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야 헌처크
[clearfix]
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 노스윈드 함대의 일원이자 페가서스호의 선장으로, '파더(신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 상세
항상 성경을 가지고 다니며 해적임에도 불구하고 신실한 종교인처럼 행동하고, 항해일지의 맨처음 페이지에도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거룩한 주님의 영광의 의지하여)라는 엘핀이 적혀있다. 벨로린에 따르면 그가 성경을 갈구하는 것은 신앙 때문이 아니라,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성경을 받았지만 이모에게 빼앗긴,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는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한다.[1] 심지 굳은 성격에 명석하고 다재다능해 모든 사람의 존경을 한몸에 받을만한 인물이지만.. 불행하게도 그가 있는 곳이 해적 함대라 다른 해적들에게는 놀림+비웃음만 당한다. 그래도 그를 비웃는 해적들을 향해 기도까지 올려 주는 성실한 사나이.[2]
머리가 좋은지라 폴라리스 건국 및 정치외교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여담이지만 인생의 전환점에서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느낌을 받는 체험이 세 번 있었는데, 첫 번째는 성전을 완독했을 때. 이때 자신의 삶을 신에게 바치기로 마음먹는다. 세 번째는 키 드레이번을 만났을 때로, 노스윈드 함대에 들어오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급된 두 번째는 '여자와 처음 잤을 때.'
3. 작중 행적
다림 점령 이후 키 드레이번을 왕으로 즉위시키려 했다. 그러나 키 드레이번이 노스윈드 함대를 탈퇴하자,[3] 폴라리스 건국 직후 7인 평의회의 수장이 되어 건국 사업의 온갖 일을 도맡았다. 그 뒤로 폴라리스의 실질적인 수장이 된다. 이 과정을 두고 벨로린은 '익어가는 건지 닳아가는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변하고 있다'라고 평했다.벨로린의 초인적인 능력에 뭔가 느꼈지만[4] 신앙의 흔들림이 없으며 주님은 만물을 사랑한다는 주장을 한다
자유와 복수의 선택에 있어서 변함없는 나무가 되기로 한 퓨아리스 4세의 대립항으로, 자유로운 바람이라 지칭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의 하위항목 참조.
필마온과의 전투 당시 성물로 인해 크게 부상당해 바다에 떠있던 라미를 구하고[5] 그녀에 의해 바람이라 칭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자로서 선택된다.그리고 그녀는 하리야에게 그녀의 본명인 에레로아(친구)라 불러달라 요청한다.
엔딩에서 필마온과 카밀카르, 다벨의 연합을 상대하며 폴라리스가 멸망하는 도중 살아남은[6] 몇 안 되는 생존자.
4. 퓨아리스 4세, 파킨슨 신부와의 차이
얼핏 보기에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바람'은 자유로 보이며, 특정한 규칙에 속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유에 속하는 파킨슨 신부와 동일항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하리야의 속성은 파킨슨과 반대인 '''복수''', 즉 타인과의 관계성을 지닌다.
이를 이해하려면 꽤 복잡한데, 작중 비중있는 세 신앙인의 신념은 다음과 같다.
- 퓨아리스 4세(자유)
사효적효력의 정점이며 올바른 절차와 규범이 신앙을 지탱한다. 그렇기 때문에 법황은 '플로라와 맺어져 행복하게 살고싶은 로데인 네스탄 백작'이 아닌, '제국 재건의 염원을 담은 부활의 법황 퓨아리스 4세'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술을 퍼마시거나 물건을 때려부수는 기행이 눈에 띄긴 하지만, 결국 퓨아리스가 작중에서 보이는 대인관계는 반드시 법황으로서의 모습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파킨슨과의 문답으로, 그 개인의 의견으로서 어느 쪽이 중요하다가 아니라 교회의 수장인 법황으로서 어느쪽으로 대답하더라도 교회 체제가 붕괴한다고 고백했다.
즉, 그 자신은 규범 속에 갇혀 개인으로서는 누구와도 관계맺지 못하는 인물이다.[7]
이는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퓨아리스 4세는 성직자 출신이 아니다. 뒷이야기를 싹 빼놓고 본다면 그저 퓨아리스 3세가 죽기 직전 지명한 백작이, (기적이라는) 자격요건이 채워져 그대로 앉혀진 형식주의의 끝판이다. 여기에 손익이나 인간적 교류, 즉 타인과의 관계는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위 서술만으로 퓨아리스는 다른 자유 진영의 인간들과는 달리 의지에 억압을 받았다 오해하면 안된다. 퓨아리스는 개인이 아닌 교회의 통치자인 교황으로서는 매우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복수의 반대항만이 아닌 보다 포괄적인 의미로서의 자유, 즉 매우 정치적인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나무'라 칭해지는 신앙의 형태를 보면 이는 더더욱 명확해진다. 나무는 일종의 사물에 가까우며, 외부 객체와의 교류(태양, 땅, 공기 같은 것은 의지를 가진 객체가 아니므로)는 거의 하지 않는다. 즉 개인이나 개인적 신앙으로서는 나무처럼 외부 객체와 전혀 소통하지 못하지만, 그림자(법황으로서의 파생적인 지위 등)로서는 다른 객체(플로라 등)를 품어줄 수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의지는 아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파킨슨과의 문답으로, 그 개인의 의견으로서 어느 쪽이 중요하다가 아니라 교회의 수장인 법황으로서 어느쪽으로 대답하더라도 교회 체제가 붕괴한다고 고백했다.
즉, 그 자신은 규범 속에 갇혀 개인으로서는 누구와도 관계맺지 못하는 인물이다.[7]
이는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퓨아리스 4세는 성직자 출신이 아니다. 뒷이야기를 싹 빼놓고 본다면 그저 퓨아리스 3세가 죽기 직전 지명한 백작이, (기적이라는) 자격요건이 채워져 그대로 앉혀진 형식주의의 끝판이다. 여기에 손익이나 인간적 교류, 즉 타인과의 관계는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위 서술만으로 퓨아리스는 다른 자유 진영의 인간들과는 달리 의지에 억압을 받았다 오해하면 안된다. 퓨아리스는 개인이 아닌 교회의 통치자인 교황으로서는 매우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복수의 반대항만이 아닌 보다 포괄적인 의미로서의 자유, 즉 매우 정치적인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나무'라 칭해지는 신앙의 형태를 보면 이는 더더욱 명확해진다. 나무는 일종의 사물에 가까우며, 외부 객체와의 교류(태양, 땅, 공기 같은 것은 의지를 가진 객체가 아니므로)는 거의 하지 않는다. 즉 개인이나 개인적 신앙으로서는 나무처럼 외부 객체와 전혀 소통하지 못하지만, 그림자(법황으로서의 파생적인 지위 등)로서는 다른 객체(플로라 등)를 품어줄 수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의지는 아니다.
- 파킨슨 신부(자유)
교회의 철저한 규범만이 답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지만, 역으로 규범 속에서도 신이 존재함을 부정하지 않는다.[8] 하지만 파킨슨은 그 모순 속에서 타인의 조언으로 길을 찾는 대신 스스로의 신념으로 답을 만든다. 즉, 그 자신의 행동은 타인과의 관계성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신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독불장군처럼 밀어붙이는 다소 과격한 구석도 있다. 이러한 마이웨이 성향이야말로 폴랩에서 말하는 자유의 방향.
- 하리야 선장
하리야의 신앙은 독특한데[9] , 신은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며 그렇기에 '신의 적'이란 있을 수 없다. 또한 그 때문에 편애 또한 없고, 따라서 신이 사랑하는 자식들과 서로 죽고 죽이더라도 그 모두가 신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짓을 해도 사랑받으니 마음대로 행동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복잡한 형태다. 파킨슨 신부나 퓨아리스 4세와 가장 크게 다른 것이 이 부분으로, 사효적효력이나 인효적효력과 무관하게 신이 인간(나아가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기에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절대적 명제로 정해져있고, 행동의 책임은 오롯이 한계를 지닌 인간의 몫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왼뺨을 맞았을 때 오른뺨을 내밀지, 아니면 상대에게 따귀를 되돌려줄지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식인데, 이 때문에 판단의 잣대는 상황과 상대에 따라 언제나 바뀐다. 다른 둘이 지닌 교회와 규칙의 수호, 신을 따르는 불의 없는 선이라는 고정된 기준과 달리 타인과의 관계로 새로운 기준을 정하기에 관계성-복수를 상징하는 선택항이 되는 것.
바람이라고 불리는 신앙의 형태성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명확해지는 데, 바람은 다른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거나 피하며, 그 상대에 따라 적극적으로 형태를 바꾸기도 한다.
이상의 내용으로 세 사람의 행동패턴에 예를 들자면, 반드시 가야만 하는 목표점(신앙)으로 향하는 도중 넘어가면 안된다는 커다란 벽을 만난다면 퓨아리스는 넘지 말라는 규칙에 수긍하고 벽 안에서 최대한 목표점에 가까운 곳에 멈추고, 파킨슨은 벽을 때려부수고(...) 지나가며, 하리야는 주변인들에게 우회로를 물어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비유하자면 왼뺨을 맞았을 때 오른뺨을 내밀지, 아니면 상대에게 따귀를 되돌려줄지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식인데, 이 때문에 판단의 잣대는 상황과 상대에 따라 언제나 바뀐다. 다른 둘이 지닌 교회와 규칙의 수호, 신을 따르는 불의 없는 선이라는 고정된 기준과 달리 타인과의 관계로 새로운 기준을 정하기에 관계성-복수를 상징하는 선택항이 되는 것.
바람이라고 불리는 신앙의 형태성을 생각하면 이는 더욱 명확해지는 데, 바람은 다른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거나 피하며, 그 상대에 따라 적극적으로 형태를 바꾸기도 한다.
[1] 이때 벨로린과 하리야의 대화로 미루어볼 때 이모는 친엄마인 척하고 하리야를 키웠지만 하리야는 그녀가 친엄마가 아님을 눈치챈 듯하다. 마치 아버지 같은 기분이 들게 해줘서 고모인 줄 알았다고 한다.[2] 물론 다른 해적들은 더 비웃었다.[3] 하리야는 키가 왕이 되면 그의 왕국도 자연히 제국의 공적 1호가 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으나, 작중에서 묘사된 키의 성격을 볼 때 단지 오스발을 추적하기 위함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4] 정확히는 벨로린 뿐만 아니라 바라미와 벌쳐까지 은연중에 눈치챘다.[5] 이 때 만신창이었던 라미가 자신(정확히는 '''성경을 지닌 자신''')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는걸 깨닫고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던 성경을 버렸다. 라미는 악마를 구했다고 하지만 하리야는 주님은 라미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 할말을 잃게 한다.[6] 하이마스터들이 선택한 선장들은 모두 하이마스터의 도움을 얻어 살아남았다. 하리야 외에 킬리(벨로린), 트로포스(아델토). 알버트 렉슬러(기릭스)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 인물이니..[7] 갇힌 자유라는 것이 모순돼 보이지만, 폴랩에서 자유와 복수는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개념이다. 유일하게 퓨아리스가 개인적으로 다가서는 플로라는 하이낙스와의 추억을 지키며 '로데인 네스탄'을 거부하는만큼, 법황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퓨아리스는 누구와도 관계맺지 못하는 셈.[8] 오히려 파킨슨 본인도 규칙과 형식에서의 신앙을 존중하며, 일부분에서는 퓨아리스와 같은 시선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법황이 아닌 돌탄과 대극을 이루는 것.[9] 사실 신부라는 별명은 있지만 정식 성직자인 퓨아리스, 파킨슨과 달리 하리야는 '신앙심 높은 일반인'일 뿐이다. 작중에서도 스스로 성전이나 교회법에 대해 유권해석자가 아니라 주장하며, 파킨슨을 만날 때도 파킨슨에게 존대하지만 파킨슨은 하리야를 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