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교실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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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lass of 1984
2. Class of 1999


1. Class of 1984


1982년에 캐나다에서 제작된 B급 영화.
감독은 코만도와 리틀 도쿄로 알려진 마크 L. 레스터. 제작은 바로 사탄의 인형 1편을 감독한 톰 홀랜드. 음악은 용쟁호투를 맡은 랄로 시프린.
기본적인 플롯은 1955년작 폭력교실과 비슷한데, 내용이 더 막장이다. 멀지 않은 미래, 학교는 불량배와 펑크족들의 소굴이 되었고, 교문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불량배들은 학생들에게 마약을 판다. 심지어 학교에 무장 경비원이 상주하고, 교사들도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총기를 휴대하고 있다. 이런 막장 학교에 새로운 음악 교사가 부임하면서, 불량배들과 충돌하는 이야기.
영화 자체는 일종의 컬트 영화로 평가되고 있는데, 당대에는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다. 일단, 펑크 룩펑크 록 문화를 완전히 부정적인 불량배 문화로만 그려놨으며, 사회 문제화된 학교폭력을 말초적인 오락거리로 소비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다만 불량배의 리더가 집에서는 모범생인척하면서 학교에서는 폭력서클을 거느리는 이중생활을 한다는 설정은, 이후 많은 영화에서 클리셰로 쓰이게 되었다.
반면 OST는 꽤 명반으로 대접받는다. 앨리스 쿠퍼가 타이틀 송을 맡았으며, 캐나다의 펑크 록 밴드 틴에이지 헤드와 LA의 하드코어 펑크 밴드인 피어의 노래가 삽입되었다.
여담으로 아직 유명해지기 전의 마이클 제이 폭스가 이 영화에 모범생 역할로 출연한다. 조연이라 비중이 높지는 않고, 크레디트에도 '마이클 폭스'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한국에서는 90년 초반에 '클라스'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로 나왔는데, 98분에서 71분으로 무려 28분 가까이 잘려나가 잔혹한 장면들이 모두 편집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마이클 제이 폭스 주연인 양 쓰고, 노란 표지에 마치 밝은 분위기의 학원 코미디물인 것처럼 출시했다.

2. Class of 1999


레스터 감독은 1990년에 폭력 교실 1999라는 영화를 감독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똑같은 분위기인 학교에 선생 '''로봇''' 3명이 와서 학생들을 죽여대고 학생들도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다.
1999년, 고등학교 내 폭력이 심해지면서 폭력 학생들이 총기까지 들고 갱단을 조직, 점차 시의 대부분을 점거, 조직 간의 전투가 벌어지자 몇몇 고교는 폐교되기까지 되었다. 급기야 '프리 파이어 존(Free-Fire Zone)'이라는 갱단의 지배 지역까지 생기게 되었는데 이곳은 경찰도 잠입 못할 무법 천지이다. 이에 교육당국은 이들을 진압할 교육용 로봇 교사를 만든다. 이 프리 파이어 존 한가운데 있는 케네디 고교(Kennedy High)는 로봇 교사 3대를 들여와 갱들의 진압과 교육 개선을 시도하는 시범학교를 자청한다. 그러나...
사실 로봇 교사를 공급한 메가테크의 포리스트 박사는 비싸게 팔 수 있는 전투용 로봇의 실습 훈련을 위해 교육용으로 위장, 학교에 데려온 것이었다. 따라서 로봇 교사들은 수업을 잘 들으면 얌전하지만 반항하는 학생은 내장된 무기로[1] 적을 쳐부수듯 마구 죽인다. 이를 알게 된 학생 갱 조직인 블랙 하트와 레이저 헤드는 서로의 싸움을 그치고 연합해서 로봇 교사들에게 대항한다.
참고로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포리스트는 자기 로봇이 군대에 팔리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며 좋아하다가 체육 선생 로봇에게 심장이 뽑혀 사망한다.
전형적인 B급 영화이긴 하지만 지금 보면 말콤 맥도웰이나 팸 그리어 등 의외로 유명한 배우들도 출연하고 있는 것이 좀 놀랍다.

[1] 역사를 가르치는 할아버지 로봇은 드릴, 화학을 가르치는 여선생 로봇은 레이저포, 체육을 가르치는 남자 선생 로봇은 미사일이 팔에 내장되어 있다. 물론 무기 같은 거 없어도 원본이 로봇이라 한 대 툭 치면, 사람은 머리가 날아가고 몸이 두 쪽으로 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