는 이미 클래스리더로 올라서 있었다. 하지만 도로를 주행하는 와중에 서스팬션이 본넷을 뚫고 나오는 황당한 사고(... 이렇게 밖에 표현 할 길이 없다. 정말 평지를 그냥 달리던 와중에 서스펜션이 위로 뚫고 나왔다.)로 리타이어. 올해 들어 단 한번도 포인트 피니쉬를 놓치지 않았던 티에리 누빌에게 결국 리타이어가 생기고 말았다. 다만 파워스테이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포인트는 나름 벌어들였다.
웨일즈 GB 에서도 초반 오트타낙이 치고 나가고 9번 스테이지에서 상당부분 만회하면서 추격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첫 스테이지부터 도로 밖으로 굴러 떨어지며 50초를 상실. 다행히 갤러리의 도움으로 코스에 복귀 할 수 는 있었지만 우승은 멀어졌다. 거기에 오트 타낙까지 벽에 정면으로 충돌하며 라디에이터 상실로 리타이어. 오지에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에와 피에스타 또한 핀란드 랠리 까지만 해도 티에리와 마찬가지로 업데이트된 차의 완성에 매달리느라 좋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주었지만. 터키부터는 페이스를 회복했기에 가능했던 일. 오지에와의 포인트 차이는 7점 까지 좁혀져 자력우승을 위해서는 남은 2 레이스에서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렐리 드 에스파냐(스페인 렐리)에서 셰이크다운부터 차를 굴려 프론트 레프트에 데미지를 입히고, 본선에서도 그다지 바른 페이스를 보이지 못했다. 비교적 좋은 페이스를 보이던 터키에서도 첫 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야 타낙을 앞지른것도 그렇고, 팀메이트들의 타임도 그렇고, 지금의 I20가 높은 트랙션을 보여주긴 하지만 다루기 쉬운 차는 아닌 듯. 정작 본 레이스에서는 빠른 페이스를 보이던 선수들이 하나둘 펑쳐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티에리도 순위가 올라왔었지만 마지막날의 마지막에 가서 티에리또한 펑쳐로 똑같이 시간을 잃으면서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상위권 팀들이 줄줄이 펑크를 내면서 세바스티앙 로브가 1위, 오지에가 2위를 차지, 오지에와 3포인트 차이로 챔피언십 순위가 2위로 밀려났다. 자력우승을 위해서는 마지막 호주랠리를 우승해야하고, 자력이 아니라도 적어도 3포인트 차를 벌려야 하니 포디엄이라면 1순위 차이, 4위 미만이면 2순위 차이를 벌려야 하고, 또한 정확하게 3포인트 차이만 벌리면 우승횟수 차이로 오지에가 우승이다. 물론 아직 사르데냐 렐리에서 책정된 22포인트 패널티까지 고려하면 19포인트차로 오지에가 우승, 티에리가 리타이어 하지 않는 이상 우승이 확정이지만 패널티없이 우승하려면 좋은 성적이 간절한 상황이다.
현재 챔피언십 경쟁자인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에서 스테이지 이동 중 감독관에게 기록지를 받지 않은채로 이동하였다가 뒤따라 오는 오트 타낙에게 전달받은 행위가 부정행위로 간주되어 사르데냐 랠리에서 획득한 22포인트를 몰수당할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해당 사건에 대한 기사[5] 이후 랠리에서 계속된 리타이어로 완전히 패배하지 않는 이상 누빌의 월드챔피언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대뷔 이래 꾸준히 후반기 업데이트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점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 이제는 RC1 경력이 짧다고 하기 힘들고. 적응력은 나이가 들면서 더 퇴보하는 경우가 흔하기때문에 어쩌면 커리어 내내 따라다니는 단점이 될 지도 모른다. 연령상 앞으로 계속해서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오트 타낙이 똑같이 다루기 힘든 업데이트를 굉장히 잘 소화하고 있는것과 대조되고있기에 더더욱 걱정되는 부분이다.
2.1.3. 2019 시즌
칠레 랠리 이전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순항중이었다. 특히 칠레 랠리 직전의 코르시카와 아르헨티나 랠리를 연달아 우승하며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가벼운 타박상으로 끝난 것이 신기할 정도의 전복 사고를 당하고 리타이어한다. 이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포르투갈 랠리에 복귀, 2위를 차지하며 곧바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6월, 사르데냐 랠리에서는 초반부터 꾸준히 타이어 선택에서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외 집중력이 떨어진듯한 사소한 실수들을 남발하고 말았다. 오트 타나크가 맨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파워스티어 고장으로 2분 12초 가량을 날렸음에도, 그보다 낮은 6위로 랠리를 마무리 지었을 정도. 그래도 경쟁자들 보다는 사정이 낫다는 것이 위안이다. 오지에는 초장에 조향축이 부러져 리타이어 후 복귀하는 바람에 보너스 포인트 4점을 얻는데에 그쳤고, 타나크는 파워 스테이지를 망쳐 보너스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였다. 결국 우승 경쟁 3인방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것은 티에리 누빌이 되었다.
사르데냐 랠리 이후, 꾸준히 부진한 성적을 내던 누빌은 시즌 막바지 웨일스 랠리에서 2위를 차지하며 폼이 올라왔고, 카탈루냐에서 우승하였으나... 누빌이 부진한 성적을 내는 동안 압도적으로 우월한 성적을 내어 온 오트 태나크가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국 누빌은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하였으며, 설상가상으로 다음 시즌엔 타나크가 현대 월드 랠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팀 내 입지까지 위협받게 되었다.
호주 랠리가 몇 개월간 지속된 산불에 의해 취소되며 시즌이 마감되는 바람에 소속팀 현대는 매뉴팩처러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으나 시즌이 마감되는 바람에 포디움에서 세레머니를 하지도 못했다...
2.1.4. 2020 시즌
시즌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적해온 타나크가 SS4에서 절벽 밑으로 떨어지는 대형사고로 리타이어하면서, 자신은 차근차근 차이를 줄여나가 마지막날 역전하고 파워스테이지에서도 승리, 30포인트를 얻으며 그간 부진했던 몬테카를로에서 개인통산 첫번째 우승을 차지하였다.
좋은 출발이었지만 3라운드 맥시코 부터 7라운드 몬자 랠리까지 엄청난 기복에 시달리며 굉장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최종 순위는 4위.
2.1.5. 2021 시즌
시즌 시작 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 10년 동안 함께한 코드라이버인 니콜라스 질술과 계약을 종료하고 마틴 와이데거와 코드라이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공식 프로필 촬영과 소식이 전해지기 3일 전 테스트 주행도 함께했는데 갑자기 교체하는 게 이례적이지만 상세한 이유를 말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는 중이다.[6] 새 코드라이버는 마틴 와이데거로 임채원 선수가 옛날 랠리스트 우승자 자격으로 현대 모터스포츠의 지원을 받아서 랠리에 참가할 때 코드라이버로 활동한 바 있다.
개막전 몬테카를로에서는 토요타가 그야말로 경기를 휘어잡는 상황에 다행히 3위로 포디엄에 입상했다
3. 드라이빙 스타일
굉장히 저돌적인 드라이빙이 특징이다. 스스로 거동 한계 이상으로 파고드는 모험을 즐기는 타입인지라 2014년만 해도 스테이지 진행 도중에 크래쉬를 일으켜 차량을 박살낸 게 여러 차례 된다(...). 그런 적도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기량이 향상되면서 2017, 2018 시즌에는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드라이버 순위 1, 2위를 놓고 다툴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2018년에는 자신의 책임이 아닌 서스펜션 트러블로 리타이어한 터키 랠리를 제외하면 모든 랠리를 포인트 피니쉬로 마치며 굉장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 여담
독일 랠리가 열리는 독일 트리어(Trier) 지방은 티에리 누빌의 고향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안드레아스 미켈센과 아주 친한 친구다.
평소에는 독일어를 사용하지만 동료 니콜라스가 프랑스어 밖에 못하는 관계로 경기중에는 프랑스어로 대화 한다고 한다.
팀은 현대자동차 소속이지만 본인에게 제공된 i30 N 티에리 누빌 에디션과 싼타페를 제외하면 주로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개인 차량으로 구입한 포르쉐가 여러 대일 정도로 포르쉐빠 기질이 있는 편이다.
2019년 뉘르부르크에서 열린 TCR Germany 9,10전에 게스트 드라이버로 출전하여 데뷔전에서 깜짝 우승하였다! 두번째 레이스에서는 6위.
[1] 2009~2011년은 WRC가 아닌 WRC에 대항해 별도로 만들어졌던 IRC에서 활동하였다. WRC 참가도 병행하였지만 2008~2010년은 개인 자격으로 참가.[2] 2012년은 시트로엥 DS3 WRC, 2013년은 포드 피에스타 WRC로 참전[3] 세바스티앙 로엡 1회, 세바스티앙 오지에 2회[4] 누빌은 1위 점수 25점에 파워스테이지 1위 점수 5점 총 30점을, 오지에는 2위 점수 18점에 파워스테이지 2위 점수 4점 총 22점을 얻었다.[5] 선수간에 물건을 주고받는 행위가 대회규정상 금지되어 있으며, 승점 몰수 징계는 티에리 누빌이 자력으로 우승할 경우 발동하지 않았다.[6] 공식 인터뷰에서도 갑자기 질술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아서 급하게 대체 선수를 찾았다고만 하지 결별 과정에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