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게임리그

 


1. 개요
2. 상세
3. 쇠퇴


1. 개요


대한민국의 인터넷 게임 랭킹 사이트였던 배틀탑이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개최했던 종합 게임 리그. 줄여서 KIGL이라고도 불린다. 여러 게임 리그를 개최했지만 아무래도 당대 게임들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메인이었으며 당대 존재했던 여러 스타리그 중 가장 위상이 높은 대회 중 하나였으며 PKO와 함께 OSLMSL 이전의 양대리그 중 하나이기도 했다.

2. 상세


1999년~2000년은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사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인기가 국내에서 가장 절정기에 있던 시기였다. 여기에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당대 사람들에게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IT 버블로 IT업계에 몰린 자본이 스타리그에도 쏟아졌고 이때문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BC게임 스타리그의 양대리그 체제가 정착된 2003년 이후의 게임판과는 달리 수많은 게임대회가 난립하는 구조였으며 이들이 취급하는 상금의 규모도 훨씬 막대했다.
1999년만 해도 중구난방으로 난립했던 각종 게임대회들은 차츰 통합되고 체계화되면서 일종의 프로리그로 발전해 나갔는데[1], 그 중에서도 정점에 있던 것이 바로 KIGL[2]이었다. 2000년 1월 첫 개막을 시작으로 매 계절마다 리그를 개최하고, 연말에 왕중왕전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남성부와 여성부가 따로 존재했으며, 참가 프로게임단도 30여개에 상금규모도 모든 스타리그들 중 가장 거대한 당대 최대의 리그였다.[3] 상금규모가 어느정도 였냐면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최전성기 대회상금 규모[4]가 1억 2천이었다. 그러나 KPGL의 상금규모는 3억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2배 이상 규모'''였다. 여기에 이름처럼 스타크래프트만을 개최하는 것이 아닌, 피파 시리즈, 액시스, 레인보우 식스 등의 대회도 존재하는 각종 게임 대회의 종합선물세트나 마찬가지였다.

3. 쇠퇴


야심차게 개최되었던 KIGL은 당장 2001년부터 빠르게 쇠퇴하며 리그 존속의 위기를 맞았다. 우선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수입원이 적으면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만 의존했던 KIGL를 포함한 여타 리그 개최 회사들의 태생적인 한계, 온게임넷 등의 방송사들이 직접적으로 리그들을 개최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여타 리그들의 기업체들이 재정난을 겪게 된 것, 스타크래프트의 어마어마했던 인기가 차츰 식어들고 답보 상태에 접어들면서[5] 리그의 흥행이나 후원을 이전처럼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 결정적으로 IT 버블이 꺼지면서 관련 회사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이를 후원하던 기업들도 대부분 지원을 철회하면서 배틀탑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급속도로 재정난에 빠져들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 시점에서 외형적으로만 거대하게 자라났던 e스포츠 시장은 자연스레 크게 축소되 재정적으로 견실한 기업이나 이들이 개최하는 리그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었다.
KIGL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2001년까지 지속적으로 리그를 개최했으나, 이미 기울어가는 대세를 막을 수 없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상금의 규모조차 전년도와 비교해 반토막나는 등, 리그 자체의 하락세가 확연해지게 된다. 결국 2001년 하반기 리그를 마지막으로 KIGL은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며, 이후 KeSPA에 의해 리그 자체의 존재가 비공식 리그로 취급되게 된다. [6]
[1] PKO, KIGL, KGL이 대표적이었다.[2] pko보다 상금규모가 조금 많았고 자체 서버인 배틀탑의 위상이 PKO의 자체 서버보다 높았다. 이 당시 배틀탑에서는 KIGL에서 활동하는 프로게이머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3] 스타리그 중에서 1위였다. 타 종목을 포함하면 EA배 레드얼럿2 대회에서 1등 상금만 1억짜리 대회가 있었다.[4] 1등부터 32강 까지 입상자 전원에게 주어진 상금 총합[5] 스타크래프트는 여전히 인기가 있었지만, 1999년 무렵의 광풍에 가까운 인기는 아니었고, 워낙 매스컴을 오래 타다보니 사람들의 관심도 사그라들어갔다.[6] 이전까지는 공식이고 케스파 회원사였다.