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드렁큰 타이거)
1. 개요
2004년에 발표한 드렁큰 타이거 5집 <하나하면 너와 나>의 2번 트랙에 있는 노래이다. 방구석 폐인 손님 타이거 JK와 야간 근무 중인 편의점 알바생 윤미래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손님인 타이거 JK는 알바생 윤미래를 보고 뿅갔고 윤미래가 자길 자꾸 쳐다보는 이유가 자기한테 반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알바생 윤미래는 애초부터 타이거 JK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를 쳐다본 이유는 계산도 안 하고 컵라면에 물 붓고 있어서 어이없어서 그랬다는 내용이다.
2. 가사
Verse 1(Tiger JK)
2시 25분 새벽달은 밝게 웃고
어둡고 허전한 맘을 달래주고
온라인 게임에 혼이 빠진 나의
배가 출출해져 운동화를 꺾어 신어
골목길에 하품 등을 긁적대며
컵라면에 김밥, 담배 1갑 사러
편의점에 들어가니 저 달보다 동그랗게
내 눈을 뻥튀기듯 어여쁜 여인네가
내게 미솔 던지며 조용히 날 반기네
순간 난 Stop 지구는 멈추네
말문이 막혀버려 그저 침만 삼키네
그것이 첫눈에 사랑 나는 빠졌네
Hook 1(Tiger JK)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개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Hook 2(윤미래)
외쳐 내가 밉다고 소리쳐 내가 싫다고
팽개쳐 내 감정도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Verse 2(Tiger JK)
길 잃은 아이인 듯 두리번거려
컵라면에 끓는 물을 넣고 난 기다려
괜히 시간을 끌며 미소를 던져봐
그녀도 날 바라봐 내게 끌리나봐
튕길 둥 말 둥 조금 부끄럽나봐
술에 조금 취한 듯 빨개지는 볼과
앵두 같은 입술 칼을 대지 않은 코와
그녀의 피부는 새뿌연 우유
달콤하고 고소한 유리병의 두유
구두 빛 짙은 갈색 그녀의 눈빛은
슬퍼 내가 갈까봐 그녀를 떠날까봐
10분 만의 만남이란 너무 빨리 지나가
말을 걸고 싶지만 내 입이 붙어
감싸주고 싶었지만 내 몸이 굳어
너무도 오랜만에 감정을 못 이겨
오늘은 여기까지 말 없이 돌아서
Hook 1, 2 반복
Verse 3(윤미래)
2시 55분 5분 후면 새벽 3시
왜 난 이 시간에 일을 해야 되지?
괜한 팔자로 태어난 거겠지
허리도 목도 너무너무 쑤셔
내 등을 도배하듯 파스를 붙여
눈 뜨고 조금 졸기 시작하려는데
운동화를 꺾어신은 저 사람이 뭔데
눈이 동그래져 날 이상히 쳐다보네
언제 나타나서 가게 한 바퀴를 도네
그냥 살 거 사고 빨리 나가주길 바래
왜 컵라면에 계산 없이 물을 붓는 건데?
재수 없어 왜 가만히 서 있는 거야?
무섭게 우습게 도대체 뭐야?
편의점 인생인 날 깔보는 거야?
시비라도 걸어봐 끝을 보는 거야
(어머! 저 사람 봐. 저기요!)
(네?)
(계산 안 하셨는데요?)
(어우.)
Hook 1, 2 반복(*2)
외쳐 소리쳐 팽개쳐
차라리 무관심한 세상보다 나는 좋아
Hook 2 반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