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판결
1. 개요
1948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헐리우드의 다섯 메이저 스튜디오(파라마운트, MGM, RKO, 이십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와 3대 마이너 스튜디오(컬럼비아 픽처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금지하고 해체시킨 판결.
2. 배경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사들은 영화의 제작과 배급은 물론, 극장까지 소유함으로써 영화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가격을 담합한다던가, 혹은 소규모의 독립극장들을 차별하는 식으로 불공정한 관행들이 지속되자, 이를 지켜보던 미 법무부 측은 영화사들이 독점을 위해 수직통합을 구축하였다고 판단, 셔먼법 위반으로 8개 스튜디오를 소송하면서 시작된다.
3. 결과
이 사건으로 인해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극장을 모두 처분해야 하며, 극장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승인이 있어야 된다는 판결을 받게 되었다. 극장을 소유하지 못했던 마이너 스튜디오들 역시 독점에 따른 불공정 행위들을 금지받았다.
4. 영향
사건 이후 영화산업은 크게 몰락했다. 재정적으로 빈약해진 제작사들은 영화를 많이 만들지 않았으며, 특정 장르의 영화에 편중하게 되었다. 또한 극장 티켓 가격은 인상됨은 물론 TV가 크게 유행하면서 더 이상 사람들이 극장에 가지 않게 된 것이다. 반면 독점이 해체된 뒤 독립제작사들이 중간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면서 뉴 할리우드 탄생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등, 영화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판결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리긴 했는지, 80년대가 되자 다시 수직통합을 허락하면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