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빅
1. 개요
'빅'이란 '비김수'의 약자인데, 판빅은 판 전체가 비겼음이란 의미로 '''무승부'''를 의미한다.
정선을 비롯한 접바둑의 경우 덤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집의 수가 완벽히 똑같아서 판빅이 될 수 있으나, 호선의 경우 덤을 6집 반과 같이 정수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집 수가 똑같이 나오지 못하므로 판빅이 나오지 않는다.
한/중/일의 바둑 규칙에 의하면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다음과 같은 경우를 판빅(무승부)으로 처리한다.[1]
- 장생
- 삼패 - 동시에 패가 3개 나는 것이며, 이론상 4개나 5개의 패가 동시에 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무승부가 되면 보통 '삼패빅'이라고 부른다.
- 순환패 - 위키백과의 순환패 설명
2. 빈도
2015년 일본기원에 따르면, 설립 이후 일본기원 공식전에서 판빅은 총 24회 나타났으며, 11회가 삼패, 10회는 사패, 1회는 오패, 2회는 장생이었다고 한다. 이는 8261경기당 1회 꼴이다.
3. 응씨배의 경우
다만, 응씨배에서는 장생이나 삼패, 순환패 모두 패의 일종으로 인정하기에 '동형 반복' 규정에 걸리게 된다. 그래서, 한 바퀴 더 돌리고 싶으면 팻감을 써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응씨배에서는 위의 경우가 나오더라도 무승부가 되지는 않으며, 다른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수순을 찾아서 제출할 경우 상금을 지불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이 상금을 타간 사람은 없다.
4. 다른 경우
사활문제에서 판 전체를 빅으로 만드는 문제도 판빅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장생같은게 아닌 정말로 판 전체의 흑백관계를 빅으로 만드는 문제.
비슷하게 판 전체를 축으로 만드는 것은 판축이라고 한다. 축 문서 참조. 다만 판빅 문제는 판축에 비해 그 수가 매우 적다.
[1] 다만 각국에서 판빅이 인정되는 모양의 범위는 미묘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유가무가 삼패는 현재의 한국 룰에서는 판빅이 될 수 있으나 일본 룰에서는 무가인 쪽이 무조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