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불륜처 살해 사건
1. 개요
1965년, 서울특별시 평창동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바람난 아내에게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호소하던 남편이 이를 거절당하자 아내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다.
2. 상세
1965년 6월 13일 오전 9시 경, 평창동의 산 중턱 숲속에서 전농동 거주 이문휘(34)가 아내인 유옥춘(28)을 식칼로 살해한 뒤, 자신도 칼로 목을 찔러 자살했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이 씨는 육군상사로 제대한 후 아내 유 씨와 만나 10년 이상 부부로 지내오면서 열심히 노력, 3년전부터는 살림도 다소 나아진 형편이었다.
주점을 경영하던 이 씨 부부는 1년 전부터 해군병원에 근무하는 이태종(30) 중사를 한집에 하숙시켜 왔는데, 이 중사는 유 씨와 눈이 맞아 결국 간통을 저질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씨는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하였지만 유 씨는 결국 집을 나가버렸다.
그후 13일 새벽 5시, 이 씨는 아내가 일하는 다방으로 찾아가 자식들을 생각해서라도 집으로 돌아오라 타일렀지만 유 씨는 냉정하게 거절했다. 결국 이 씨는 아내를 현장으로 데려가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던 것이다.
이 씨는 미리 준비한 유서에 '어린 자식 넷을 두고 바람난 처를 죽입니다. 자식들은 외국인에게 입양시켜 주십시오' 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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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6월 14일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