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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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 Barthes'''
'''이름'''
롤랑 바르트
Roland Barthes
'''출생'''
1915년 11월 12일
(프랑스 제3공화국 셰르부르)
'''사망'''
1980년 3월 26일
(프랑스 파리)
'''국적'''
프랑스 [image]
'''직업'''
철학자, 작가, 문예비평가
1. 개요
2. 비평이론
3. 여담
4.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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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비평이론가로, 구조주의 비평과 해체비평,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횡단하는 사상적 발자취를 남겼다.
초기에는 20세기 구조주의 기호학소쉬르 기호학에 바탕해 발전시켜나갔다. 신화마르크스주의적으로 소쉬르의 의미체계 안에서 해석하는 등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 시기의 학문적 성과 중 유명한 것으로는 에크리튀르(écriture)라는 문학비평 용어가 있다. 글을 쓰는 형식에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고 파악하여 글의 형식을 투명하게 하라는 '영도의 글쓰기'를 주장했다. 후기에는 현대프랑스 철학과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후기구조주의적인 비평에 집중했다.[1]
대표적인 저서로는 리얼리즘의 부르주아 글쓰기로서의 속성을 지적하며 모더니즘 이후의 문화적 코드를 넘어선 글쓰기를 논하는 『글쓰기의 영도』, 구조주의 기호학의 관점을 패션 문화에 적용하고 있는 『모드의 체계』, 일본 문화의 기호학적이고 패스티쉬적인 속성을 드러내는 문화비평서 『기호의 제국』[2], 오노레 드 발자크의 「사라진」에 대한 비평을 근거로 구조주의 비평과 해체비평의 과도기적 비평이론을 전개하고 있는 『S/Z』 등이 있다.

2. 비평이론


초기 롤랑 바르트의 비평이론은 구조주의적이고 신비평적인 연구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곧 그는 구조주의를 넘어선 후기구조주의 비평이론을 선도한다. 대표적인 초기 저작은 『글쓰기의 영도』와 『모드의 체계』로, 『글쓰기의 영도』에서는 단순한 스타일이나 언어적 형식과는 구분되는 글쓰기(écriture)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텍스트의 작성과 독해를 가능하게 하는 문화적이며 역사적인 조건을 조명했다. 즉, 에크리튀르라는 것은 글쓰기 그 자체, 글쓰기의 서법, 그러한 글을 쓰게 되는 문화적이며 역사적인 맥락, 사용하는 언어와 문체 등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며, 특히 리얼리즘 문학이 부르주아 문학으로서의 역사적 맥락을 띠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 에크리튀르의 개념은 데리다의 해체주의 철학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며, 롤랑 바르트의 후기 이론으로도 계승되고 있다. 한편 『모드의 체계』에서는 패션 문화와 유행을 구조주의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모든 대상을 구조주의적 의미론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주목을 받는다.
이후 대표작인 『S/Z』를 통해 그의 비평이론은 후기 이론으로 넘어가는데, '불교도들은 금욕을 통해 콩 한 쪽에서 우주를 본다'는 서두의 인용문처럼 신비평과 구조주의 비평의 이론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구조주의와 신비평의 관점을 계승했고, 텍스트 전체에 적용될 수 있으며 하나의 독립된 문학적 구조로 작용하는 비평이론을 탐구했으나, 한편으로는 당대의 해체담론과 후기구조주의 담론 또한 수용했다. 따라서 기존의 구조주의 비평과 신비평이 하나의 텍스트에 가장 완전한 하나의 의미가 있다고 봤던 것에 반대하고, 텍스트 해석의 복수성과 다가성을 주요한 주제로 다룬다.
그는 『S/Z』에서 하나의 작품(오노레 드 발자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중편소설 「사라진」)을 무수한 독해단위들로 분절하고, 그렇게 분절된 단위들이 어떤 규약(code)에 따라 기능하는가를 분석했다. 바르트는 각각의 독해 단위들이 해석학적, 행동적, 함축적, 상징적, 문화적 코드로 형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해석학적인 코드는 진실과 함정 사이의 유희라는 서사적 에니그마의 전개에 관한 기교적인 역할을 하는 코드로, 행동적 코드는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인물의 행위에 관한 코드로, 함축적 코드는 표면적인 외연에 부가되어 있는 내포된 의미를 지시하는 코드로, 상징적 코드는 대조법과 같은 텍스트 내의 상징적 기법들에 대한 코드로, 문화적 코드는 문화적인 인용구들로 이루어진 코드로 이해된다.
바르트는 이러한 코드들의 분석과 발자크의 텍스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텍스트 하나의 단편적인 분석을 넘어서 하나의 비평이론적 체계를 기술하고 있다. 『S/Z』에서 논의되는 주요한 담론들은 리얼리즘 작품이 현실을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비판, 문화적인 인용문들에 대한 거부, 여러 해석학적•상징적 기교들에 대한 분석, 작가•인물•배경 등에 대한 고전적 관점 비판, 텍스트의 다가성과 복수성 등이 있다. 또한 앞서 『글쓰기의 영도』에서도 제시하고 있는, 부르주아적 글쓰기 혹은 문화적 코드들에 근거한 글쓰기에 대한 비판 등도 주요한 주제로 다시 다루어지고 있다.

3. 여담


미셸 푸코와 연인 사이였다는 루머가 있지만 근거를 찾기 힘들다. 동성애자였던 것은 사실이며, 사후 출판된 '작은 사건들'(1987)에는 성소수자로서 가지는 고단함을 다룬 글이 실리기도 했다.

4. 같이 보기



[1] 신항식(2003),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 서울: 문학과 경계[2] 이 저작이 이후 일본에서 논의되는 '태생적 포스트모던' 담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