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병아리)
1. 소개
나비노블의 소설 병아리의 주인공.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고생이었으나 사촌 누나 결혼식에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며 사망, 그후 완전히 다른 이세계에서 눈을 뜨게 된다.
금발 곱슬머리에 녹색 눈을 가진 귀여운 얼굴의 미소녀. 다만 몸 자체는 좀 발육 부진인 듯 하며, 팔다리도 빼빼 말랐고 가슴도 작은 모양이다. 처음 자신의 몸을 보고 열심히 먹여서 살을 찌우겠다는 결심까지 할 정도.
1.1. 차원이동 전
평범한 남고생이라는 말에 알맞게 입도 걸고 친구들이랑 쌈박질도 하고 야동도 보고 첫사랑도 해보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셔 당시 중학생이던 형 한봄과 단 둘이 자랐다. 말 그대로 애가 애를 키운 상황. 형의 사랑의 매를 두들겨 맞아가며 형에겐 불평불만을 터뜨리면서도 절대복종하는 것이 몸에 배였다. 형한테도 상당히 맞아가며 자랐으며 이름보다는 '병아리'라는 안습한 별명으로 불린다. 본인은 이 별명을 매우 질색했지만 형한테 거스를 수는 없었다고.
형에 대해서는 매번 투덜거리며 욕을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한봄은 겨울에게 형이자 부모였으니 진심으로 형을 싫어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형에겐 항상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다만 부끄럽다보니 이런 걸 말로 표현하거나 하지는 않는 타입. 오히려 악을 써대며 욕을 하지만 남이 자기 형을 욕하면 울컥하는 평범한 남고생이다.
형의 스파르타식 가정 교육과 가사분담에 발맞추어 가사일을 자신이 하다보니 왠만한 가정주부보다 요리도 잘하고 청소, 빨래 등도 기본 스킬로 장착하고 있다. 소설을 보면 일반 가정식에서 시작해 수플레, 타르트같은 디저트 류도 척척 만들어내고 간장게장, 양념게장같은 손 많이 가는 음식도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구나 먹고나면 감탄할 만한 맛인듯. 형이 맛있다는 말 한 마디 안 해주는 깐깐한 미식가라 언젠가 맛있다는 말을 듣겠다는 일념으로 매진하다보니 요리 스킬을 만렙찍게 됐다고 한다.
부모가 없다는 것에 컴플렉스가 있어서 부모가 없는 자식 취급하며 욕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사촌 누나 결혼식에 형과 함께 가던 중 교통사고가 나고, 형이 자신을 감싸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는다. 차가 그대로 강물에 빠지고 다리가 부러져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자신을 챙기려는 형을 보며 자기나 빠져나가라며 악을 쓰지만 결국 그대로 둘 다 사망한듯.
1.2. 차원이동 후
그대로 아르젠의 어느 골목에서 제시 메르헨의 몸에서 눈을 뜬다. 처음에는 여자가 됐다는 자각도 없이 그저 여기가 어디요? 상태가 되어 두리번 거리다 딱 좋게 인신매매범들에게 붙잡혔다가 정신나간 년 취급을 받아 눈이 뽑히려는 것을 경비대가 발견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그러다 교황이 '병아리 한겨울'을 찾고 있다는 말에 형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될 거라 생각해 필사적으로 자신이 병아리라고 어필한다. 워낙 병아리를 사칭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들은 믿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단 교황청에 그녀를 데려가고, 그곳에서도 사칭 취급을 당해 내쫓길 위기에 처한다. 그러다 병아리를 찾는 사람인 교황을 보게 되지만 그가 형이 아니라는 걸 알자 실망감과 허탈감에 대성통곡을 하며 형의 신상정보를 읊으며 형을 찾아달라 하고 눈앞의 교황이 형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도한다.
그러나 일단 형을 찾고 나니 자신이 여자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멘붕이 시작된다. 처음엔 목욕도 못 하겠다며 형한테 자길 씻겨달라고 매달리다 시녀 무리에게 억지로 붙잡혀 목욕'''당하는''' 일도 있었다. 나름 시간이 흘러도 그 몸엔 익숙하지 않은지 옷 갈아 입을 때나 씻을 때도 몸을 안 보려 노력하고 욕실 거울에는 수건을 걸어 놓는다.
자신이 17세에 전 교황에게 강간당하고 임신해 표식이 사라진 성녀 제시 메르헨에게 빙의했다는 것을 알고,[1] 제시와 대화를 통해 제시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간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제시의 기억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나타나기 시작하고 제시가 강간당했던 기억까지 보게 될까봐 두려워한다. 교황이 미리 조사를 해봤지만 하필 그 조사를 맡긴 상대가 제시를 강간했던 강간범 본인이라 거짓 정보만 들어갔다. 결국 파한에게 납치당해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오히려 그놈의 거시기 제삿날을 챙겨주겠다며 당당히 복수하려 하고 결국 파한은 교황 손에 넘어가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고 지하 감옥에 갇힌다.
복수는 무사히 끝났으나 강간당한 기억이 나타나기 전에 제시의 기억을 봉인하게 되고 이로서 제시 덕분에 할 수 있었던 이 나라의 언어, 읽을 수 있었던 글 모두가 봉인되어 까막눈 상태가 되어버린다. 형이랑 한국어로 대화하며 알카이아에게 열심히 아르젠의 언어를 배우지만 여러모로 의사소통에 장애가 많다. 거기다 형은 장난을 치겠다며 '저는 병아리가 되겠습니다'를 공손한 인삿말이라고 하고, '삐약'을 도와주세요라는 말이라고 가르쳐줘 여러모로 안습한 시선을 많이 받는다. 이 시절에는 말투가 번역기를 돌린 듯한 말투가 되어 은근히 재미를 선사한다. 이때 교황청 정원에서 자고 있던 강가을을 만나고 처음에는 그를 그냥 신기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거리 밖에서 가을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기절, 그후로 가을을 미친 살인마라 생각해 가을을 만날 때마다 계속계속 기절하는 나날이 이어진다. 가을이 사람을 죽이는 걸 꿈속에서 토마토를 베는 걸로 봐서 가을만 보면 토마토를 연발하는 걸 보고 가을은 애가 토마토가 먹고 싶나보다 생각해서 토마토를 갖다 주기도. 결국 겨울이 하도 무서워하자 가을이 말을 못 알아듣고 자길 무서워하는 건가 생각해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이 모두 통역가능한 아티펙트를 갖다 억지로 채웠다. 이때 교황이 준 건 냉큼 뺏어다가 부숴버리고 교황이 겨울을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추적장치를 붙여 놨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2권의 묘사를 보면 가을 본인도 팔찌에 추적장치를 해놓은 듯. 얼떨떨해하는 겨울에게 반 협박으로 자신의 이름을 물어보게 하고 본명을 가르쳐준다. 겨울은 형 친구였던 '강가을'이 떠올라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가을이 형과 가을은 다른 사람이라며 잭이라고 부르겠다 하지만 가을의 협박에 결국 이름을 부른다.
2권에선 밖에서 가을을 만났다가 얼결에 외박을 하고 아침까지 차려주고 돌아와 외박을 한 죄로 형한테 뒤지게 혼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터져서 멘붕을 시작한다. 형이 약도 갖다주고 같이 밥도 먹자 할 정도로 축 쳐져 있다가 가을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져오자 신나서 좋아하다가 외박을 가을이랑 한 게 딱 걸려 형한테 털린다. 이때 '가을이 접근하면 칼로 찌르고 도망쳐라'라는 행동방침을 듣지만 시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이리스를 만나러 탄트라로 가는 길에 마차도 타보고 말도 타보고 즐겁게 도착했건만 겨울을 병아리 사칭범과 같은 족속으로 오해한 아킨토스가 겨울을 찾아와 시비를 터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고, 아킨토스의 앞에서 자신을 쥐어 막은 형한테 서러움이 폭발에 눈물을 철철 흘리며 가출했다가 탄트라까지 따라온 가을을 만난다. 거기서 또 얼결에 가을에게 하소연을 하고 밥을 해주다 '형한테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겨울의 말에 그럼 자기랑 연쇄살인범 잡고 그 현상금으로 쫓겨나서 살 집을 마련하자며 협박식으로 함께 살인범을 잡으로 가자는 가을의 말에 겁을 집어 먹고 결국 살인범 소굴까지 들어갔다 온다. 잡기야 무사히 잡았다만 살인범이 사람으로 수프를 만들고 있던 걸 보고 멘붕해서 마지막엔 결국 가을에게 안겨 돌아온다.
탄트라 방문일엔 아킨토스와도 화해하고 탈옥한 살인범에게 쫓기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 되고 형한텐 겁대가리를 상실했다며 털리고 현상금 8골드를 받게 된다.[2] 제시를 강간한 살인범을 반 족치고 온 가을을 보며 얘가 날 좋아하나 의심해 삽질을 하다 가을이 겨울에게 잘해주는 이유로 '동생이랑 이름이 같아서'라는 말을 듣자 안심하고 가을에게도 마음을 푼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가을이 하는 짓은 단순히 동생이랑 동명이인이라 될 일들이 아니었고, 심지어 가을이 자신 말고는 아무도 겨울에게 손을 못대게 하는 아티펙트를 억지로 채워 교황과 대판 싸움이 벌어지자 가을에게 돌직구로 자신을 좋아하냐 묻고 가을이 긍정하며 깔끔하게 종료된다.
신기 브류나크와 겨울을 맞바꾸자 제안한 가을이나 거기에 흔들리는 형을 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 스스로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가을에게 '사랑은 강요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가을은 그럼 고백 신경 안 쓰면 되나며 쏘쿨한 모습을 보여 되려 겨울을 당황시킨다. 여기에 대한 상담을 아이리스에게 했다가 가을의 자랑처럼 되어버려 괜한 오해를 사기도. 결국 자신도 다 털어버리기로 결심하고 가을이 준 텔레포트가 가능한 귀고리를 사용해 가을의 집에 찾아가 수플레를 갖다 주거나 편하게 놀러 간다. 그러나 라칸 사막에서 수플레를 갖다 줬을 때 가을이 분위기를 타 몇 번이고 겨울에게 키스하고, 당황해서 라칸 사막에서 도주극을 찍다가 기절해서 돌아와 아침에 제대로 나사가 빠져 교황이 당황할 정도의 정신나간 짓을 벌인다. 결국 교황이 폭발하고 가을은 교황에게 얌전히 맞은 다음에 '겨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라는 목숨을 건 계약을 하게 된다. 이러고 피떡이 되어 찾아온 가을을 걱정하지만 오히려 '싫다면서 걱정하다니 넌 최악이다'라는 말을 듣고 당황한다.
하지만 역시나 강가을답게(...) 다음날이 되어 바로 사과하러 찾아오고, 앞으로 상관없이 계속 밀고 나가겠다며 여우같이 구는 가을을 보며 당황해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이 날의 일은 바로 흑역사화한다.
중간에 아이리스가 진로를 정하는 모습을 보고 교황청에 눌러 살며 가만히 먹고 놀기만 하는 자신을 보고 한심하다 생각해 형과 진로상담을 하는데 의외로 진지하게 응답해주는 형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는 조언에 좋아하는 일인 '요리'를 하기로 하고 아이리스, 형, 알카이아, 가을에게 열심히 요리를 해다 바친다. 그러나 제각기 이유로 리타이어하고 요리를 잘 먹어주는 건 가을밖에 없었고 이런 부분을 굉장히 좋아한다.
4권에선 얼결에 사채 조폭 소굴에 들어갔다가 가을의 어머니에게 구조되어 나오고 그대로 가을 부모가 부부싸움을 하는 걸 보다가 그들의 집에 끌려가 게장을 만들게 된다. 거의 예비 며느리 인사를 올리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집에 갈 때 겨울이 교황의 양녀라는 것을 알게 된 둘의 반응을 찜찜하게 여긴다.
형의 현재 부모를 만나게 된다는 말에 탄트라에서 느꼈던 묘한 기분을 느끼고 의기소침해 있다가 자신을 정말 가족처럼 여기는 아킨토스를 보고 마음을 다잡아 함께 선물을 사러 가는데, 재수가 지지리도 없게도 산적을 만나 심각하게 구른다. 이 때 죽을 뻔 한 아킨토스를 보고 공포를 느껴 어쩔 줄 몰라하다가[3] 가을이 나타나 산적들을 내쫓고 겨울을 구해주고 그대로 교황청에 갔다가 형의 눈 앞에서 가을에게 납치당한다. 이후 쓰러져서 이틀을 자다가 깨어난다.
겨울이 너무 약해서 더이상 가만히 못 두겠다는 가을의 말에 얼떨떨해하다 함께 살겠다는 가을의 말에 경악한다. 그래도 일단 교황청에 돌아가고, 형을 만나 처음에는 혼날까봐 벌벌 떨지만 무서웠냐는 말에 대성통곡한다. 이후로는 갑자기 가을도 사라지고, 가을이 화풀이로 아르젠 결계를 찢어 급박하게 돌아가는 교황청 안에서 국혼의 대상으로 겨울을 청하는 제국 사람들 때문에 보호받는 존재가 된다. 형과 아이리스의 지나친 과보호 속에서 멀뚱히 지내다가 브류나크를 가져와 '결계를 깨느라 내상을 입었다'라는 가을의 말에 한심해하며 가을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러다 자신이 가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초월자인 가을이 자신보다 더 오래 살 동안 자신은 언젠가 죽을 거라는 생각에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그 후 가을이 자신은 겨울과 함께 죽을 거라고 선언하자 눈물을 터뜨리며 가을이 자신에게 했던 고백 그대로 가을에게 고백한다.
[1] 이 시점에서 제시는 7년 전에 죽은 몸이었다.[2] 그런데 작가가 잊은 건지, 그 사이 다 쓴 건지 그후로 이 돈을 쓰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아이리스 선물 살 돈이 필요하다고 굳이 황금알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는 모습까지 나온다[3] 아킨토스가 함께 텔레포트 될지 안 될지 모른다는 이유로 귀고리를 사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