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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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초의 척삭동물'''.
2. 상세
최초의 척추뼈 동물인 하이코우이크티스와 비교된다. 척삭은 콜라겐과 당단백질로 이루어진 길고 유연한 연골막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등 쪽으로는 신경삭과 배 쪽으로는 소화관을 지탱하고 있다. 이는 장새류(acorn worms)에서 진화된 것인데 장새류는 아직 척삭은 없지만 배아 단계에는 척삭의 전구체가 있어서 반삭동물(절반이 척삭동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신경삭과 소화관만 있는 장새류에서, 이 신경삭과 소화관을 지탱해주는 척삭(연골)이 생기면 피카이아가 되는 것. 인터넷 상에는 '피카이아가 최초의 척삭동물이 아니다'라고 잘못된 주장들이 펼쳐져 있는데, 이는 척삭과 척추의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이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하이코우이크티스를 참조.
피카이아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버제스 셰일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114개의 표본이 발견되었다.
피카이아(''Pikaia'')라는 속명은 캐나다 앨버타 주에 위치한 '피카 피크(Pika Peak)'라는 산에서 유래하였으며, 몇 개의 표본을 근거로 1911년 최초의 다모류로 기재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원시 척삭동물로 인정 받게 된다. 한때 최초의 척삭동물로 알려졌지만, 중국 첸장에서 5억 40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층에서 하이코우이크티스라는 더 오래된 원시 척삭동물이 발견되면서 최초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피카이아의 형태는 방추형이며, 몸은 옆으로 평평하고 약 100개의 근절을 갖는다. 일반적인 크기는 40mm로 가장 큰 개체는 55mm에 이른다. 머리의 크기는 작으며, 머리끝에는 한 쌍의 촉수가 달려 있었는데, 이는 아마도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몸통에는 s자형 근육덩어리의 반사 흔적이 등 쪽 가장자리 척색을 따라 보조되어 있었다.
피카이아는 물을 여과해 먹이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은 아니지만, 현생 두삭동물인 창고기와 유사하다.
3. 대중 매체
- 다큐멘터리 생명 그 영원한 신비에서 최초의 척삭동물로 등장한다. 다만 아노말로카리스가 주역인 에피소드다보니 포식자를 피해 도망치는 피식자 정도로 나오지만 피카이아가 척삭동물으로 진화한다는 점을 통해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진화의 주제를 잘 알려주고 있다.
- 생명 40억년의 비밀에선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최초의 척삭동물로 나온다.
- 동명의 동화가 있다. 사실 말이 동화지 피카이아를 포함한 여러 생물학적 지식들을 인용하여 인간의 가치를 묻는 철학적이고 다소 난해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