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데수스 데 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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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미셸 코레테(1707~1795)의 아다지오. 높은 주음을 내고 있는 악기가 바로 파르데수스 데 비올이며, 통주저음을 연주하고 있는 악기는 비올라 다 감바와 오르간이다.
프랑스의 비올 연주자 샤를 돌레(1735~1755)의 소나타. 파르데수스 데 비올을 연주하고 있는 여성에 주목해보자.
1. 소개
비올족의 막내. 위에서 보여 주었던 튜닝에 따라 6현인 것도 있고, 대부분이 사진에 나온 것처럼 G3 현을 빼고 나머지 5현만을 달아 놓았다. 비올족에서 가장 높은 음을 내며, 아쉽게도 비올 콘소트에서 쓰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악기는 워낙에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잠깐 반짝 하다가 사라진 악기'''. 말 그대로 '''사장당했다'''. 1700년경에 부녀자들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지 않자 분개해 당시로서도 사라져가고 있던 비올족 악기들을 캐내 바이올린과 같은 음역으로 개조한 것이 파르데수스 데 비올이다. 그런데, 다른 비올족 악기들과 같이 바이올린족 악기에 밀려 1770년에 사라졌다. 하지만 미국 고음악 학회에서는 이 악기를 바이올린 대용으로 썼다. 알다시피 이 악기 자체가 바이올린보다는 울림통이 두꺼워서 그런지 목이 아팠을 듯....
1.1. 퀸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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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퀸톤 튜닝/가끔씩 파르데수스 비올도 이렇게 튜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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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퀸톤 튜닝, 거의 쓰지 않는다 .
여담으로, '''퀸톤'''이라는 현악기가 있는데, 이것은 단순한 5현 바이올린이 아니다. 울림통은 더블베이스와 같이 생겼고, 튜닝은 테너 CGDGC, 소프라노 GDADG이다. 이 악기의 사용법에 대한 논란이 인 적이 있었는데, 울림통 접합 방식이 바이올린과 같고, 두께도 바이올린에 가까워 어께에 바쳐 연결하는 것으로 확정지어졌다. 아마 프랑스 쪽에서 파르데수스 데 비올이 만들어지자 부녀자들의 음악에 대한 욕망을 알아차린 독일-오스트리아의 현악기 장인들이 파르데수스 비올을 모델로 만들어낸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 이제는 거의 사라진 악기이며, 연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