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폰 그래지에트

 

판타지소설 묵향 2부 다크레이디에 등장하는 인물.
크라레스의 황제로 매우 이상적인 군주라 할수 있다. 물론 제 2차 제국 전쟁 전 까지는 말이다. 신하들에게 관대하고 부리는 데도 능숙한 인물로 이로 인해 인망도 높다. 토지에르 폰 케프라 등 그에게 전적으로 충성하는 인물도 많은 편이다.
30년전 코린트제국의 기습침공으로 멸망에 가까운 타격을 받아 약소국으로 전락 한 후 크라레스의 경제력이 좋지 않아 근검절약이 생활화되어있고[1] 한 나라의 지배자로서의 책무에 매우 충실하다. 그를 처음 본 다크는 그에게서 한중길 교주와 비슷한 모습을 발견했고 마음에 들어해 그의 첫인상이 변하기 전까지만 충성하기로 맹세했다.
하지만 이렇게 지도자로서의 책무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가족에게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듯하다. 이 후에 황태자가 크루마에서 세뇌당해 배신했을 때 그에게 아버지로서 잘못해준 점 등에 회한을 느끼며 연금형에만 처하는 등 부정(父情)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성격도 대담해서 드래곤인 아르티어스가 황궁에 와서 난리를 쳤을 때도 직접 나서서 처리했을 정도이다. 이에 아르티어스조차 그가 마음에 든 듯 성혼여부를 묻기도 하고[2] 친구인 브로마네스가 선물로 준 보검[3]을 다시 선물[4]로 주며 화해를 요청하기도 했다.[5] 크라레스 옛 황실이 명맥이 끊겨 크라레스 황위를 계승한 그레지에트 가문 자체가 뛰어난 무가인지라 이 황제도 그래듀에이트다.
다크와 토지에르, 그리고 루빈스키 폰 크로아의 공로로 인해 제1차 제국대전의 승리자가 되어 예전에 잃어버린 크로사나 평원을 되찾아 왕국을 제국으로 바꾸는데 성공한다.[6] 하지만 제2차 제국대전에서 토지에르의 와 자신의 오판으로 패배했다.
처음 묘사될때와는 다르게 제 2차 제국전쟁 전에는 토지에르나 이 황제나 나란히 다운 그레이드 된것 마냥 멍청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6년동안 크라레스의 국력이 상당히 신장된것에 너무 취한 것인지 아님 서서히 본색이 들어난것인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어쩌면 한중길 교주와 상당히 비슷했다고 하니 점점 본색이 들어난것일 수도 있다. 사실 한중길 교주는 대범한 모습을 보인척 연기를 했었을 뿐이고 처음부터 묵향을 경계했었다. 그런 측면에선 진면목이 들어났다고 보는게 타당할 수도 있다. 오히려 마도전쟁에서 일찍 죽은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변해버린 그의 모습을 보면 다크는 망설임 없이 그를 떠날 것이다.
크라레스가 힘으로는 코린트를 따라갈 방법이 없어 자국의 동맹국들을 충동질해 코린트의 동맹국중 무려 6개의 나라를 멸망시켰다. 이것도 몇년간 지속적으로 한 두개의 나라씩 차근차근 없애버린게 아니다. 작전계획은 몇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나 6개의 나라가 멸망한건 고작 몇달에 걸쳐 신속하게 진행된 일인지라 코린트 입장에선 도저히 개입을 안 할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고 양국에서 파견된 지휘관들이 연거푸 삽질을 거듭해 지루한 신경전이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 토지에르의 오판으로 코린트 파견군을 이쪽을 기습하는것으로 오해 다크를 보내 몽땅 때려잡는 대형사고를 치는데 루빈스키 폰 스바시에 대공은 일을 너무 크게 벌인것이 아니냐라는 지극히 당연한 우려를 했지만 이 황제는 태평스럽게도 "강자만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것 아니겠는가?" 하면서 별것 아닌것 마냥 넘겨버렸다.
상식적으로 그 정도 대규모 피해를 줬는데 어떻게 얌전히 꼬리를 내릴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꽤나 의문스럽지만 이 멍청한 황제나 토지에르는 당연하다는듯이 그렇게 생각했다. 본인들이 약소국 시절 억압받던 시간은 6년간 그새 까먹은건지 토지에르가 팔시온 일행들을 납치해오면서 협조를 요청할때 본인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코린트도 당해봐야 한다면서 팔시온일행들을 설득한게 무색하게 자신들도 같은 부류의 인간임을 입증해버렸다.
저런식으로 막나가는짓은 코린트 제국이 자타공인 세계최강이었을때나 나온 모습이었는데 오히려 코린트쪽이 도저히 질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제 1차 제국전쟁에서 패배한 탓인지 제 2차 제국 전쟁에서 꽤나 신중한 면모를 보여주는걸 보면 아이러니 하다.
다만 혼자만 그런거면 몰라도 그 토지에르까지 같이 멍청해진걸 보면 그냥 작가가 이런거 생각 안하고 쓴듯하다. 또한 원래 그런 인간이었다면 인간의 눈은 속일지언정 4천년을 살며 인간들과 유별나게 온갖 유희를 하면서 자주 어울려다닌 드래곤의 눈까지 속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이 사람은 아르티어스에게도 '자네 정도면 내 아들의 상관이 될 자격이 있는 것 같군' 이라며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멍청해졌다고 보기에도 다크가 첩자 때문에 헛걸음을 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첩자가 있군' 이라면서 핵심을 짚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직접 헛수고를 하며 뒤통수 맞은 느낌을 받은 다크 본인이라면 몰라도 말로만 전해들은 황제가 그정도의 상황판단이 된다는 것은 아직 황제의 판단력이 죽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나라가 위험에 처하고 크라레스는 재기 불능의 타격에 설상가상으로 코린트는 프랑크 폰 그레지에트 황제가 직접 코린트제국의 케락스시에 와서 전쟁의 신전에서 자국의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를 표시하고 항복문서에 서명하라는 조건 까지 걸었다. 절망한 토지에르의 몸을 빼앗고 마왕이 강림하는 바람에 위장 쿠데타가 일어나 감옥에 감금당하게 된다.덕분에 케락스시로 가서 전쟁의 신전에서 아그립파 4세 황제에게 무릎을 끓어야 하는 치욕은 면했다.[7] 이후 대마왕 크로네티오를 토벌 하기 위한 연합군이 결성됐을때 루빈스키 폰 크로아 공작과 크라레스의 기사단은 마왕토벌만을 목표로 싸우던 타국의 기사단들과는 달리 황제구출을 최우선목표로 삼고 싸우지만 크로네티오와 아르티엔의 격돌의 여파로 크라레인시의 부근이 완전히 초토화됐기 때문에 사실상 사망한거나 마찬가지였고,[8] 기사로서 주군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다크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오열한다.
이후 다크는 루빈스키에게 새로이 크라레스의 황제로 등극할 것을 권유하지만 거절하고 둘째 황자인 아리아스를 다음 황제로 추대한다. 사실 제1황위계승권자가 따로 생존해있었지만 크라레스의 두 기둥인 루빈스키와 다크가 지지하는 이상 별 의미가 없었다. 원래 황제의 생사여부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었는데 작가도 기존에 너무 후닥닥 끝내버렸다는 것을 자각했는지 15권에서 뒷부분을 더 추가해서 개정판을 내놨다.

[1] 그가 식사하는 걸 본 토지에르 왈 '''평민도 이보단 잘먹습니다.'''[2] 과연 딸내미 바보다.[3] 브로마네스가 자신의 드래곤 본으로 만든 마법검으로 5서클 화염마법까지 사용가능하다.[4] 사실 최강의 마법 종족인 드래곤이 검이 무슨 필요가 있을 것인가. 하지만 브로마네스는 친구와의 추억이라고 아르티어스가 준 검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 자신은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굿[5] 크라레스 황궁 경비병들을 죽이는 등 사고를 친 자신의 행동을 다크에게 말하지 말라는 입막음용이다. 황제도 단번에 눈치채고 알아서 말을 맞춰주어서 아르티어스를 흡족하게 했다.[6] 작중에선 스바시에 왕국과 치레아 왕국을 병합한 후 다시 제국을 칭한다는 내용이 있다. 크로나사 평원을 되찾은 후엔 명실공히 누구나가 인정하는 '''대제국'''이 된 것이다.[7] 항복조건 중 하나가 크라레스 황제가 직접 코린트 황제를 찾아와 사죄해야 하는 것인데 비록 졌다해도 자신들의 황제가 적국 황제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는 치욕이니 이를 이용한 토지에르(대마왕)의 설득에 크라레스의 충신들이 넘어가 쿠데타에 동조했으며 코린트도 황제를 빼돌리려는 얄팍한 술책이라며 비웃는다.[8] 그런데 사실 마왕이 황제를 굳이 살려서 잡아놔야할 이유가 별로 없기때문에 이미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