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크툼

 

punctum
철학적 개념. 스투디움과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다. 롤랑 바르트가 그의 책 카메라 루시다에서 스투디움과 푼크툼의 개념을 세웠다. 우리가 당연히 사진을 보듯이 보는 것을 스투디움이라 한다. 사진을 감상하는데 따로 복잡한 개념이나 그런게 필요한게 아니고, 뭐 셀카 보듯 풍경 사진 보듯 음식사진 보듯 찍은 사람의 의도를 그냥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스투디움이라 하는 것이다.
푼크툼은 반대로 일반적인 이해방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 무의식 등과 링크해서 순간적으로 확 오는 강렬한 자극을 말한다. 스투디움과 비교해 좀 더 능동적으로 자신의 사상, 생각, 경험 등을 총동원해서 사진의 의미를 스스로 규정하고 결정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때 푼크툼은 그것이 스투디움이었을 때와 달리 '''더는 기호로 환원될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쉽게 말하면 '주관적 해석'이다.
푼크툼은 라틴어로 '찌름'이란 뜻이다. 바르트는 원래 기호학적 비평을 통해 이미지의 신비성을 벗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한편 그는 어머니를 잃는 경험을 하고 그 상실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그녀의 옛 사진들을 찾았다. 그리고 그 사진을 '맞닥뜨렸을' 때 그 사진의 인상은 그를 '''찔렀다.''' 그때 그는 그의 기존의 기호학에 대한 신념에 큰 타격ㅇ르 받았고 푼크툼이란 개념을 새로이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누벨바그 사조, 특히 장 뤽 고다르에 이르러 사진 뿐 아니라 영화 용어로도 도입되었다. 기본적인 골자는 같다. 국내의 경우 영화 평론가 정성일, 미학자 진중권 등이 자신의 글에 자주 쓰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