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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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에 찰리 채플린과 당시의 스타 부부였던 메리 픽포드, 더글러스 패어뱅크스, 국가의 탄생으로 악명높은(...) 감독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가 각각 25%씩 공동으로 투자하여 설립한 독립 영화사이다. 소수의 메이저 스튜디오가 영화 제작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배우와 감독은 스튜디오에 얽매여 있던 당시에 배우와 감독들에게 자유로운 제작환경을 보장했다. 당시 MGM사의 한 간부는 이들을 두고 "정신병자들이 병원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전해지기도.
설립 후 찰리 채플린이 자기 영화의 제작과정과 수입을 전부 통제해서 모던 타임즈나, 시티 라이트, 위대한 독재자 등 대표작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 당시 할리우드의 8대 스튜디오[1] 중에서 점유율은 제일 낮았다. 때문에 당시 메이저 영화사 중에서는 인디 영화나 해외 영화 배급에도 신경을 썼던 회사기도 하다.
1950년대 들어 아프리카의 여왕, 써머타임, 뜨거운 것이 좋아, 12인의 성난 사람들과 같은 여러 히트작을 배급하면서 회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였고 무엇보다 1960년대에 들어서는 007 시리즈를 배급하게 되고 여러 작품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모기업인 트랜스아메리카 코퍼레이션과 영화의 등급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록키 1~2, 지옥의 묵시록, 007 시리즈 등이 히트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 영화 하나 때문에 이 회사의 운명이 바뀌었다. 바로 마이클 치미노의 천국의 문. 디어 헌터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면서 할리우드의 스타가 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제작비를 1100만 달러에서 4400만 달러[2] 까지 껑충 뛰게 했으며 광고 비용으로 또 1100만 달러를 썼으나, 5시간이 넘는 원래 영상을 219분으로 줄인 이 작품은 350만 달러에 불과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철저하게 망해 버렸다.
사실 흥행에서 참패해서 그렇지, 지금 와서는 서부 신화의 이미지에 가려진 이민자들의 어두운 속사정을 파헤친 명작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꽤 되며,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당장 10년 후에 나온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춤을은 인디언들의 입장에서 서부 개척을 조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대성공했으니...[3]
하지만 어쨌거나 비디오와 같이 대형 2차 시장 따위 없었던 당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존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으며, 끝내 MGM에 인수되었다.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벤허, 닥터 지바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내놓았던 MGM이 70년대 들어 흥행에서 꽤 부진했기 때문에 MGM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인수함으로써 007 시리즈와 록키 시리즈 등 인기 시리즈의 판권을 얻은 것이다.
이후 MGM은 MGM/UA Entertainment가 되었으나, 80년대 MGM/UA는 워게임, 007 시리즈, 폴터가이스트, 레인맨, 록키 3~4 등 일부 작품을 빼면 흥행이 꽤나 부진했으며 이 와중에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다시 존재감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게 되었다.
이후 2008년에 톰 크루즈와 폴라 와그너가 다시 제작자로 오면서 다시 영화를 내놓는 듯 했으나 작전명 발키리 등 몇몇 작품만 내고 톰 크루즈가 떠나 버렸으며 이후 MGM도 2010년 파산해 공동 배급 체제로 전환해 버렸다. 현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TV 시리즈를 내놓는 등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 개요
1919년에 찰리 채플린과 당시의 스타 부부였던 메리 픽포드, 더글러스 패어뱅크스, 국가의 탄생으로 악명높은(...) 감독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가 각각 25%씩 공동으로 투자하여 설립한 독립 영화사이다. 소수의 메이저 스튜디오가 영화 제작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배우와 감독은 스튜디오에 얽매여 있던 당시에 배우와 감독들에게 자유로운 제작환경을 보장했다. 당시 MGM사의 한 간부는 이들을 두고 "정신병자들이 병원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전해지기도.
설립 후 찰리 채플린이 자기 영화의 제작과정과 수입을 전부 통제해서 모던 타임즈나, 시티 라이트, 위대한 독재자 등 대표작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업적 측면에서 봤을 때 당시 할리우드의 8대 스튜디오[1] 중에서 점유율은 제일 낮았다. 때문에 당시 메이저 영화사 중에서는 인디 영화나 해외 영화 배급에도 신경을 썼던 회사기도 하다.
1950년대 들어 아프리카의 여왕, 써머타임, 뜨거운 것이 좋아, 12인의 성난 사람들과 같은 여러 히트작을 배급하면서 회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였고 무엇보다 1960년대에 들어서는 007 시리즈를 배급하게 되고 여러 작품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모기업인 트랜스아메리카 코퍼레이션과 영화의 등급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록키 1~2, 지옥의 묵시록, 007 시리즈 등이 히트를 치고 있었다.
하지만 1980년 영화 하나 때문에 이 회사의 운명이 바뀌었다. 바로 마이클 치미노의 천국의 문. 디어 헌터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면서 할리우드의 스타가 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은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제작비를 1100만 달러에서 4400만 달러[2] 까지 껑충 뛰게 했으며 광고 비용으로 또 1100만 달러를 썼으나, 5시간이 넘는 원래 영상을 219분으로 줄인 이 작품은 350만 달러에 불과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철저하게 망해 버렸다.
사실 흥행에서 참패해서 그렇지, 지금 와서는 서부 신화의 이미지에 가려진 이민자들의 어두운 속사정을 파헤친 명작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꽤 되며,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당장 10년 후에 나온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춤을은 인디언들의 입장에서 서부 개척을 조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대성공했으니...[3]
하지만 어쨌거나 비디오와 같이 대형 2차 시장 따위 없었던 당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존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으며, 끝내 MGM에 인수되었다.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벤허, 닥터 지바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내놓았던 MGM이 70년대 들어 흥행에서 꽤 부진했기 때문에 MGM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인수함으로써 007 시리즈와 록키 시리즈 등 인기 시리즈의 판권을 얻은 것이다.
이후 MGM은 MGM/UA Entertainment가 되었으나, 80년대 MGM/UA는 워게임, 007 시리즈, 폴터가이스트, 레인맨, 록키 3~4 등 일부 작품을 빼면 흥행이 꽤나 부진했으며 이 와중에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다시 존재감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게 되었다.
이후 2008년에 톰 크루즈와 폴라 와그너가 다시 제작자로 오면서 다시 영화를 내놓는 듯 했으나 작전명 발키리 등 몇몇 작품만 내고 톰 크루즈가 떠나 버렸으며 이후 MGM도 2010년 파산해 공동 배급 체제로 전환해 버렸다. 현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TV 시리즈를 내놓는 등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