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사건사고/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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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치법 논란
각종 학교가 아닌 석사 이상의 학위를 인정하는 국립예술대학교 설치법이나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설치법 개정 투쟁. 개요에 있듯 10년 넘게 이미 기득권을 선점중인 타 예술사학과 전쟁 중.[1] 매 정권, 매 국회회기마다 입법안을 올리지만 정권이 바뀌거나 말거나 언제나 폐기되어버리는 눈물의 현실. [2]
2. 한국예술종합학교 사태
2009년 5월 18일 문화관광체육부의 감사결과로 인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12건의 중징계/축소/폐지사안이 명령되었는데, 이 내용 중에 U-AT(유비쿼터스 앤 아트 테크놀로지) 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ㆍ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총장 및 교원들에 대한 중징계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로 인해 학교 내에서 엄청난 반발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등은 그간 사립 예술대 교수들이 한예종에 대해 논평한 글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S모대, D모대 등 이미 문화계 주류를 선점한 다른 사립대학교 예술학부 교수들이 한예종을 해체시키고 기술교육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기 때문에, 문화부의 이번 조치는 한예종을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목적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기도 해서 학생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다. 또한 서사창작과 폐지 명령의 경우 학과 폐지 이후 수습책이 전혀 세워지지 않은 상태라고 하니 문화부에서 한예종의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에 얼마나 배려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사태로 외부 인사 중 몇몇이 불필요하게 개입하는 바람에 내부인들의 짜증이 극심하다. 황지우 총장의 경우 업무규정 위반[3] 으로 중징계 방침이 결정되었는데, 이전부터 노무현 정권의 코드인사라며 나가라는 압박이 있 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이건 대놓고 나가라는 명령이나 다름없는 상황. 결국 총장이 더 이상 못하겠다고 사퇴 기자회견을 해버렸으며, 기자회견 이후 과로로 인해 쓰러져서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
6월 1일자로 결국 사표가 수리되었다. 문제는 전임 총장이 직에서 물러나도 교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문화부에서 아예 학교 밖으로 겟아웃 하라고 했다는 점이다. 일단 태생부터 어쩔 수 없이 문화부 소속인지라 틀어쥘 권한이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교수들과 황지우 총장 모두 반발하여 기자회견을 가졌고, 황지우 총장의 경우는 교수연구실로 출근투쟁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결국 이를 거부하는 학교와 소송이 났고 3심까지 간 끝에 대법원에서 파기환송하여 고등법원에서 재심의하게 되었다. 빨라야 2012년에나 판가름이 날 듯.
이런 한예종 사태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색깔론이 문제가 아니라 예술대학들 간의 알력다툼이란 시각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런 기사도 나왔다.기사 하지만 당시 예술대학들 사이에서는 밥그릇 지키기는커녕 공안당국의 탄압에 맞서 한예종을 지키자며 드물게 연대 및 저항 기류가 뜨겁게 끓던 시절이라 이는 한예종 측을 폄하하는 논리에 가깝다. 같은 시기에 정연주 KBS 사장이 축출당하는 등[4] 전체적으로 노무현 정권 시절 발탁된 인사가 정치적이든, 그렇지 않든, 일을 잘했든 못했든 가리지 않고 숙청당하던 시절이므로 결국 한예종 사태는 '''부당한 정치적 탄압''' 이외에 해석할 길이 없다.
학교에서 이래저래 난리가 벌어지던 중 2010년 1월, 대뜸 문제가 된 협동과정인 서사창작과와 예술경영과를 폐지하겠다고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발표를 했다. 이후 새 총장 [5] 이 뽑히고 분위기가 안정화되면서 매스컴의 주목도는 크게 잦아들고 말았지만 학생회 및 학생들의 내부기류는 여전히 뜨거웠다.
2013년 새로운 총장도 뽑히고 현재 이 사태에 대한 활동은 없는 상황.
3. 전통예술원 남자상견례 공론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내에 존재했던 남자 후배가 남자 선배와의 친목 도모를 명목으로 후배가 선배를 웃기지 못할 경우 하나씩 옷을 벗어 유희대상이 되어야하는 악습, 일명 '남자 상견례'에 대한 내용이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면서 공론화된 사건이다.
이전에도 타 대학에서 선후배간 군기 문화에 대해서 언급된 사례는 많았으나 알아주는 예술학교 중 한 곳에서 이런 일이 공론화되었다는 것에 재학생을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분노하였다. 무엇보다, 이 전통 아닌 전통은 최근에 생긴 사례가 아닌 오래전부터 변질되어버린 악습이라는 것이 충격적인 대목.전통예술원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남자 상견례라는 성희롱 문화에 대해 아십니까?
전통예술원은 현재 1기부터 전통으로 내려오는 ‘남자 상견례’ (이하 남상) 이라는 활동이 있습니다. 이는 학교의 남자 선후배가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의 전통이었으나 이 의미가 점점 변질되어 선배를 웃겨야하는 신입생들의 광대놀음이 되었습니다. 더하여 선배를 웃기지 못하면 옷을 하나씩 벗는 성희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결국 알몸으로 선배들의 유희거리가 되기 위해 춤을 춰야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만 신입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전혀 표출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묵묵히 당하기만 합니다.
남녀평등과 성에 관한 문제로 굉장히 예민한 사회분위기에 아직도 이런 활동을 전통이랍시고 유지하는 것은 인권유린이라 생각합니다. 더하여 예체능은 선후배관계가 매우 중요하므로 많은 학생들이 이 같은 성희롱과 수모를 당하여도 그저 쉬쉬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전통은 현시대에 없어져야 하는 악습이며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성희롱관련 문제는 남녀를 불문하고 굉장히 큰 문제이며 고통받고 있는 신입생들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가 공론화되어 하루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이 사건은 다양한 언론들에 의해 보도되었다. 기사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의 공론화 이후 피아노과, 무용원 등 잠재되어 있던 선후배 악습에 대한 내용들이 수면 위에 떠올랐고, 이 사건은 현재진행 중이다.
이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되고 사태 해결을 위한 T/F가 결성되는 등 학생회 차원의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4. 박재동 성추행 사건 대처 논란
영상원 애니매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재동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자세한건 박재동 참조.
[1] 한 예로 한예종의 영문명은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인데, 한글명에도 '국립'과 '대학'이라는 단어를 넣으려다가 번번히 타대학의 반대에 부딪혀 못 하고 있다. 사소한 것 같지만 명칭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실제로 한예종 사태 당시 유인촌 장관은 황지우 당시 총장에게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을 경우 University라는 명칭 대신 Institute로 사용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2] 심지어 한예종보다 10년은 늦게 개교한 한국전통문화학교는 2011년 설치법이 통과되어 2012년 대학교로 승격되어 석, 박사를 뽑을 수 있게 되었다. 개교 이래 6개원이 모인 적도 대학 취급도 받은 적도 없는 국립 예술학교의 현실.[3] 열거해보자면 부당한 기금 관리, 교원 복무관리 부실, 부적절한 학사 운영, 입시 관리 규정 미비를 들고 있다. 이 중 영수증 문제의 경우 이견이 있겠으나, 근무지 이탈 혐의는 국립대 총장이 군인이라도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 안 된다. 근무지 이탈로 취급되고 있는 것도 '''인터뷰''' 혹은 '''산책''' 등 정말 말도 안 되는 사유.[4] 표면상으로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었는데, 한예종과 흡사하게 지리한 법정공방 끝에 의혹이 대부분 사실무근이거나 해임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했다며 무죄 판결이 났다.[5] 뉴라이트에 명의를 빌려줬다는 논란도 있으나, 정작 박종원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전형적인 좌파 감독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보수라고?!) 뉴라이트 논란은 뉴라이트 예술단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는 건데, 공식 해명에서는 지인의 부탁으로 이름만 빌려줬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감독했다고 해서 그를 '좌파 감독'으로 지칭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 원작자인 이문열은 물론이고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를 썼던 김지하를 현재 누가 좌파라 부르는가. 지인 부탁으로 이름만 빌려줬을 뿐이라는 해명도 옹색하다. 그 지인에게 명의도용이나 명예훼손의 책임을 물은 바 없을 뿐더러,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토록 정치색이 분명한 단체(여기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 가운데는 홍용표를 비롯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발탁된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었다)에 함부로 명의를 내준 경솔함은 총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분명한 것은 그의 총장 취임 이후 이명박 정부 산하 문화부가 추진하던 소위 '한예종 개혁'이 거의 원안대로 수용 및 실행됐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