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카이치 여고생 살인사건
廿日市女子高生殺害事件
히로시마서 홈페이지
SA・TO・MI~딸을 향한 마음~(유족이 만든 블로그) [1]
1. 개요
2004년 히로시마현 하츠카이치시의 고교 2학년 여고생이 자택에서 살해당한 사건이다. 오랫동안 장기 미제사건이었으나 2018년 4월, 14년만에 용의자가 체포되었고 범행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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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인 키타구치 사토미.
2004년 10월 5일, 오후 3시경 히로시마현 하츠카이치시의 민가에서 키타구치 사토미(北口聡美)가 범인의 칼에 찔려 사망하고, 소란을 듣고 달려온 피해자의 조모도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피해자는 당일 시험 때문에 평소보다 3시간 일찍 학교에서 귀가 후 자신의 방 안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자고 있던 도중 갑자기 침입한 범인을 피해 방을 나와 계단으로 달려 내려갔으나 현관 앞에서 범인에게 붙잡혀 칼에 찔렸다. 범인은 비명을 듣고 온 조모에게도 칼을 휘둘렀다.[2] 사건 당시 함께 있던 피해자의 여동생(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 자택에서 30m정도 떨어진 원예점으로 맨발로 뛰쳐나가 구조를 요청[3] 했고 범인은 그대로 도주하였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고 중태였던 조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목과 가슴, 배 등을 찔려 치명상을 입은 키타구치 사토미는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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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피해자의 민가는 국도 433호 도로변 바로 앞에 위치한 곳으로 평소 차의 통행량이 많은 곳이기도 하였다.
2. 범인의 특징
조모와 여동생의 목격담으로 추정되는 범인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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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 20세 정도
- 신장: 165cm
- 체격: 근육질
- 특징: 눈이 매섭고 뺨에 여드름이 많다
- 머리형: 스포츠 머리에 염색
- 신발: DULROP제 운동화(26~27cm)
- DNA: 피해자의 손톱에서 검출
3. 수수께끼
피해자의 유품인 휴대전화에 등록된 수수께끼의 인물이 두 명 있었는데, '코우스케군(こうすけくん)'과 '나오군(なおくん)'이라는 이름이었다.
이 들은 피해자와 어떠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들이나, 경찰 측에서 주변 인물들을 전부 조사한 결과 이 둘만의 신상 정보만이 확인되지 못했다. 피해자는 집, 학교, 학원이라는 좁은 행동 범위 안에 있었기에 친구들과 가족들 조차도 모르던 이름들이라 한다.
이름에 '~군'이라는 경칭이 붙어 동년대의 남성일 가능성이 높은데, 후지 테레비의 금요 프리미엄 '최강 FBI 조사관이 도전한다! 일본 미해결 사건 파일'이라는 방송이 방영되었을 때 전 FBI 조사관이 피해자 친구의 증언으로 행동 분석과(Behavioral Analysis Unit、BAU)를 통해 프로파일링한 결과 범인이 피해자와 동년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 점으로 보아 사건에 관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견해가 있었다.
그러나 14년 후 검거된 범인이 피해자와 전혀 모르는 사이고, 히로시마 현 출신이 아니며, 이름도 아무 연관이 없어 해당 가설은 모두 힘을 잃었다.
4. 그 후
조모와 여동생이 범인을 목격했고 DNA와 범인이 남긴 신발도 발견되었지만 사건 해결은 되지 못한 채 10년 이상 미해결 사건이 되었다. 유일한 정보는 사건이 일어나기 약 3개월전 사건 현장 앞인 국도 433호선에서 신호를 무시한 차가 피해자 집 앞 주차장에 정차했을 때 몽타주와 비슷한 인상을 풍겼다는 주민의 정보뿐이다.
2007년 2월 28일 유족은 사토미씨의 진학을 위해 저금해놓았던 300만엔을 현상금으로 내놓으며 계속 범인의 검거를 위해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유족들은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의 모임'[4] 이라는 단체에 가입해있다.
피해자의 부친은 "대학 진학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빼앗은 범인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17세에 인생의 막이 끝나는 것이 얼마나 비통한 일인지 전할 수 없는 딸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심정을 이야기하였다.
5. 범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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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사건 발생 14년만에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DNA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거주하는 35세[5] 의 남성 카시마 마나부(鹿嶋学)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히로시마현 경찰은 야마구치현에 거주하는 이 30대 용의자를 체포하였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경은 카시마 마나부가 범행을 자백하였고 살해 동기와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인이 체포된 계기는 4월 초순, 범인이 직장에서 불성실한 직장 동료의 엉덩이를 걷어차 폭력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고, 이때 확인된 지문과 DNA가 해당 사건의 범인과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져 체포된 것이라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20대 초반의 회사원이었던 그는 자전거를 타고 히로시마에 놀러 왔다가 길에서 지나는 피해자를 보고 집까지 따라갔고 이후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며 소리를 질러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일부 살인마들이 그렇듯 용의자도 주변인들에게는 실체와 전혀 다른 이미지였는데, 십 년 넘게 지각이나 결근이 한 번도 없는 성실한 직원이었으며, 회사 사장은 그의 모범적인 태도가 맘에 들어 인근 현장의 감독까지 맡겼다고 한다. 또 함께 살고 있는 용의자의 부모에 따르면 14년 전 사건 직후에도 아무 내색이 없었으며 평범하게 회사에 나갔다고 한다.
[1] 부친은 범인이 검거될때까지 14년간 꾸준히 블로그를 갱신하고 있었다. 범인은 피해자와 생면부지인데다 단서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범인 검거날 블로그 댓글을 보면 다들 '그야말로 부친의 오랜 집념이 범인을 움직여 잡은것'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범인 검거 후에도 1일 1포스팅은 20년째 계속 진행중. [2] 조모는 10군데 이상을 찔려 의식불명의 상태였지만 곧 일어나 범인이 다시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잠그고 경찰에 제일 먼저 신고하는 기지를 낸 것이 알려졌다.[3] "언니가 칼에 찔렸다!"고 몇번이고 소리쳤다고 한다.[4] 나가오카쿄 살인 사건, 하치오지 슈퍼 강도살인 사건, 린제이 앤 호커 살인사건등의 강력 범죄 피해자 유족들이 결성한 단체이다.[5] 사건 당시 21살이었다는 말인데 위에 프로파일링(20세 정도)이 거의 일치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